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연휴 첫날 잘 보내시고 계시나요?
밴쿠버는 금요일 밤 9시 23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시간에 실내 테니스를 치고 있을 시간인데 근처 실내 테니스코트가 사라져버렸어요
(그리고 피클볼 코트가 생긴다고..)
각설하고
한국시간으로 5:30부터 호주오픈 여자결승이 열립니다
무려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 1위 사발렌카와
19번 시드로 결승까지 오른 매디슨 키스의 결승전이네요.
사실 돈을 저보고 걸라면 사발렌카에 거는게 정상인데
(개인적으로 사발렌카는 모든면에서 물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오픈만 결승까지 20연승이고 최근 전적도
11연승이라고 하니 요즘의 사발렌카를 보면
그냥 젊은 백인 세레나 윌리엄스 같아요.
뭐랄까요? 여자 선수에게는 질것 같지 않은 강력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약간 과장되게 얘기하면
세레나는 물론이고 사발렌카와 저보고
1:1로 싸우라고 하면
자신있게 질수 있는 그런 파워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번 대회초반부터 지켜보던
매디슨 키스의 ‘기세’가 느껴지면서
쉽게 지지는 않겠구나 하는 감정이 들면서
3회전부터 내내 매디슨 키스 경기를
챙겨보고 응원을 했었습니다.
매디슨 키스는 음.. 뭐랄까 잘 풀렸다면
지금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동 코코 고프가
아마도 ‘제 2의 매디슨’ 이라는 말을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작 14살의 나이로 프로데뷔를 할정도로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다만 초반의 기대와 달리 생각보다 탑 클래스급의
선수로 크질 못하고 올해 30살이 된 베테랑 선수가 되었죠.
혼자서 14살에 화려한 기대속에 데뷔했다가
16년동안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어떤 훈련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새삼 이 선수의 끈기가 대단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쩐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2025 호주오픈전 열린
첫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결승까지 11연승을 달리면서
왔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11연승 vs 11연승의 대결이네요.
여기까지 적어놓고도
흔한말로 마음은 매디슨 키스의
‘뒤늦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고 싶지만
특히 하드코트 여왕인 사발렌카에게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는 가득차네요.
지켜보죠. 과연 영화 록키처럼
천하무적 챔피언 아폴로를 상대로
멋지게 싸우는 테니스의 록키가 탄생할지 말이죠.
설레일 정도로 너무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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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 후 열리는 호주오픈 여자결승 프리뷰
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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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7
25.01.25 14:5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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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뒤늦은 신데렐라 스토리가 결국엔 해피엔딩을 ㄷㄷ
그러게요. 새벽 3:15까지 본 보람이 있네요
마지막 3세트는 정말이지 러시안 룰렛 같았어요. 어휴!!
선수 보는 눈이 대단하시네요 ㅇㅡㅇ!!
하이라이트만 봤는데 사발렌카는 매치포인트때 왜 화가 난건가요?
아이구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고 ㅎㅎ. 자신의 서비스게임인데 브레이크 당하니까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서 아닐까요? 경기 끝나고 바로 라켓 박살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