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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너그러움에 대하여
김영현
너그러움이란 나이 먹는대로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작은 일에 나도 모르게 자주
벌컥벌컥 화를 잘 부리곤 한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랑
사소한 일로 다투었다.
홈쇼핑에서 산 대머리 치료제 때문이었다.
왼종일 그 일로 마음이 찜찜하였다.
불혹(不惑)이니 지천명(知天命)이니 이순(耳順)이니
나이들면 자연히 그렇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째째해지고
더욱 잘 혹하고
더욱 고집만 세어지고
더욱 귀가 닫히니
정말이지
너그러움이란 그저 찾아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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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벗으면
양진건
안경을 벗으면
세상은 점묘의 일상인가 희뿌옇게 성사되고
나에게 이제 밖은 표정 하찮은 아득함
그리울 뿐이지
그대의 온전한 지체를, 꽃들이 있고
종일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바람
조롱이나 적개심
나를 괴롭혀 더욱 심한 곤란 따위를
절절 아파해보지만 근원 없는 출혈이여
안경알에 번득이는 지문의 바다
안경 밖에서 제 홀로 저무는 사소한 날들
그렇게 해서 부끄러울 뿐이지
안경을 벗으면 눈두덩에 깊은 강이 패고
시간은 흘러 세상은 온통 흉터처럼 부끄러움
안경알을 닦고 있으면
그리움도 바래지고 분별도 엷어지고
가슴 아린 추억도 지워지고
모든 날의 처음 같은 낯설음
『대담한 정신』, 문학과 지성사, 1995
^(^
Good Morning Legends of the Fall....
October...
좋은아침입니다.
다시 시작된 월요일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어때요 주말동안 건강하게 보내셨죠....?
날씨가 꽤나 추워졌어요.
이렇게 가을이 훅하고 달아나 버릴까 조바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 가을을 즐길수 있습니다.
기온이 아직은 영하는 아니지만 한자리수로 뜩 떨어졌죠.
이제 위드 코로나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습니다.
불안하기는 해요.
특히 종교적인 이유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하여 백신을 거부하시고
계시던 사람도 꽤 있다고해요.
백신을 거부하시고 계시는분들에게 당부하죠.
백신 맞아야 합니다.
자영업자들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제 불안하기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 봐야겠어요.
우리모두가 퐈이팅하시자구요.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있습니까...?
생의 정점이라 말할수도 있고
생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지날 수도 있으며
생의 영광을 찬란히 노래하며 지낼수도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가을에 어디에 어떻게 서 있는지 가늠해 봐야겠어요.
앞으로 발전을 위하여 나의 역량을 점검하고 관리하는건 나의 의무이기때문입니다.
남의 탓 하기에는 생이 삶이 너무 짧아요.
자..월요일 아침음악을 선곡해 보겠습니다.
우선
"트래비스"의 "플라워즈 인 더 윈도우"...
2014년 서울공연 버젼입니다.
이제 여름꽃은 지고 없습니다.
나의 청춘 같았던 꽃이 지고 있어요.
물론 나의 청춘은 이미 이미 져 버렸습니다.
아직 가슴은 뛰고 로맨스는 명맥을 잇고 있지만 가냘퍼서 곧 날아가 버릴것 같아요. ㅎㅎ
다음곡은 구룹 "비틀즈"의 "컴 투게더"...
마지막곡은"루마니아"출신의 작곡가이자 펜플릇연주자 "게오르규 잠피르"와 독일출신 "제임스 라스트 "악단의협연입니다. "외로운 양치기" 가을 이면 늘 연주되는 곡입니다.
주말에는 상강이 기다리고 있어요.
겨울은 이처럼 도둑처럼 찾아들었습니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겠어요.
오늘은 말이 많이 꼬였어요.
이번주에는 일이 술술 풀려야겠는데요.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
https://youtu.be/A-fcAWfDiMc
https://youtu.be/45cYwDMibGo
https://youtu.be/uWPJiLeAV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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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의 향기
오광수
아침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오늘을 함께하는
당신을 생각하게 합니다.
방안을
가득히 채우는
모닝커피의 향기처럼
당신의 향기는
내 마음을 순수하게 합니다.
눈 지그시 감으며
마시는 커피잔엔
신비로운 내음과 함께
따스한 입술이 전해오고
하얀 이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을 당신 모습은
나로 하여금 미소를 갖게 합니다.
커피를
따를 때의 그 소리는
내게 들려주었던 노래가 되었고
지금 내 입속으로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달콤함만 준 게 아닙니다.
쓴맛도 있음을 알게 했습니다.
목 안 가득히
힘껏 삼키면서 기쁠 때는
슬플 때를 기억하게 하고
어려울 때는 소망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당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의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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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는 빛
이혜미
눈을 뜨자 빛들이 태어났다
간밤에 그림자를 놓아두고 떠난 이가 창밖에 서렸다
얽혔던 꿈의 다발들을 풀어놓으면 회로리로 찾아드는 밤,
사람을 향해 출발했던 빛점들이 아직 먼 광년을 헤매는지
도달할 행성의 예감으로 눈빛은 진동한다 속눈썹을 타고 길게 날아오르는 빛의 무리들이 정처를 만날 때 풍경이 탄생한다 어둠 속에서 문득
솟구치는 마음처럼
그늘을 품었던 방을 뒤집어 환한 구(球)를 얻으면 흔적으로만 도달할 수 있는 세계도 있었지 잠든 눈가에 진창이 고이듯, 당겨진 눈시울에 먼 빛이 와서 일렁이듯
사라져 더욱 선명해지는 빛들도 있겠지. 물기 어린 행성을 잘 씻어 볕 드는 창가에 놓아두면 감은 두눈 위로 일렁이던 사람의 윤곽
『뜻밖의 바닐라』, 문학과지성사, 2016
^(^
Legends of the Fall.....!! Good Morning October...
