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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찬가(2) - 미련 곰탱이의 하루 언제 2008. 07.10 어디로 : 안성 공도 양기리 → 공도 양기리 난촌 경노당앞 → 공도 농협연수원앞 → 공도 웅교리 → 공도 진사리 → 평택 유천리 → 평택 원평동 군문교 → 평택 팽성읍 원정리 → 평택 오성면 창내리 → 평택 안중 삼거리 → 평택 현덕면 덕목리 → 평택 현덕면 심복사 (왕복 83km)
경기도 용인시·화성시·평택시, 충청남도 아산시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 74.5㎞이다. 용인시 이동면 서리 부아산(負兒山:404m) 남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다가 이동저수지를 이룬다. 유로를 남서쪽으로 바꾸어 흐르면서, 평택시 서탄면 금암리 일대에서 오산천(烏山川)을, 황구지리 일대에서 황구지천(黃口池川)을 차례로 합류하여 평택시 오성면과 고덕면 경계에서 안성천과 합류한다. 진위천의 지류인 안성천은 용인시 원삼면 학일리 쌍령산(雙嶺山:502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는데 하구까지의 거리는 74.25㎞로 진위천보다는 짧다. 진위천의 주요지류로는 황구지천(하구까지 거리 73㎞)·오산천(71.75㎞)·관리천(46.25㎞)·안성남천(62.5㎞) 등이 있다. 이 강의 하구인 아산만방조제는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과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을 연결한 방조제로 규모는 밑바닥 너비 170m, 높이 17m, 길이 2,564m에 이른다. 얼마전... 자전거를 탄채 내 마음속의 풍금을 울리며 신나게 평택찬가를 불러 보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진위천 뚝방길에 올라선 위인이 악보도 없이 서툰 건반을 뚜두리다보니 고덕면 태평아파트 앞에서 그만 풍금의 뚜껑을 닫고 돌아선 것이 아쉬어 집에 돌아와 곰곰히 따져보니 오늘 내가 다녀온 뚝방길은 진위천 뚝방길이 아니고 안성천과 통복천 뚝방길을 헤매다가 돌아온 꼴이 아니었나 싶다. 하여 오늘은 통복천 뚝방길을 버리고 팽성대교에서 부터 시작할 요량으로 군문교 다리를 건너 대추리 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진녹색 양탄자가 너울거리듯 훨씬 키가 커진 벼의 무논을 가로 질러 곧게 뻗은 대추리 길은 고즈넉한데 육중한 덤프 트럭들만 연락부절 바쁘게 오고 가고 길섶 마을 안길 초입에는 오렌지색 몽둥이(교통 신호등)를 들고 의자에 걸터앉은 사람은 아마도 일당을 받고 담프 트럭의 비산먼지나 속도위반등을 감시하는 주민인성 싶다. 대추리라....사람들은 얘기한다... 잊혀진 이름은 슬픈 거라고....대추리가 그럴까?...아직은 모른다.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건너 불보듯 하던 내가 만일 대추리 주민이었다면 아마 슬펏을거 같다. 후대에 물려줄 풍요와 안녕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홍수 방지용 뚝방길이 덤으로 산책길 까지 생겼으나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없어 대추리 초입 팽성대교를 건너 곧게 뻗은 아스콘 포장길과 다리 아래 우북한 풀숲의 뚝방 길에서 다시 또 길 몰라한다.... 빵과버터 : (속으로 - !@#$%^^... 안내판이나 하나 세워두지!....) 다리 건너 좌측은 평택호(아산만)으로 빠지는 뚝방길이고 우측은 팽성쪽인데 "로버트 프로스트"처럼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우선 평택호 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뚝방 자갈길은 시원했지만 햇볕은 그야말로 불볕이다. 더군다나 시도 때도 없이 움푹 패이고 솓아오른 자갈길을 한참 달리다 보니 옴마나?...똥꼬에서 불이나기 시작한다... 결국 오성면 창내리 평택타워 앞에서 아스콘 도로로 내려와 오늘은 만만한 보물(?) 심복사 비로자나석불이나 보자고 마음을 바꾼다. 미안해!...똥꼬야!...아직은 준비가 안됐나벼?....ㅋㅋㅋ
