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나무랑 님과 함께
김 난 석
佛家에선 흔히 “나무아미타불”을 연호한다.
여기서 범어로 ‘나무“는 존경한다는 뜻이고
”아미타“ 는 한량없음, 무량수, 위없는 무상정등각을 뜻하고
”불“ 은 깨달은 자, 즉 부처님을 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무아미타불“을 연호하면서
부처님의 가피를 기대하는 걸까?
허나 이건 소양 없는 나만의 상상일 뿐이다.
어제 몇몇 글벗들과 잠시 어울렸다.
닉네임이 ”나무랑 “ 이란 여성도 있었는데
그 뜻이 ”나무“ 즉 존경한다는 말과
랑 즉 사내(郞)를 좋아한다는 말의 합성어일까?
아니면 랑 즉 옥(琅)을 좋아한다는 말의 합성어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나무는 나무(木)요
랑은 어떤 행동을 함께 하거나 상대로 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쓰였을 것이다.
나무랑 가자, 나무랑 놀자, 나무랑 돕자, 이렇게 말이다.
나는 나무랑 님을 지난해에 처음 만났다.
우리 카페에서 오랫동안 클래식 감상방 방장을 하던
청국님이 물러났다기에 위로차 모임을 주선해 봤는데
그 모임에 나무랑 님이 처음 등장했다.
그것만이라면 무슨 큰 기억에 남을 일은 아니었지만
함께 회식한 비용을 자신이 부담한다는 거였다.
그것 참!!
결국은 골고루 분담했지만
그런 연유로 기억에 남았는데
이건 ”나무랑 돕자 “ 의 이미지였던 거다.
올해 초에 카페 산행이 있었다.
산행 들머리에서 다시 나무랑 님을 만났다.
나는 양띠요 그네는 닭띠인데
우연히도 같이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몸살기가 생겨 홀로 뒤처지다가
말도 없이 살그머니 집으로 돌아왔다.
이게 아쉽고도 미안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이건 ”나무랑 가자“ 의 이미지였던 거다.
지난 봄날에 수필방에서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했다.
그땐 그네가 전을 푸짐하게 부쳐와 함께 포식했다.
이건 ”나무랑 놀자 “ 의 이미지였던 거다.
어제 모임에선 자원봉사를 마치고 늦게 참여했다.
그래서 점심도 함께 하지 못했는데
모임 후기를 써서 올렸더니
다음엔 자기가 ”커피를 쏘겠다 “ 고 했다.
이건 ”나무랑 크자 “의 이미지가 아닌가?
늠름하게 커가는 나무의 덕성을 본받아야겠다.
(사진은 함께 둘러본 이누이트 미술전에서 한 컷이다.)
첫댓글 이번으로 세 번째 나무랑 님을 만났습니다만 어제도 반가웠습니다. .
형제 많은 집 막내동생 같은 친근함 때문에 거리감 없이 대하곤 합니다만
심성도 외모처럼 고으신 분 같습니다. 여성 회원이 귀한 수필방에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네에 우린 그런 사람들의 신세만 지네요.
어제 더운데 먼길 오가느라 수고했어요.ㅎ
잘 봐 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화암 선배님.
그렇지만 저는요 치명적인 약점이 낯을 많이 가려서요.
그냥 글 쓰는게 좋아서 수필방에 안착했는데요.
예전만큼 글 쓰는 열정도 절실하지도 않아 글도
안 쓰고 있어서 수필방에 민폐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그렇다고 댓글도 잘 쓰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5060 카페활동 1년 짜리 중고 새내기라서요.
앞으로도 잘 봐주세요.
아 우~째 이런일이ㅠㅠ
머리 무쟈게 좋으시고 천부적으로
타고나신 선배님 글 솜씨 덕분에
다방면의 나무랑 모습을 보여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나무랑이란 닉네임이
익숙하지가 않아요.
(왜냐면요 NaMu라는 닉네임으로 20년 넘게
활동을 해서 본명보다 NaMu가 바로 저 같거든요)
암튼 5060카페 가입인사 한지 1년 짜리 중고 새내기라서요.
앞으로도 나무랑 닉네임이 익숙 해 질 때까지 있는 듯
없는 듯 카페 활동 하겠습니다.
어제는 자원봉사방 모임도 있었을 텐데
와줘서 많이 고마웠다네요.
@혜애아 옙^^ 감사드려요 혜애아 선배님♥️
예쁘고 멋스러움과 리더십까지 골고루 갖추신
선배님 같이 봉사활동 할 수있어서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봉사활동 할때도 문득문득 느꼈지만요. 역시 맘 씀씀이가 다르세요. 감동 먹었습니다 👍)
석촌님이 글에서 올린 그대로 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수필방이 좋아서 오셨다고 하네요.
글을 올리기 위해서
현장감 나게, 산행을 갔다오면
산행 후기를 올려주시는 맘이 갸륵합니다.
數적으로 적은편이지만
수필방에는 그런 여성들이 있지요.
게시글에 특정 닉을 올리는 것은
잘못하면, 회원들로 부터 오해의 소지도 많지만,
석촌님은 특별 케이스라고 인정합니다.^^
듣고싶은 이야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에 그러시군요.
하도 고마워서 그랬는데
앞으론 이런 글 올리지 않으렵니다.ㅎ
@석촌 님
올리셔도
됩니다.
콩꽃님 말씀과 같이
석촌님께서
특정닉을 올리셔도
특별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혜전2 ㅎㅎ
@혜애아 반갑네요.
소식 주어서 고맙고요
지금 여행 중~^^♡
글로 미루어 짐작한 모습과
실제가 똑 같으신가 봅니다.
저도 한국 갈 기회가 있으면
수필방님들 다 만나뵙고 싶습니다.
그러길 바랍니다.^^
봄 날 서울대공원 번개 나들이 길에
처음 만난 나무랑님 잠도 설쳐가며 준비해온
그 정성에 감동이었지요
나무랑님 산행 후기글도 좋았습니다
어제 두 번때 만남이었지만 오래된
인연처럼 편하고 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배울게 많은 후배님이었지요
한 여름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랑님도 좋고 김여사도 좋고
특히 어제는 김여사가 도와줘서
여섯식구 맛있는 시간이 되었지요.
고마워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랬군요.
같이 왔어도 좋았을 텐데...ㅎ
@혜애아 그렇군요.
수필방 모임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제 가 생각하고 느낀대로 나무랑님은
그런 분이시군요.
글로 외모로 짐작되는 점들이
때로는 사실일 경우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