좋은아침입니다.
화요일에 인사를 드립니다.
토닥이며 밤사이 내리던 비는 잠시 그쳤습니다 .
가을의 전설....
영화제목이기도 하고요.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자주 인용되는 문구이기도 해요.
미국은 이미 챔피언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은 국토가 넓어 추위가 일찍 찾아드는 곳도 있으니까요.
KBO리그는 한창입니다. 왜 월요일에 야구를 쉬는지..?
그럼 시즌이 단축되고 추위에 부상걱정도 덜텐데요.
올해는 특히 올림픽때 리그가 증단되어 그렇죠
제가 응원하고 있는 팀도 가을잔치에는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저의 고향을 봐서는 타이거즈를 응원해야 하는데요.ㅎㅎ
MBC청룡 때부터 서울팀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LG Twins 로 팀명이 바뀌었죠.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가족들에게는 여가선용을 기치로 내세운
프로야구는 독재정권의 선전도구로 이용당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1위를 가릴정도로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야구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야구가 직업이 니 페어플레이는 물론이고 부상이 없도록 해야겠죠.
저의 응원팀 Lg Twins 가 코리언시리즈에 올라 우승하기를 기도해봅니다. ㅎㅎ
제가 야구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잔 적이 있었습니다.
ㅎㅎ 친구들 만나면 회자되곤 합니다.
뭐.. 좋은 기억은 아녔습니다.
그때가 LG의 마지막 코리안시리즈 였어요.ㅎㅎ
올해는 꼭 우승하기를 또다시 바랍니다.
가을의 전설을 이야기 하려다 이야기가 길어 졌어요.
자...
화요일에 아침음악을 선곡해 보겠습니다.
우선 "웨스트 라이프"의 "쏠레다"..
이 가을에 잔뜩이나 어울리는 외로운 곡입니다.
아일랜드에서 온 이 5인조남성 중창단은 꽤나 성공을 하였습니다.
하모니가 아름답죠.
지금 나의 상황이죠. ㅎㅎ
극복됩니다.
다음곡은" 더 무디 블루스"의" 멜랑꼬리 맨"....
마지막곡은 "질리오라 칭게티"의 "논 호 레 타"
산레모 가요제의 대상곡입니다.
이 청순한 이탈리아의 아가씨도 이제는 황혼에 들었을거예요.
이곡이 1964년 곡이라하죠.
그럼...
이 아가씨는 현재 80여살이 되었겠어요.ㅎㅎ
나의 나이보다도 더 오래된 노래입니다.ㅋㅋ
한곡 더 들어볼까요. 샹송가수의
"미쉘 사루두"의 "라 말라디 다무르"
사랑의 열병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멧돼지는 열병을 앓면 거의 100%나 죽는다는 무서운병입니다.
사람은 기적적으로 거의 극복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ㅋㅋ
사랑의 열병으로 고생하시는 여러분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번 비가와서 단풍이 고와질겁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퐈이팅입니다.
^(^
https://youtu.be/f2cc1KGBDe8
https://youtu.be/4ZnzXQwPOlw
https://youtu.be/aWEmi_3iXP0
https://youtu.be/in61NJfbD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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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사랑하자
작자 미상
나무처럼 사랑하기로 했다.
누군가 베어가더라도
깊이깊이 뿌리 내려
뽑아 낼 수 없게
그자리에 나즈막이 앉아
떨어지는 꽃잎, 풀잎이라도
볼 수 있게 그렇게
나무처럼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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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허형만
땅바닥에서 한참을 쉬었다 떠오르는
호랑나비 한 마리
흙내음이 꽃의 유혹보다 더 매혹적이었을까
파르르 몸을 떨며 나는 나비의 전율에
바람도 길을 내준다
유혹과 매혹은 둘 다 독이다
꽃가루처럼 달콤한 독이다
유혹에 빠지든 매혹에 녹든 나비의 더듬이는
삶이란 독에 다름아니라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다
지금 내 앞에서
파동을 일으키며 멀어져 가는 흑갈색 날개에서 날리는
햇살 가루가 은빛 비늘처럼 반짝인다
눈이 부시다
^(^
Legends of the Fall....!! Good Morning October....
좋은아침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어요.
먼산에는 눈발도 날렸죠.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죠.
오늘은 일정이 매우 바쁜데요.
열심히 일해야합니다.
가을 전등사에 다녀온적이 있었습니다.
늦가을에 낙엽이 져 땅에 내려올쯤에 혼자 또는 둘이서
다녀와 보세요.
지금 어디를 가도 좋죠.
음식도 좋구요 .공기도 알싸하구요.
국정감사가 한참이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기를 바래는 국민들이 바보죠.ㅋㅋ
우리 정치는 언제나 생산적인 일을 할지....
오죽하면 국개의원 이라 했겠어요.
자...
수요일아침 음악을 들어보죠.
우선 샹송 "다니엘 제라드"의 "버터 플라이"..
🦋 나비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영국의 소문난 악동들입니다.
"롤링스톤스"의 "에스 티엇스 고우 바이"....
비틀즈와 동시대의 밴드로 라이벌로 성장하였습니다.
아직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록의 장수구룹입니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옛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마지막곡은 영화 졸업의" 미세스 로빈슨"..
세기의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음악으로 들어보죠
영화 졸업에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여러음악들이 쓰였어요.
오랜만에 듣죠.
신청곡입니다.
수요일아침에 새벽을 여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알싸한 공기도 좋구....
상쾌하게 부는 바람도 좋구....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오늘도 기분좋은 10월 어떤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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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YoGz4L-0Uc
https://youtu.be/2SQjE4ekAPQ
https://youtu.be/nkXyreJV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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