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입주자자치회(소식지팀장) 24-5, 인터뷰 ② 신아름 선생님
오늘은 김성요 팀장님이 신아름 선생님을 인터뷰한다.
월평빌라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신아름 선생님의 일과 삶을 집중 조명하며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지난 곽기영 아저씨 인터뷰에 김성요 팀장님이 동행해 주셨으니,
이번 신아름 선생님 인터뷰에는 직원이 함께 돕기로 한다.
김성요 팀장님은 인터뷰 질문하는 데 자신있다며 질문을 건네기로 하셨고,
전담 직원이 신아름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내용을 정리하기로 한다.
거창읍에 있는 엔제리너스에서 신아름 선생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지난번 곽기영 아저씨 인터뷰를 하며 한번 합을 맞춰본 사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김성요 팀장님 덕분에 신아름 선생님과 처음으로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 나눴다.
오가는 대화들이 참 즐거웠다.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신은혜
하하하. 소장님, 감사합니다. 잘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성요 씨, 인터뷰 즐거웠어요. 신아름
신아름 국장님이 우리 국장님이라서 참 좋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인터뷰하고 정리하고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인터뷰 전문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_신아름 국장님
월평빌라에서 현재 국장을 맡고 있는 신아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신아름 선생님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대화가 참 즐거웠어요.
유퀴즈에 나온 것 같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니 참 재미있다며
시종일관 웃으며 이야기보따리 가득 풀어주신 신아름 선생님.
못다한 이야기는 따로 만나서 더 나눠요!
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월평빌라에서 일하고 아들딸이 있는 신아름입니다.
성요 씨, 나 이렇게 짧게 해도 돼요? 간단하게 대답할 것 같은데…. (김성요 팀장님: 괜찮아요.)
② 선생님께서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 주세요.
저는 월평빌라에서 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사회사업팀 선생님들이 입주자분들을 잘 지원할 수 있도록, 그 일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③ 월평빌라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역에 있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일을 먼저 했어요.
타지역에서 7~8년을 살다 보니 고향인 거창으로 오고 싶더라고요.
그때 막 거창에 노인시설이 생겨서 노인시설로 이직했죠. 저는 그때 일할 때가 참 재미있었어요.
어르신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같이 있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거기에 뼈를 묻으려고 그랬어요, 하하하.
장기요양법이 생기면서 꼭 사회복지사가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그렇게 환경이 바뀌었어요.
사회복지사 자리가 요양보호사 자리로 대체됐죠. 그러면서 그 일을 그만두게 됐어요.
이후에 거창에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월평빌라. 그렇게 오게 됐어요.
④ 이토록 오랫동안 월평빌라에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사회복시시설에 오래 일했지만, 월평빌라에 입사하고 사회사업이 무엇인지 알았어요.
이처럼 제가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월평빌라인 것 같아요.
그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오래 일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는 이상 월평빌라에서 정년까지 있을 계획입니다.
⑤ 월평빌라에 국장 직책은 혼자이시죠. 남모를 고충이 있을 것 같아요.
고충 별로 없어요, 하하하. 아니 우리가 국장이 순환보직이잖아요.
처음에 국장 맡았을 때는 솔직히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그때는 하나하나 할 때마다 낯설고 어렵고, 가끔 선생님들한테 싫은 소리 해야 하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
그런데 두 번째로 국장 업무를 하니까 그때만큼 힘들거나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때는 국장이라는 자리를 너무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은데,
지금은 내가 국장을 직책으로서가 아니라, 나는 그저 국장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내가 국장 업무를 하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 또 내가 잘하는 게 뭔지를 알고 있으니까
좀 부족한 건 물어보고 도움도 받고, 잘하는 건 열심히 하고요.
어쨌든 나에게 주어진 일이니까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내가 간사로 있을 때 보니까, 다른 선생님들이 국장님한테 이런저런 부탁을 받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
생각보다 당연하게 잘 받아 주더라고요.
‘그래, 저 사람은 국장이니까 저런 이야기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나도 그랬고요.
그걸 알고 나니까 선생님들한테 이야기 건네는 것도 훨씬 쉬워지더라고요.
내가 좀 단순해, 하하하. 시간이 좀 지나니까 힘들었던 것도 괜찮아지고, 그래서 지금은 고충 없어요. 하하하.
⑧ 월평빌라에 입사해 배우게 된 것들은 무엇인가요?
나는 사람을 배운 것 같아요. 사람이 어떤 존재고,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정말 배운 것 같아요.
그걸 알게 돼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⑨ 월평빌라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월평에서 국장으로 일하는 선생님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선생님들이 강점이지. 월평빌라 초창기부터 복지요결에 따라서 사회사업을 계속했고,
우리도 물론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이만큼 꾸준히 했잖아요.
또 신입 선생님들이 좋은 분들이 많이 오기도 했고요. 내 강점은 잘 모르겠는데… 뭘로 할까요? 하하하.
(신아름 국장님을 인터뷰하며, 신아름 선생님의 강점은 자신과 주변을 향한 사랑,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스스로와 선생님이 있는 곳에서 언제나 좋은 점을 발견하고,
나아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생각하시기에 흘려버릴 것은 흘려버리고, 마음 둘 곳에 마음을 두는,
지혜로운 단순함을 지닐 수 있구나 싶었어요.)
⑩ 올해 기대하는 바(희망)은 어떤 게 있나요?
예전에는 월평이, 입주자분들이, 선생님들이 무탈하고 평안하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무탈하고 평안하기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괜찮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요.
어떤 일이 닥쳐도, 무탈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당할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⑪ 감사
각자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우리 선생님들과 입주자분들에게 늘 감사하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