군문교에서(도심 가까운 하천에서 흔하게 볼수 없는 풍경이다. 무조건 돈만 많이 벌어 잘 살아 보겠다고 공장이나 축사에서 폐기물을 하천에 떠내려 보내던 8~90년대를 지내고 나서 폐기물관리법이니 하수종말처리장이니 하며 수질보존, 환경보호에 힘을 쏟은 덕택에 물이 많이 깨끗해졌다. 그 덕분에 나도 오늘 나온것 아닌가?...근데 이제 투망을 던지다가 걸리면 몇십만원 벌금을 물어야 한단다. 흐~미!...나도 투망 던지는 법을 배우고 싶었는데?...ㅉㅉㅉ)
군문교에서(십여년 전에는 여기 군문교를 지날려면 하수도 썩는 냄새가 났었는데?....일 없는 노인네가 한가롭게 낚시대를 드리운 그림이 여간 보기 좋은게 아니다. 그러나 어떤 나라에서는 낚시도 자동차 운전면허증처럼 찡이 있어야 한다니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군문교에서(괴기가 잡히면 잡히는 대로, 안잡히면 안잡히는 대로 즐거운 시간을 지냈으니 살아 있음에 행복한 노인이다)
군문교에서(팽성 안정리 쪽이다)
군문교에서(평택 시내쪽 군문 주공아파트와 롯데 인벤스 사이에 평태역 민자 역사가 한창 건축중이다)
대추리 진료소도 수용당하여 원정리에 새건물을 지어 이사 준비중이다. 진료소장님은 2년전 유럽 배낭여행 멤버였으니 각별한 사이라 돌아오는 길에 맥주나 한잔 얻어 마실려고 지나쳤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려보니 진료소장님은 교육중이라 외지 출타중이고 부군인 K선생이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 한다....시원한 캔맥주 잘마셨습니다요!...
오성면 창내리에서(조경 식재용으로 가식한 소나무들)
못보던 건물이 들판에 덩그랗게 들어섰다. 필경 뚝방길이 조성됨에 따라 내방객들의 편의시설로 지어진 건물일 텐데 아직 홍보가 안된 탓인지 썰렁하다.
덕목리 심복사 입구
곡부 공씨 어쩌구 하는것 보니 공자님과 무관한거 같지 않은데 알수 없고 어촌재라는 현액이 걸린거 보니 심복사는 바다에 가까운 절인가 보다. 현덕면에는 공씨가 많이 산다
당초 비로자나석불을 모셨던 능인전이다
조그만 절이 대광보전에 이르는 돌계단 만큼은 넓직하고 단정하다.
대광보전 혹은 대적광전이라 불린다. 이 불전은 비로자나부처님을 봉안한 곳이다.비로자나부처님이 두루 비추는 빛 즉 대광 적광에서 유래한다. 큰불전일 경우에는 비로자나불.석가여래불.노사나부처님의 3신불을 모시며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이라 한다
심복사 능인전 안에 모셔진 이 불상은 고려말에 파주군 몽산포에 살던 천노인(千老人)이 덕목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고 전한다. 불상 모실 곳을 찾아 옮기던 중 광덕산에 있는 지금의 심복사 자리에 이르자 갑자기 무거워졌으므로 여기에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는 낮게 표현되어 있다. 둥글고 원만한 얼굴에 귀가 크고 짧은 목에는 삼도(三道)의 표현이 뚜렷하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깃과 소매깃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배부분에는 안에 입은 옷을 묶은 띠매듭이 있는데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옷주름은 규칙적인 계단식 선들로 나타내어 단조롭고 형식적이다.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는 16개의 연꽃무늬가 겹쳐서 새겨져 있고, 중대는 두 마리의 사자가 앞발을 들어 상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하대는 8개의 겹잎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다소 둔중해진 느낌도 있지만 안정되고 단정한 모습의 이 불상은 전체적인 조형이 도식화된 것으로 보아 10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불좌상(石佛坐像)은 연화좌(蓮華座)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비로자나불좌상(毘盧舍那佛坐像)으로 통일신라시대 석불상(石佛像)으로서는 드물게 보는 뛰어난 불상이다. 