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漢字)의 삼요소(三要素)."
한자는 의(義 : 뜻), 음(音 : 소리), 형(形 : 모습)
의 세가지 요소로 만들어져 있다.
즉 뜻이 있어 말로 표현하고,
이를 형태 (그림)으로 나타내게 된 것인데,
한자는 이 세가지가 삼위일체(三位一體)로 구성된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이다.
한자는 원래 사물의 형태나 그림에서
바탕이 된 상형(象形)문자에서 출발하였지만
그림에는 없는 특성, 즉 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림은 볼 수는 있지만 읽을 수는 없으며,
또 음악은 들을 수는 있지만 형태를 그릴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하늘 천 天자를 살펴보면, 하나 一이 있고, 둘 二 가 있으며, 그 사이에 사람 人이 있고,
이것이 매우 크다 大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하늘(一)과 땅(二)이 크며(大) 그 사이에
사람(人)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글자 하나에도 이렇게 심오한 뜻과 위대한 사상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글자를 문자(文字)라고 하는데,
문(文)과 자(字)는 엄격한 구별이 있다.
문(文) 은 여러개의 선이 교차하여 이루어진 무늬로서 글자의 초기 형태를 말하며,
자(字)는 집면 아래에 아들 자 子가 있는 모습이다.
즉 아기가 지붕 아래에서 자라고 있음을 상징하므로 번식, 증가 등의 뜻을 가지게 된다.
문(文)이 홑 글자라면, 자(字)는 겹 글자이며,
부수(部首)를 문(文)이라 할 때, 그 부수에 속해있는 글자는 자(字)가 되는 것이다.
육서(六書)의 경우
상형(象形)과 지사(指事)가 문(文)에 속하고,
회의 형성 전주 가차는 자(字)에 속한다
* 국자(國字)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자를 국자라고 부르며,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이름 돌 乭,
논 답 (畓) 물이 많은, 밭이라는 뜻으로
회의문자(會意文字)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는 밭 전 田자가
논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밭은 전(전) 또는 전(畑)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렇듯이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한자를 국자(國字),
일본에서만 쓰는 한자는 일자(日字)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치(統治) 이념(理念)으로서의 한자(漢字)
여러 민족들이 중국을 정복했는데 왜
그들은 결국 중국에 동화(同化)되고 말았을까?
역사적으로는 원(元)나라,청(淸)나라가
중국을 지배한 적이 있지만
중국에 용해(溶解)될 수 밖에 없었던 비밀은
한자(漢字)에 있으며, 다민족 국가인 중국이 수천년을 내려올 수 있었던 것도 한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중국의 통치 구조가 완성된 한(漢)나라 때부터 상형문자인 한자를 영물(靈物)로 보았으며,
시각과 청각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한자에 신성함을 부여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임금왕 王자는 천지인(天地人)이
하나로 표상된 사람, 즉 천명(天命)을 받은 시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한자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진작하는 데도 기여하였고 한자를 쓰다보면 자연히 한자가 갖고 있는 사상을 받아 들일 수밖에 없으므로, 한자문화권에 동화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주족은 청(淸)나라를 세웠지만, 그 언어의 소멸로 만주족 자체가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만약 원나라나 청나라가 한자보다 우수한 문자를 가지고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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