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꿈은 어렴풋합니다.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게 보였고
갓난아기가 나왔는데 벗은 모습이 통통합니다.
다쳤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아기가 너무 불상해
물로 씻긴 것 같고 제가 보살핀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엄마한테 아기를 빼앗겨 서럽게 울었습니다.
근데 엄마가 업고 있는 애기가 사람이 아니라
인형인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이 꿈을 꾸고 나서는 왠지 근심이 드러붙는 것 같아
좀 찜찜한 느낌으로 다시 잠을 청했는데
이번에는 친정 아파트가 보입니다.
늘 꿈에서 친정이 나오면 제가 어릴 때 살던 집이 나왔는데
간만에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나옵니다.
집 앞이 바다였는지 갑자기 해일이 닥쳐
바닷물이 베란다를 거쳐 안방까지 들어오는 것을 봤습니다.
너무 놀랐는데 그것도 잠시 뿐 다시 일상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제가 서울을 가야하는데 아마도 큰 오빠와 같이 가는 모양입니다.
안방으로 가니 작은 오빠가 목욕을 했는지
벗은 몸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언듯 돌아다보는데 검정 음모가 살짝 보입니다.
근데 어느 순간 흰 남방과 검정 바지를 입은 모습입니다.
안경까지 낀 듯한 모습이네요.
평소의 오빠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은 모습입니다.
오빠가 저한테로 다가오더니 서울 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제가 작은 오빠는 안가는 거 아니냐고
큰 오빠만 가면 되는데 왜그러냐고 따집니다.
제가 갑자기 힘이 빠져 기운을 차리려고 하는 순간
작은 오빠가 제 따귀를 힘차게 한 대 때립니다.
너무 놀란 건지 억울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엄청 열이 받아서 이 새끼야~~~하고 소릴 질렀습니다.
그런데 실제를 욕을 했나 봅니다.
제가 지르는 고함 소리에 놀라 잠을 깼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 올려 봅니다.
도대체 무슨 꿈일까요?
집 안에 물이 들어오는 걸 봐선지
혹시 집안에 뭔 일이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첫댓글 친정에서 친정이라는 말은 친정식구 들을 지칭하는것입니다 님의 일에 제동을 거는
다시 말하면 님의 하는일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그런 꿈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