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면 국회 윤리특위가 또다시 바빠지게 생겼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지난 7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중 자신에게 ‘저런 놈’이라는 욕설을 했다며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자 이번엔 정 의원이 “그런 욕설 한 적 없다”며 김 의원을 윤리위에 맞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두 의원의 ‘다툼’이 결국 윤리위로까지 번진 것이다.
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대정부질문 당시 속기록을 제시하며 “속기록 어디에도 이놈 저놈 했다는 기록은 없다”며 “본회의장 좌석이 맨 앞자리이기에 ‘저런 놈’이라고 했다면 다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발끈했다.
정 의원은 “동료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무턱대고 목소리 높이고 윽박지르는 구태와 낡은 관행이 앞으로 국회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 의원에 대해 윤리위 맞제소와 함께 민형사상 명예훼손 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은 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밝힌 사유에서 허위사실로 나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다”며 “단연코 ‘저런 놈’이란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필요하다면 당시 현장의 비디오테이프도 제공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의 (대정부)질의는 시종일관 총리 개인을 마치 피의자 다루듯 하며 윽박지르는 것은 물론 ‘과태료를 냈다’는 총리의 답변에는 ‘잘했습니다’라는 식으로 빈정거리고 심지어 ‘총리는 대통령님과 골프를 쳐보니까 대통령님 허리 괜찮았습니까’라는 질문까지 던지며 비아냥대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