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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all in)
방송일: 20050908
동영상 : 줄거리:
극본 : 유 남 경
씬1/ 거리일각 (D) -ENG
두 남녀, 서로 팔짱 낀 채 행복한 미소로 걷고 있고,
카메라 옆으로 돌리면, 그 옆으로 역시,
두 남녀, 아이스크림 서로 먹여주며 좋아하고 있다.
윤아 (NA)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수많은 정의를 내리곤 한다. 솜사탕같이 달콤한 것, 공기같이 없으면 살수 없는 것.. 등등..
카메라 옆으로 돌리면,
윤아, 바쁘게 걷고 있다.
윤아 (NA) 그러나 지금 나에게 사랑은 도박과 같다. 승자 아니면 패자 밖엔 존재할 수 없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
윤아, 횡단보도 앞에 서고,
윤아 (NA) 이제 난 내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도박을 하려고 한다.
이때, 횡단보도 맞은편에 정민 나타난다.
정민, 윤아를 발견하곤,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윤아, 그런 정민을 미소지으며 바라본다.
윤아 (NA) 저 남자에게 내 모든 것을 올인하려고 한다.
// 포커판에서 마주한 정민 윤아
윤아 마지막 카드 던지는 모습에서
타이틀 - 올인 (ALL IN)
씬2/ 몽타쥬 (D)
// 정민 전화하는 그림
// 윤아, 거리에서 정민과 통화하는 모습 위로
윤아 (NA) 난 사랑이라는 도박판에선 언제나 강자였고, 승자였다. 그러나.. 이번 판은 다르다.
// 윤아, 네일아트 받고 있다.
윤아 (NA) 내 모든 것을 거는 만큼.. 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윤아, 열심히 옷을 고르며, 거울에 대보고 있다.
윤아 (NA) 그러기 위해 난 어느때 보다 신중할 것이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거리일각, 정민 기다리고 있는데,
윤아, 세련되고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
팔짱낀 채 웃으며 걷는 모습에서.
윤아 (NA) 이제 패는 돌려졌고, 게임은 시작됐다.
씬3/ 여자원룸 (N)
지영, 동직 피자 먹고 있다.
지영 (아쉬운) 뭔가.. 심심하지? 우리.. 맥주 한잔 할까?
동직 좋지~
지영, 얼른 냉장고에서 캔맥주꺼내서,
유리컵에 따르는데, 순간 무엇인가를 보며 놀란다!
지영 어? 이게 뭐야? (손으로 꺼내 보고) 이거 쇳조각 아냐?
동직 (놀라며) 어? 그러네? 이게 왜 여기 들어가 있어?
지영 그러게~ 어우.. 그냥 먹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지영, 열받아 전화 건다.
동직 뭐해?
지영 전화 걸어서 항의하게~ 만약에 이거 먹었으면 어쩔뻔 했어?
동직 그렇지.
지영 여보세요? 저기요. 제가 그 회사 맥주를 마시다가 쇳조각이 나왔거든요.. (누그러진다) 네. 네. 알겠습니다. (끊고)
동직 뭐래?
지영 내일 아침 일찍 전화해주면 자기네들이 오전 중으로 직접 방문하겠대~
동직 그럼~ 그래야지~ 지네가 잘못했는데...
지영 (끄덕)
씬/ 집 외경 (D)
씬4/ 부록방 (D)
부록, 출근 준비한 채. 멍하게 앉아있는데,
우현, 문 열고 고개만 빼곰히 내민채,
우현 매형! 출근 안하세요?
부록 어? 해야지..
부록, 한숨을 푹 쉰 후, 나가는데,
씬5/ 거실 (D)
부록, 나오면,
할머니들 빨래 개고 있다.
부록 다녀오겠습니다.
영옥 (싱글벙글) 어~ 조심해서 다녀오게.
부록 (영옥 보다가)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우현 오늘 친구분이랑 악극 보러 가신대요.
혜옥 치.. 그게 뭐 재밌다고 그러는 지 몰라~
영옥 누가 재밌어서 가나? 표 있다니까 가는 거지~
영숙 그래서 아까부터 아주 소풍가는 애 마냥 그렇게 입을 걸쳤수?
영옥 아~ 내가 언제~
부록 (엷은 미소) 다녀오겠습니다.
씬6/ 여자원룸 (D)
동직, 들어오는데,
지영, 씩씩거리며, 외출 준비하고 있다.
동직 어디 가?
지영 대한 고발센터~
동직 왜? 어제 쇳조각 때문에?
