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27, 강미선 원장님께 명절 인사
“안녕하세요!”
“네, 오랜만이네요?”
김성요 씨가 가빈헤어에 들어서며 힘차게 인사한다.
가빈헤어 원장님이 김성요 씨를 알아보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오늘은 머리하러 온 건 아니고요, 성요 씨가 지인분들한테 추석 인사드리면서
원장님한테도 인사하고 싶다고 하셔서요.
미용실 올 때마다 커피랑 맛있는 간식들 많이 챙겨 주셔서 김성요 씨도 음료수라도 사 드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어머, 진짜? 너무 고마워요. 나는 준비 못 했는데….”
“추석 잘 보내세요. 커피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건 당연하지, 미용실에 온 손님인데…. 명절 때마다 이렇게 인사를 다녀요?”
“네.”
“와, 그렇구나. 대단하다. 여기 앉아요, 내가 커피라도 한 잔씩 드릴게요.”
원장님과 미용실에서 잠시 이야기 나눈다. 명절에도 미용실 문을 계속 여는지 여쭤보니,
명절 당일과 다음 날은 쉰다고 한다.
김성요 씨에게 다음에 미용실 오기 전에 미리 연락 주면, 좋아하는 선물 사두겠다고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신다.
“떡 먹고 싶어요.”
“떡을 좋아해요? 무슨 떡?”
“송편이랑 가래떡, 절편, 시루떡.”
“떡을 엄청 좋아하나 보다. 알겠어요. 미리 연락 주면 내가 떡 사 놓을게요.”
“수건 다 갰어요?”
“수건? 수건 이렇게 다 정리해 놨어요.”
가빈헤어는 김성요 씨가 구직활동할 때 처음 이력서를 낸 곳이기도 하다.
미용실에서 수건 정리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가장 먼저 가빈헤어에 이력서를 내자고 했다.
마침 오늘, 김성요 씨가 거창담다에서 봉사활동하며 처음 용돈 받은 날이다.
그 소식도 원장님께 전하면 좋겠다 싶다.
“아, 지난번에 김성요 씨가 이력서 드렸잖아요. 그 이후에 반찬가게에서 일을 배우고 있어요.
오늘 일하면서 처음 용돈을 받아서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 사서 이웃분들이랑 나눠 먹었어요.
그때 원장님이 응원 많이 해 주셔서 덕분에 구직활동 잘하고, 일도 잘 배우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어머, 그래요? 성요 씨, 다음에 미리 전화 주면 그날은 내가 수건도 안 개고 있을게요. 와서 수건 정리 도와줘요.”
“네!”
원장님 제안에 김성요 씨 목소리가 높아진다.
원장님 말씀처럼 종종 머리하러 들른 김에 원장님과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수건 정리하는 일도 배우고 오면 좋겠다.
“성요 씨, 내 명함이에요. 이거 보고 여기 적힌 연락처로 꼭 전화하고 와요.”
“네, 안녕히 계세요.”
김성요 씨가 원장님이 주신 명함을 꼭 쥐고 있다.
혹시 명함을 잃어버리더라도 원장님께 연락드릴 수 있게 직원이 사진을 찍어둔다.
‘가빈헤어 강미선’
가빈헤어 원장님 성함은 ‘강미선’이다. 거창에 김성요 씨가 이름을 아는 이가 또 한 분 늘었다.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신은혜
또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났네요. 추석 인사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강미선 원장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밝고 경쾌하실 것 같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름을 아는 이가 또 한 분 늘었다.’ 여기에 시선이 머무는군요.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