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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위기'…'노벨전쟁상'이 더 어울릴 듯
"미국, 한·미·일 관계에 해 되면, 조용한 관여"
대통령실, 캠벨 '노벨평화상 발언' 대언론 홍보
친일 굴종 외교에도 일본은 독도·신사참배 도발
미, 일제 과거사엔 '무관심'…한국 여론과 '괴리'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는 많은 초점을 맞추지 않지만, 만약 내게 솔직하게 국제무대에서 지대한 변화를 가져올 일을 실제로 했기 때문에 누가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묻는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공동 수상이 돼야 한다고 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5.7. 연합뉴스
'아시아 차르' 캠벨 "윤, 기시다 노벨평화상 수상감"
총선 참패 윤석열 '단속' 위한 계산된 립서비스
연합뉴스와 닛케이 아시아 등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4일 워싱턴D.C의 보수 싱크 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작년 8·1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론하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역사 문제뿐 아니라 그런(역사 문제의) 진전을 원치 않는 이익 단체와 정치 단체들을 극복한 한국, 일본 두 지도자의 결단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캠벨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으로 있다가 작년 11월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옮겼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캠벨은 전임 부장관이었던 웬디 셔먼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대표적 '친일파'로 무조건적 한·일 밀착을 지원해왔다.
뜬금없지만 그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발언은 물론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다. 뭣보다 그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 위기와 민생 파탄, 권력 부패·비리 등으로 인해 4·10 총선에서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 윤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린 와중에 그의 발언이 나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5일 워싱턴D.C. 내셔널 커시드럴에서 가자에서 자행한 이스라엘군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폭격으로 숨진 구호 요원들을 위한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 04. 25. [AP=연합뉴스]
친일 굴종 외교에도 일본은 독도·신사참배 도발
미, 일제 과거사엔 '무관심'…한국 여론과 '괴리'
자칫 총선에서 분출된 윤 정권 심판 흐름이 본격적으로 한국민의 자존심을 뭉갠 윤 정권의 '친일 굴종 외교', 그리고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안긴 '반중국, 반러시아 외교'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일제 전범 기업들의 불법 강제동원(징용) 행위에 이른바 '제3자 변제'를 통해 일방적으로 면죄부를 줬지만, 일본의 기시다 정권은 '독도는 일본 땅' 도발, 신사 참배·공물 봉납, 역사 교과서 왜곡 등에 오히려 더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일 관계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대다수 한국민이 '심각하게' 여기는 일제 식민지 과거사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제1의 주적인 중국을 포위, 봉쇄하기 위해 한·미·일 3국 동맹화가 절실하고, 그중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를 어떻게든 '용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캠벨은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위협과 관련해 "중국의 핵 능력 증강이 최우선 위협"이라고 말했다.
캠벨은 한·일의 화해는 다가올 시대에 "가장 큰 희망과 약속'을 담은 것이라면서 "우리(한·미·일)가 그 길과 속도를 지속하는 데 성공한다면 아마도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여는 가장 광범위하고 중대한 진전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크렘린궁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략 협력과 경제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2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3.21. 신화 연합뉴스
"미국, 한·미·일 관계에 해 되면, 조용한 관여"
대통령실, 캠벨 '노벨평화상 발언' 대언론 홍보
대담에서 캠벨은 '윤석열 구하기'에 일차적 목적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총선에서 야권의 압승으로 한일관계에 부정적 여론이 조성된다는 지적엔 "한일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여론 조사 결과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직접적 조치를 더 취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 역시 과거 뒷짐 진 자세에서 벗어나 3자 관계와 관련해 많은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더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 한·일 관계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캠벨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결과로 미국은 그간 뒷짐 지고 있던 한일관계에도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는 3자 관계에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조용히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말로는 '조용한 관여'라고 했지만, 현재의 '비정상적' 한일 밀착을 비판하는 한국의 야권과 시민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캠벨의 '노벨평화상 수상감'이란 실체 없는 립서비스 발언이 나오자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인 듯 25일 즉각 언론에 공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2024.3.25.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미·일-북·중·러' 신냉전…한반도 '전쟁 위기'
'노벨평화상' 아닌 '노벨전쟁상'이 더 어울릴듯
캠벨보다 먼저 '윤석열 구하기'에 나선 인물이 있었다. 일본의 기시다 총리다. 기시다는 4·10 백악관 미·일 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명분으로 지난 17일 윤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총선에서 참패한 윤 대통령을 위로하는 한편, '친일반중' 외교 기조의 전환 요구에 직면해 흔들리고 있는 윤 대통령을 단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윤 정권의 친일본, 친미국 일변도 정책을 뒤집으면 반중국, 반러시아, 반북한(남북대결) 정책이 된다. 다 알다시피 미국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한·미·일 3국의 군사 동맹화는 북·러 군사협력을 포함한 북·중·러 3국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대결 구도로 급속하게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이런 신냉전 구도를 활용해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결과적으로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캠벨의 주장과 기대완 달리 윤 정권의 친일본, 친미국 일변도 정책'덕분'에 한반도와 동북아가 '평화'를 구가하기보단 한 걸음 더 '전쟁'에 다가서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노벨평화상'이 아니라 '노벨전쟁상'이 더 어울릴 법하다.
출처 : 캠벨 "노벨평화상 수상감"…립서비스로 윤석열 ‘단속’ < 외교안보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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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