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 문재웅 상병이 이번 월요일 9박10일간의 정기휴가를
명 받아나와서 오늘이 4박5일째인데 하루저녁 식구들과 같이 하고는
늘 새벽 몇시인줄도 모르고 귀가 하는지라 다들 불만이랍니다.
아! 물론 잘 알지요.
74년 1월 군번인 내가 지 마음을 모를리가 있나요?
사회와 격리된 조직속에서 항상 긴장된 생활을 하다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이리저리 막무가네로 뛰어 다니고픈 심정을...
하지만 지를 사랑하는 모든식구들이 하시라도 같이 지내고
싶어 한다는걸 알만한 놈이 이럴수가?
과연 열흘간의 휴가기간동안 몇일이나 같이 할려나?
우리 예비역 병장들, 민수, 재현, 도균, 또한 7월전역하는 송승민병장,
그대들도 과연 우리 문상병과 같은 전철을 밟으셨나요?
첫 휴가때는 이해를 하지만 이제 군대짬밥을 어느정도 드신 중고참님들은
휴가기간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고 전역 후의 설계도 꾸며보며 알찬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매일 새벽 일부러 깨웁니다.
새벽에 귀가했건 말건 억지로라도 일으킨답니다.
생활의 리듬을 맟춰주기 위해서인데 지는 꽤나 불만인 모양입니다.
남은 휴가기간을 멋지고 알차게 보내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 문상병이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심정으로 출근하자마자
두서없이 적습니다.
첫댓글 삼촌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재웅이는 괴롭겠네요.... 다 한때 청춘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봐주세요. ㅎㅎ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개과천선 할 겁니다..
국방부 시계는 참으로 잘 간다고... 벌써 재웅이가 상병이네요. 아직 상병 휴가니까 실컷 놀게 두어도 좋을 듯 한데... 저도 웅이 편! 그러나 아버지의 애정어린 엄격함이 가슴을 짠하게 합니다.
74년 군번 아버지? 우리 병희 출생 년도이네. 가족애가 남다른 우리 웅이가 그 아버지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있음을 모를 리가 있나요. 재웅이 부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