낮은 육계(肉계), 나발(螺髮)의 머리칼, 둥글고 원만한 얼굴, 짧은 목과 단정한 어깨, 좁은 무릎폭, 가슴 앞에 양손을 포개 잡아 지권인(智拳印)을 짓고 있는 상으로 다소 둔중한 느낌이 풍기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과 함께 불신(佛身)에 드리워진 통견의(通肩衣)는 양어깨와 팔, 무릎 등에서 도식적인 평행밀집(平行密集) 옷주름을 그리고 있으며, 반화문(半花紋)이 양각된 법의(法衣)의 가장자리와 배를 가로질러 보이는 내의(內衣)의 두가닥의 띠매듭 등에서 장식적인 일면도 엿보인다. 대좌(臺座)는 3단대좌(三段臺座)로 상대(上臺)는 16엽의 중판앙련화(重瓣仰蓮華)이고, 중대(中臺)는 두 마리의 사자가 앞발을 들어 상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하대(下臺)는 8엽복판(八葉複瓣)의 복련(覆蓮)으로 표현되었다. 이 불상은 다소 둔중해진 느낌도 있지만 안정되고 단정한 형태의 우수한 통일신라 10세기경 석불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홈피에서 발췌)
비로자나석불
심복사 해우소
너도 무궁화 맞어?...꽃 색깔하며 나풀거리는 꽃잎하며 화장실 앞에 서 있는 것이 꼭 헤픈 여자가 웃는거 같아 어찌 좀 껄쩍찌근 헌디?...
돌 계단을 올라가 나도 스님의 설명을 듣고는 싶었지만 반바지 반팔 복장으로 허연 육덕(?) 보이면서 까지야 스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어 멀찍이 바라보기만 한다....
곧게 뻗은 오성면 창내리 길이다. 수년전에 손꼬락만하던 나무가 이제 제법 튼실하게 자라 벋꽃철이 되면 볼만 할꺼다.
팽성대교
팽성대교에서(대추리쪽)
팽성대교에서(고덕면쪽)
안성천 뚝방길 하얀 마사토위를 사그락 사그락 굴러가는 바퀴소리가 듣기 좋다
티없이 맑은 하늘과 따가운 햇볕속에 잠자리 한마리 높게 날았다
1번국도 유천교를 지나서 평택 시내쪽
건천리에서(하수 관거 공사중이니 지금까지 생활 폐수는 안성천으로 그냥 흘러갔다. 시골은 아직도 이렇다)
웅교리에서(아내에게 휴대폰을 때린다...뭐 맛있는거 좀 없냐?...)
짠!!...무모한 사내의 자화상이다. 아니다!!...미련 곰탱이의 꼴깞이다??....ㅋㅋㅋ. 바이클링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야말로 염천하에 이 백 리 길을 기분 낸답시고 맨살로 돌아 다녔으니 물집 잡히고 허물 벗겨질려면 족히 열흘은 고생깨나 하게 생겼네!...그러나 미련 곰탱이의 허물은 어느 세월에나 벗겨 질려는고?....ㅋㅋㅋ(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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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들짝...에그머니나! 수덩이 나체사진 안봤심더.ㅋㅋㅋ... TV에 하얀천을 온몸을 감싼 사막의 유목민을 보고선 "더운데 좀 벗고 다니면 낫지 않을까?..."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적당히 자~알 익었네요.^^; 전원속의 도시, 평택은 공기좋고 인심 좋아 참 살기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데나 턱하고 방문하면 캔맥주정도는 접대받을 수 있으니께 말입니다. ^^ 물안개가 피는 새벽녘이나 저녁놀이 들 무렵이면 더좋겠다는...
샤워실에 자화상은 연한살색의 러닝을 입은 것 같습니다요. ㅋㅋ..완전 15세(금)인데 가슴을 요염하게 가린 자태가 보통 섹시모델의 솜씨가 아닙니다.하하하..... // 자전거라..... 똥궁댕이 아픈 경험은 진주에서 먼 금산까지 놀러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6년간 등교를 자전거로 했기 때문에 거기에 얽힌 추억은 두어 추럭은 될 거 같네요. 팽성대교에서 상하류 쪽을 바라본 경치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은 '강의 힘'입니다. 제가 강탐사를 하면서 무지하게 느꼈던 것이지요. 양쪽 둔치를 끼고 흐르는 고요함은 바다와 계곡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죠. 평택...... 정말 생소한 지역의 땅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미지로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