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마 여행2 - 베르가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는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다!
여행 21일째인 6월 2일 이즈미르 의 올림피야트 호텔에서 8시 반에 나와 비스마네 지하철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는 6정거장 보르노바 Bornova 역에 내려 505번 버스를 타고는
이즈미르 오토가르 Izmir Otogar 에 도착하는데 시내에서 302번 버스 를 타면 바로 옵니다.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10리라를 주고 표를 끊어 베르가마 Bergama 라고 적힌 20인승 중형
버스를 타고 2시간만에 교외에 자리한 첫 번째 오토가르를 거쳐 15분을 더 가서는
시내에 2번째 오토가르이고 5분여 더 가서 3번째 올드타운 오토가르 못미쳐 내립니다.
다시 마을로 들어가서는 10여분 골목길을 올라 아크로폴리스 Akropolis 오르는
케이블카 정류소에 도착해서는 왕복 15리라 하는 케이블카 를 타니
오르면서 보자니 베르가마 Bergama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여 경치는 좋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니 도중에 보이는 성벽과 건물 잔해는 아크로폴리스 중시 인 것
같은데 좀 더 오르니.... 건너편에 댐을 막은지라 푸른 호수 가 눈에 들아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가게를 지나 매표소에서 25리라 하는 입장권 끊고는 1리라
짜리 물과 2리라 짜리 콜라를 산 다음 화장실에 들러니 요금을
내야한다는데..... 아크로폴리스 입장권 이 있다니까 그냥 들어가라고 합니다.
언덕을 올라 아크로폴리스 Akropolis 상시 Akropol ( 언덕을 내려가며 중시,
하시가 있었습니다 ) 에 서니 2천년 세월이 흐른지라 성한 건물을
보기 힘들 정도로 폐허로 변했는데 입구 옆에서는 아직도 발굴이 진행중 입니다.
페르가몬 Pergamon 은 이즈미르 북쪽 80km 미시아에 소아시아 그리스 계통인 헬레니즘
국가 중 하나로 고대 트로이 왕국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가 아킬레스의 아들
네프톨레무스 와 결혼해 나은 아들 “페르가무스” 가 성을 쌓아 만든 도시에서 유래합니다.
그럼 트로이 전쟁 에서 그리스의 용사 아킬레스 가 왕자 헥토로 와 결투를 해서 죽이고 성을
함락한 다음에 그 아내를 전리품 으로 빼앗아 그리스로 데려와 며느리 로 삼았다는
것일까요? 거기서 태어난 손자 가 다시 에게해를 건너 소아시아에 상륙해 도시를 건설했다는?
고대에 지중해는 두 민족이 자기 나라를 떠나 신천지로 가서는 새로운 도시국가를 세웠는데
레바논에 해당하는 페니키아 는 아프리카 북쪽 지방으로 나아가 카르타고 를 세웟으며
시칠리아에 진출했고 그리스인 은 이탈리아 남부와 터키의 서해안 에 흑해로 뻗어나갔지요!
BC 323년 페르시아 제국 을 쳐부수고 세계 제국을 이룩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이
젊은 나이에 말라리아로 급서한자 그 영토는 부하 장군들에 의해 마케도니아
(트라키아) 와 시리아, 이집트 로 나뉘는데 여긴 리시마코스의 마케도니아 에 속했습니다.
그런데 리시마코스 가 BC 3세기 전반에 동쪽으로 진격해 셀레우코스 왕조 시리아와 싸우다
전사 하자 그의 보물과 자금 관리 를 맡았던 필레타이로스가 독립 을 쟁취하는데....
여기 산 정상에다가 천혜의 환경을 갖춘 특성을 이용해 성벽을 건축하는 등 군사
요충지 를 만들었고 아들인 아탈로스 1세때 페르가몬 왕국 을 칭하게 됩니다.
그후 에우메네스 2세 때가 최전성기로 로마제국과 셀레우코스왕조 시리아가 전쟁 을 할때
로마편에 참전 해서는 큰 전공 을 세워 BC 190년 로마로 부터 셀레우코스 안티고스조가
지배하던 소아시아를 양도 받으니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번영을 누립니다.
그러고는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세계 2위라는 페르가몬 도서관 을 세우는데 양피지 를
뜻하는 영어 “parchment” 의 어원은 라틴어의 “charta Pergamenum”
즉 "페르가몬의 종이" 이니 에우메네스 2세때 페르가몬에서 양피지를 발명 했기 때문입니다.
BC 133년 후손이 없이 임종을 맞이한 아탈로스 3세의 유언에 따라 왕국을 로마에 양도 하자
로마제국은 소아시아 라는 이름으로 속주 로 삼았는데 수도 페르가몬 은 그후에도
오래 번영해 제우스 신전· 왕궁· 도서관과 “빈사의 갈리아인” 등 헬레니즘 미술을 남겼습니다.
아들이 없어 조국을 남의 나라에 넘긴다는게 동양인들로서는 잘 이해가 안되는데 터키나
아랍, 동양은 부인이 여럿이라 아들이 많아 탈이지만 "유럽은 1부 1처제" 이니
아들이 적은데다가 정실 이 아닌 다른 부인(첩)의 자식 은 아들로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엘리자베드 여왕 을 낳는 앤불린 은 헨리 8세가 정부(후비)를 삼으려고 집요하게 유혹해도
정비로 삼지 않으면 응할수 없다고 버텨서 정비인 스페인의 왕녀 캐서린과 이혼 하면서
로마교황청의 반대로 영국은 가톨릭과 결별 하고 영국성공회 라는 새로운 종교가 탄생하지요?
또 동양은 장남에게 나라 전부를 물려주지만 유럽 게르만족 전통은 자식들에게 나라를 쪼개어
주는데 자식이 없으면 서로 왕이 되려고 처참한 내란 이 일어날 터이니 그럼
진짜로 나라가 망하게되는지라 이를 염려한 아탈로스 3세가 나라를 로마에 넘긴 것이네요?
아크로폴리스 상시 Akropol 를 둘러보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지라... 대개는 폐허로 변한
가운데 제우스의 출생지인 탓인지 제우스의 제단 이 있기로 저만치 보면서 올라가니
기둥 몇 개가 서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트라야누스 신전 Temple of Trajanus 인가 봅니다.
신전은 로마 트라야누스 황제 때 착공해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완공된 제우스 신전 으로
아크로폴리스의 대표적 건축물로 로마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물이기도 한데 아래에 연결된 통로인 좁은 회랑을 따라 내려가면 원형극장 이 나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기단이나 기둥들 중에 일부는 고대의 것이 아니고 새로 만들어 넣은
것인데 2천년이라는 세월의 무게 앞에 무느져 내린지라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