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딸, 두살배기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역사교과서
이번 녹색평론 133호에는
녹색평론에서 최근에 계속에서 다루고 있는 기본소득이나 핵 관련된 내용도 있었고,
그 외 최근에 이슈가 된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단다.
그 중에 교학사의 역사교과서에 관한 글도 있었어.
아빠는 교학사의 역사교과서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대충 접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었단다.
단지 도대체 저런 교과서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으며,
어떻게 검정을 통과할 수 있는지가 이해가 가지 않다가도
현정권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역사.
국가를 이루며 살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역사라는 학문은 상당히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해.
그런 역사는 역사가의 역사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사실과 객관성으로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그런데,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는 왜 그런 교과서를 만들었을까?
하고 궁금했었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어느정도 주었단다.
결국은 기득권들의 지배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기득권을 계속 잡고 있으려고..
그래서 이런 역사교과서를 만들었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검정을 하다보니 손쉽게 검정을 통과하게 된 것이란다.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교학사의 역사교과서를 분석하고 있단다.
=======================================================
한국사 교육은 기껏해야 '국민통합' 또는 '민족통합'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더구나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는
과거 한국사회를 어둠에 빠뜨린 부당한 폭압과 배제의 역사를 망각하고,
일제강점기부터 군사독재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군국주의와
권위주의적 행태의 본질을 사실상 외면했다.
그들은 독재세력이 추구한 '과잉산업화'의 역사를 찬양하면서
'국민통합'을 부르짖는다.
여기서 나는 조지 오웰의 유명한 명언을 떠올린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며,
그들은 과거를 통해 결국 미래까지 지배한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한국의 기득권층이 오웰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과잉산업화'의 일등공신으로 믿고 있는 보수기득권층,
그들은 현실을 지배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배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저마저 전유하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
1. 생태교통
녹색평론에서는 그동안 꾸리찌바, 뉴욕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교통을 실천하는 사례들을 소개해 주었단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그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수원에서 이루어진 '생태교통 수원 2013'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
사실 아빠는 이웃동네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어.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
생태교통이란 것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든 이동의 형태를 통합한 개념으로
자가용을 사용하지 않는 카셰어링이나
무동력 교통수단과 전기 이동수단, 버스, 전철,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하는 것으로
말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환경적으로 바람직한 교통체계를 말하고 있단다.
수원의 남문 근처의 동네에서 자가용 없는 거리를 지정하여
이 행사를 한달에 거쳐 했다는구나.
사전에 시민들을 설득하고,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불만들이 나왔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이 사업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치기는 했지만,
여러기지 한계도 있었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이런 생태 교통은 우리의 가까운 미래라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석유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고, 석유종말시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석유에 의존한 교통을 계속할 수는 없는 일이란다.
올해 있었던 '생태교통 수원 2013' 이란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날지
더욱 확대해서 추진할 지 모르겠지만,
아빠도 이런 사업은 적극 지지할 의사가 있단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더 번거롭더라도 우리는 이제 인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아빠는 생각해.
2. 재앙이 된 4대강.
이명박 정권의 최악의 사업 4대강 사업.
녹색평론에서 꾸준히 다뤄왔던 주제.
하지만 유수 언론에서는 조용했던 주제.
정권이 바뀌어서 그런지 이제 여러 언론에서도
하나둘 4대강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되었고, 앞으로도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어도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을 지겠끔 하려는 의지가 지금 정부는 없어 보인단다.
하기야 그들도 모두 4대강 사업을 지지했으니, 그렇겠지.
그러니 조용하고 있겠지.
4대강에 관한 이야기는 이제 화도 내기가 지쳤단다.
아빠가 힘들게 벌어서 꼬박꼬박 내는 세금이
4대강 죽이는데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아빠도 공범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구나.
누구는 그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르겠구나.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강변으로 자전거도로를 정비하여
자전거를 즐길 수 있으니 좋다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은 아주 단편적인 한가지만 보는 것인데,
사실은 그 자전거 도로도 대충 부실공사로 만든 것이라서,
많은 크고작은 사고들이 일어난다고 하는구나.
실제로 자전거도록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다친 사람도 많대.
....
이번 녹색평론 133호의 부제는 "재앙이 되버린 4대강"이란다.
이젠 이것이 현실이 되었고,
올 한해만 해도 녹조현상, 강변의 둑이 무너지는 등
4대강의 재앙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단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 방법밖에 없어.
다시 원상 복귀시키는 일.
지금 이 상태에서 최선의 방법은 보의 문을 전부 개방시키는 일이란다.
그리고 책임자를 문책하는 일까지 이어졌으면 좋겠구나.
....
그럼 4대강 사업을 왜 그렇게 강행했을까?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단다.
=======================================================
4대강 사업은 간단히 말하면 사람들의 탐욕을 자극하는 정치의 결정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4대강사업은 뉴타운과 청계천 사업을 결합한 사업입니다.
뉴타운사업은 헌 집을 내놓으면 개발을 통해 새 집에서 부유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인기를 얻는 사업이었습니다.
청계천 공사도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인공 콘크리트 도랑을 만든 것에 불과한데도, 해놓으느까 다 좋아하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자기도취에 빠져서 그것을 정치적 성공의 기반으로 삼았죠.
실제로,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되지만,
이명박 정권 핵심부에서는 우리가 두고두고 집권할 수 있는 사업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면서
4대강에 대해 댓글 단 것을 제가 좀 봤는데,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이유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민주당이 영원히 집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
정말 머리에 탐욕과 돈과 권력만 가득한 자들의 생각인 것구나.
앞서 이야기한 교학사 역사 교과서와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고,
인류의 역사 또한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찰라에 불과한데,
그 놈의 권력이 뭐라고... 쯧쯧..
그런 사람의 최고봉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 책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아래와 같이 평가하기도 했단다.
=========================================================
이명박 대통령은 이해관계에는 아주 밝은 사람인데도 합리적인 생각은 못하는 사람,
뭐 하나에 딱 꽂히면 그것밖에 안 보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을 누비며 오염원을 찾고 수질을 감시할 것이라고
방송에 나와서 선전했던 로봇물고기의 경우,
국토부나 환경부 직원에서 물어보니까,
누군가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미래에는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을 뿐인데,
관련 부처나 4대강 추진본부와 협의도 없이 당장 가능한 것처럼 발표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수질악화 우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던 차에 로봇물고기 이야기를 듣고는,
이거다 하고 현실 가능성은 고려하지도 않고, 방송 나거서 허튼소리를 한 거죠.
==========================================================
이런 것을 보면 그 사람은 도대체 국민을 무엇으로 생각하지는 알 수가 없구나.
요즘도 가끔 언론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구나.
.....
그 밖에 많은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아빠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 정도만 이야기하마.
...
아참,
이명박 정권에서 녹색. 녹색을 떠들면서 4대강 사업 등을 추진해서,
녹색이라는 이미지가 안좋게 되었고,
그에 따른 이 녹색평론의 이미지도 안좋았다고 하는구나.
실소를 저절로 나오는구나.
책제목 : 녹색 평론 133호 (2013년 11-12월호)
지은이 : 녹색평론 편집부
펴낸곳 : 녹색평론사
페이지 : 231 page
펴낸날 : 2013년 11월 03일
책정가 : 10,000원
읽은날 : 2013.12.11~2013.10.17
글쓴날 : 201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