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막판 밀어내기 분양 나서
조합 초과이익환수제 피하려 과속
연말 부동산 시장이 분주하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예정된데다 내년 부활이 예정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고자 관리처분총회가 줄줄이 잡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첩되는 부동산규제로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에 신규 분양을 하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이저 건설사 가운데 연말에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는 건설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총 4개 단지에서 47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로, 공급가구수가 3042가구의 대단지다.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2개 블록, 호반건설이 3개 블록을 한꺼번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다음 달 선보이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오룡지구 34·35블록)’는 총 1531가구다.
호반건설이 분양하는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오룡지구 30·31·32블록)는 1388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송도에 1500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을 처음 선보이고 하남 현안지구에서 4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다음달‘일산자이2차’802가구와 ‘춘천파크자이’ 965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91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에도 분양물량이 연말만큼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한 속도전에 들어간 조합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조합에서 주말에도 분양신청 접수를 하고 있으며, 한 재건축 조합은 성탄절 휴일에 관리처분총회를 잡았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다음 달 26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피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려다 보니 다음 달 15일에 큰장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먼저 잡아놓고 과속을 내는 조합들이 많아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