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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유재석은 옛 소속사 동료였던 배우 유선희에게 결혼식 사회를 약속했었다, 그리고 8년 후, 그는 정말 약속을 지켰다. 개그맨 후배 송준근에게도 결혼 선물로 냉장고를 사주기로 한 약속을 정말 지켰고, 한 기자가 빈말로 “술 한잔 하자”고 한 것에는 “술을 못하니 식사를 하자. 문자를 보내주시면 약속을 잡겠다”고 답했다. 어찌 보면 약속을 한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것까지, 유재석은 반드시 지킨다.
2.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
2011년 가을, 김제동이 책 인세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그러자 어떤 네티즌은 트위터로 아름다운재단의 트위터 계정에 “유재석은 좀 배워라”라는 멘션을 남겼다. 그러나 이에 아름다운재단 측은 멘션을 통해 “유재석은 이미 오랜 기부자”라고 말을 남겼다. 알고 보니 10년 이상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해왔던 것. 그를 비난한 이용자는 오히려 유재석이 감춰온 선행이 밝혀지도록 만든 것이다. 이쯤 되면 김제동이 KBS <나는 남자다>에서 유재석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하며 “위인전 쓰기 싫다”고 말한 것도 이해가 된다. 드러나는 사생활이 다 이런 것들뿐이니 말이다.
3. 정진한다
“(유재석은) 정말 취미가 운동밖에 없다. 음식 관리도 철저하다. 심지어 짜장면도 안 먹는다. 먹고 싶은 것은 <해피투게더>에서 먹고 나머지는 청정하게 간다.” 이적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유재석의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인 시절 유재석은 술을 마시고 박수홍에게 주정을 부린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방송을 위해 쉴 때마저 “주로 운동”을 하며 술, 담배까지 모두 끊었다. 덕분에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시절만 해도 윤종신과 최약체 자리를 놓고 다퉜으나 ‘런닝맨’에서 가장 건강한 김종국과 대결을 펼칠 만큼 체력이 강해졌다.
4. 언제나 할 일을 다 한다
강호동은 유재석에 대해 “1~2년 이미지 관리는 쉽지만 유재석은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성격이 그렇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참가한 ‘제3회 아시안 드림컵’이 끝난 후 청소를 도왔는데, 이를 발견한 중국 잡지 <당대가단>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유재석은 운동장을 적극적으로 뛰어다녔다. 경기 후 유재석의 입술은 하얗게 질렸지만 관중들에게 끝까지 허리 숙여 감사해했다. (생략) 유재석은 끝까지 경기장 쓰레기와 수건을 주웠다”고 적기도 했다. 또한 과거 ‘X맨을 찾아라’ 독일 촬영 당시 독일 현지인들에게 홀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5.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에서 “학창 시절 재밌는 사람으로 유명했던 내가 TV에 나오면 난리가 날 줄 알았고”, “대학 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자 기분이 나쁘고 만족을 못 해 귀를 파는 행동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었다. 하지만 오랜 무명 생활 뒤에 스타가 된 뒤, MBC <무한도전>에서 “단 한 번만 개그맨으로 기회를 달라”고 기도를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이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고, 성장과 함께 겸손함을 익혔다. 어찌 보면 성공한 사람이 반드시 꼭 가져야 할 덕목이지만 유재석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KBS <연예대상>에서 “가진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걸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리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6. 단점에 도전한다
유재석이 과거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던 것은 유명하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 시절 멘트를 계속 틀린 영상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 일 이후 100번 넘게 대본을 외우고, 자꾸 틀리는 부분까지 표시해두며 노력한 것은 잘 모른다. 또한 그는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화면 속 진행자의 멘트가 나오기 전 정지 버튼을 누른 뒤 그다음에 나올 말을 맞추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입은 앞으로 튀어나와서 발음이 정확하기 어렵지만, 지금 그의 발음은 매우 정확한 데다 빠르기까지 하다. 그가 평소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7. 배려가 힘이다
유재석의 예전 소속사 대표는 그에게 “넌 왜 카리스마가 없냐?”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또한 그는 다른 예능인들처럼 개인기가 많거나, 외모가 아주 특이하거나, 두고두고 회자되는 유행어도 없다. 그가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것은 당시 예능에서 활용할 만한 특징이 거의 없었던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 대신 유재석은 타인과 함께할 때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했다. 얼마 전 KBS <나는 남자다>에서 무명 시절 자신을 배려한 유재석에 대해 말한 홍진영을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무명 때 받았던 유재석의 도움을 잊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박명수를 비롯, 출연한 사람들의 특징을 잡아내 캐릭터를 만들면서 시청자가 그들을 주목하도록 했다. 게스트에게 종종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그의 배려는 단지 선함이 아니라 자신의 예능을 만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무기다.
