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좌수영대첩비의 행적 고찰
최두환 논문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이 논문은 「전라좌수영대첩비」에 나타난 몇 가지 의문으로서 그 명칭이 「좌수영대첩비」에서 「통제리공수군대첩비」로 왜 바뀌었으며, 『리충무공전서』의 「전라좌수영대첩비」와 고소대 「통제리공수군대첩비」와 『조선금석총람』의 「통영·남해 리순신 충렬 묘비」와 『백사집』의 「통제사리공노량비명」의 비문碑文은 같은데, 비제碑題는 왜 다르며, 「전라좌수영대첩비」, 곧 「통제리공수군대첩비」를 없앴다가 서울 경복궁에서 옮겨 와서 세운 것이 동일한 비석인가? 하는 등의 문제제기와 더불어 특히 「통제리공수군대첩비」에 “諡忠武”가 어떻게 들어갔는가? 하는 것을 따져 보면서 비석의 재질을 왜 사암砂岩(뻘돌)으로 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전라좌수영대첩비」를 비롯한 몇몇 비석들이 현장에서 없어졌다가 다시 세워지는 현상이 발생했던 사실에 대하여 네 가지 꼴틀을 제시하여 그 가운데 특히 꼴틀-3과 꼴틀-4에 해당되는 행위로 나타났으며, 뒷날 해당 지역에 세울 목적으로 일정 장소에서 전혀 새로이 뻘돌[沙岩]에 새겨서 놓아두었다는 사실로 귀결되었다.
「전라좌수영대첩비」는 『리충무공전서』에 있는데, 대개 「좌수영대첩비」라고 했다가, 전라남도 여수 고소대에 세워진 비석에는 빗머리에 「統制李公水軍大捷碑」라고 전자篆字로 새겨져 있어 「여수 통제이공수군대첩비」라고 2010년 12월 27일부터 명칭을 바꾸었다. 그런데 「전라좌수영대첩비」와 「통제리공수군대첩비」는 글을 지은 사람이 오성 리항복인데, 정작 이 글을 지은 리항복의 『백사집』에는 똑같은 글월임에도 그 제목이 「統制使李公露梁碑銘」이라 했다. 게다가 똑같은 내용의 비문을 『조선금석총람』의 「龍南南海 李舜臣忠烈廟碑」에도 실려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단지 비석의 이름을 달리하여 여수·노량·통영·남해라는 곳에다 세운 것은 역사의 왜곡이 숨어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통제리공수군대첩비」를 세운 경위를 밝힌 것이 「동령소갈」이며, 이것은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조선금석총람』의 “(別碑)”[별비]의 것과 거의 동일하여 「통제리공수군대첩비」의 정체성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조선총독부에서 각 지방 경찰국에 보낸 『유림의 숙정 및 반시국적 고적의 철거에 관한 것』이란 공문의 작성으로 말미암아 조선 민족사상을 없애고자 연구목적으로 내세운 꼴틀-3과 꼴틀-4로서 역사적 중요사실을 왜곡하기 위하여 기존 비석을 그 자리에서 깨뜨려 부수어버리거나, 묻거나, 어떤 일정 장소에 거두어다가 부수고 땅에 묻는다든지, 사암을 비석으로 사용하여 오래된 것으로 인식하도록 조선총독부, 곧 서울 경복궁 뜰에서 전혀 새로이 새겨서 놓아두었던 것인데, 조선이 해방됨에 따라 그 왜곡된 많은 비석들을 한반도 조선의 지명에 맞게 미처 옮겨놓지 못했던 것을 「통제리공수군대첩비」를 비롯하여 여러 비석이 해당 지역으로 옮겨졌던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비석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석의 글들이 앞뒤가 맞지 않고 잘못된 글자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사암, 곧 뻘돌을 비석에 사용된 것은 왜곡의 필수요건에 해당될 수밖에 없으며, 그래야 몇 년만 지나도 무척 오래된 비석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목을 「전라좌수영대첩비」로 보면, 그 내용과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라좌수영”에서 해전을 한 적이 없으므로, 『리충무공전서』의 것을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합리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충무공 리순신과 수군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명분을 만들어서 여수 고소대에 있는 비석의 제목을 「통제리공수군대첩비」라고 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 또한 리순신이 마지막 노량해전에서의 전사까지 실은 것을 볼 때, 리항복의 「통제사리공노량비명」과 내용이 똑같으므로, 이에 따라 이름을 불러야 하고, 이 「통제리공수군대첩비」는 여수 고소대에 있어야 할 명분은 없으며, 그 이름을 「통제사리공노량비명」으로 고쳐 남해 노량에 있어야 할 문제로서 그 당위성을 갖는다.
― <초록> 중에서
- 차 례 -
<초록>
Ⅰ. 머리말
Ⅱ. 꼴틀 분류와 사례
1. 꼴틀의 분류
2. 꼴틀의 사례
Ⅲ. 전라좌수영대첩비의 진실
1. 전라좌수영대첩비와 통제사리공노량비명
(1) 전라좌수영대첩비
[全羅左水營大捷碑]【李忠武公全書】
(2) 통제사리공노량비명
[統制使李公露梁碑銘]【白沙集】
(3) 통영·남해 리순신 충렬묘비
[303 龍南南海 李舜臣忠烈廟碑]【朝鮮金石總覽】
[統制使忠武李公忠烈廟碑銘]【통영 충렬사】
(4) 같은 비문의 다른 비제의 분석
2. 고소대의 통제리공수군대첩비와 리순신좌수영대첩비
(1) 통제리공수군대첩비
[統制李公水軍大捷碑]【여수 고소대】
(2) 려수 리순신좌수영대첩비
[247 麗水 李舜臣左水營大捷碑]【朝鮮金石總覽】
(3) 같은 비문의 다른 비제의 차이점
3. 동령소갈과 별비
(1) 동령소갈기
[東嶺小碣記]
(2) 동령소갈 뒷면의 글
[東嶺小碣陰記]
(3) 별비
[別碑][朝鮮金石總覽]
(4) 「동령소갈」과 「(별비)」와의 비교
4. 『조선금석총람』의 「통제리공수군대첩비」와의 비교
(1) 조선총독부의 조선민족 말살 기획
(2) 「전라좌수영대첩비」의 비밀
(3) 「전라좌수영대첩비」의 수난
(4) 유적 비문의 진실
Ⅳ. 시호 ‘충무’와 ‘충무공’에 대하여
1. 시호 교지와 시명지보施命之寶
2. 지의 본직과 추증 직함
3. 선무공신 교서와 별교서와의 비교
4. 국명 앞에 “有明”의 의미
5. 후지무라 신이치 류를 경계해야
Ⅴ. 맺음말
부록-1 : 선무공신 교서
부록-2 : 선무원훈을 내리는 교서
부록-3 : 선무공신 교서를 반급할 때 낭독한 별교서
부록-4 : 비명 : 충무공 리순신 신도비명
부록-5 : 통제사 증시 충무 리공 묘비
부록-6 : 전승대비
참고문헌
ABSTRACT
[2025.02.15일 발행. 404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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