8. 언제나 공부한다
유재석은 tvN <택시>에서 매번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녹화를 해가며 방송을 본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아이돌을 얼굴만 보고서도 곧바로 이름을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할 수 있고, <해피투게더>에 KBS <바람 불어 좋은 날>의 출연 배우들이 나왔을 때는 “첫 회부터 한강에 빠지는 신이 있더라구요”라며 분위기를 잡았다. 일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필요한 부분을 계속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데뷔 20년이 넘은 톱스타가 이러는 것이 과연 당연하고 쉬운 일일까.
9. 내가 지금 노력하는 것은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KBS <인간의 조건>에 출연한 유재석은 허경환이 미래의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하자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며 “그런데 생각해보면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미래 고민만 해서 그런 것이다. 녹화를 앞두고서도 연습은 안 하고 고민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된다. 내가 생각한 범위 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그것 이상의 노력을 하는 것. 그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 앞의 1번부터 8번까지 다시 읽으면 된다.
10. 결과에 대해서 타인을 비난하지 않는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리더로 당선된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홍철아, 장가가자’ 편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는 리더로서 사과를 하고 곤장을 맞았고, 거슬러 올라가면 ‘조정 특집’ 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정형돈에게 “누가 너보고 민폐라고 그러냐?” 하며 살갑게 챙기기도 했다. 리얼리티쇼가 대세가 되고, 토크쇼에서는 독설이 빗발친다. 하지만 유재석은 출연자들을 놀리되,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지는 않는다. 그는 예능에서 분노 또는 비난 같은 영역들을 아예 배제하고 사람들을 웃기는 것이다. 누군가 그런 예능이 있다고 하면 황당한 말이라고 할 것이다. 유재석은 이 거짓말 같은 예능을 계속해오고 있다. 상상 이상의 성실함과 일관성을 지키며.
첫댓글 국민MC 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네요..
진정한 노력인.. 박수를 보냅니다..^^
유재석처럼 모든 국민이 알지는 못하지만, 세잎님도 우리 독서회에서는
그와 같이 성실하고, 자기개발 열심히 하는 분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
유재석 정말 좋아요~~^^
유재석의 성공10계명. 꽤 유명한글이라서 자주보는데
볼때마다 새롭고 대단해요~~~^^
유재석을 잘 모릅니다. 단지 별명이 메뚜기라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반짝 나타났다. 여러 이유로 사라지는 것에 비해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대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실과 절제, 겸손 등이 몸에 뱄기 때문이겠지요. ^^
오늘도 반성하게되네요
뒤 돌아보는 자세가 훌륭합니다. ^^
"제가 워낙 예전부터 참 많이 기도했어요.
방송이 너무 안 되고 하는 일마다 자꾸 어긋나고 그랬을 때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어요.
정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단 한 번만 개그맨으로 기회를 주시면 소원이 나중에 이뤄졌을 때
지금 마음과 달라지고 초심을 잃고서 만약에 이 모든 것이 나 혼자 얻은 것이라고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때는 엄청난, 이 세상에 그 누구보다 아픔을 줘도
단 한마디도 '저한테 왜 이렇게 가혹하게 하시나요?' 그렇게 안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재석의 글입니다. 10여년 동안 무명시절의 간절함이 현재의 유재석을 있게 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유명 연예인이 되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지켜보니까요. 보통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잘되든, 못되든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알지, 크게 소문이 나지 않으니까요, 그것 하나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