지영 어. 어제만 해도 지네가 직접 온다고 하더니, 이제 나한테 그걸 가지고 오라는 거 있지? 챠! 그래서 내가 고발해 버리려구... 이런 거 가만 놔두면 안돼! (나가며) 갔다 올게!
동직 어..? 그래... 수고해~ (한숨)
씬7/ 공원일각 + 거실 (D) -ENG
부록, 벤치에서 졸다가 핸드폰 울리자
그 소리에 깨곤 입맛을 다시며 무료하게
핸드폰 꺼내 보는데 집이다~
부록 (무슨 일인가?) 여보세요? (사이) 어머니~
영옥 어.. (딱히 다른 할 말은 없다) 별일.. 없고..?
부록 (떨린다) ...네.. 별일은요..
영옥 (머뭇) 어..
부록 왜.. 무슨 일 있으세요?
영옥 어..? 그게.. (하다) 아냐.. 그냥 걸었어.
부록 (긴장) 어머니.. 무슨일이신데요?
영옥 (F) 자네.. 혹시 시간 좀 있나?
부록 왜요?
영옥 응.. 나랑 오늘 악극 보러 가기로 한 김씨 말야. 그 양반이 글쎄 집에 일이 생겨서 못가겠다지 뭔가~
부록 (다행이다) 네..
영옥 (F) 근데 미안하다고 표를 나한테 주는데.. 썩히기는 아깝고 (ON) 아 영숙이랑 애들은 다들 가기 싫다고 하니 원... 아유 아범은 너무 신경쓰지마~ 내가 괜히 주책 맞게 전화를 했네.. 어여 일봐~
부록 아니에요~ 저랑 같이 가세요
영옥 응? 괜찮겠어? 회사 일은 어떻게 하구?
부록 이따 저녁 이후로 돌리면 됩니다~
영옥 (신난) 그래? 정말 괜찮겠어?
부록 (덤덤한) 그럼요 어머니~
씬8/ 남자 혹은 여자 원룸 (D)
윤아, 정민과 함께 TV 보고 있다.
윤아 (NA) 먼저 포커게임에선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그에 맞는 대응법을 준비해야 한다.
정민, TV보다가,
정민 와~ 예쁘다~ 난 화장 안한 여자 보면 막 끌려~
컷 튀면, 화장 안 한 윤아
정민과 함께 TV보고있다.
정민 보라색 어울리는 여자가 진짜 멋쟁이지~
컷 튀면, 보라색 옷까지 입은 윤아
정민과 TV 보고있다.
정민 난 손톱 물어뜯는 여자가 귀여워 보이던데..
윤아, 정민 보다가 ‘좋아 해준다’는 표정으로
손톱 물어뜯으며, 웃으며 정민과 TV 본다.
씬9/ 사무실 (D)
지영, 두리번 거리다가,
여자1이 앉아있는 창구앞으로 다가가는데,
이때, 옆에 서있던 남자, 지영 어깨 톡톡! 건드리며,
남자 저기요..
지영 네?
남자, 손가락으로 뒤쪽 가르키면,
남자 뒤로, 사람들 많이 기다리고 있다.
지영 죄송합니다.
지영, 얼른 뒤로 가서 기다린다.
// 스피드 화면으로, 사람들 하나씩 줄어가는 모습 보여지고,
지영, 하품했다, 다리 아픈 듯 두드렸다 하는 모습..
화면 풀리면, 드디어, 지영 차례가 되고,
지영 제가요, 맥주를 먹다가 안에서 이 쇳조각이 나왔거든요,
여자, 사무적인 말투로,
여자 언제요?
지영 오늘 아침에요.
여자 어디서요?
지영 집에서요.
여자 그럼 그 음료수를 드신 건가요?
지영 아뇨. 먹진 않았어요.
여자 그럼 저희 담당이 아니네요.
지영 네?
여자 음식물을 먹고 나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기때문에 처리가 곤란합니다.
지영 그러면요?
여자 윗층 3번 창구로 가세요.
지영 (약간 기분 나쁘지만) 네.
씬10/ 사무실 (D)
지영, 들어서는데, 사람들 정말 줄 많이 서있다.
지영, 한숨 쉬며 또 줄 서는데,
<화면 전환>
드디어 지영 차례되면,
역시 여자2, 무뚝뚝하고 사무적인 말투로,
여자2 무슨 일로 오셨어요?
지영 제가요, 음료수를 먹으려고 하는데, 그 안에서 이 쇳조각이 나왔거든요. 먹진 않았어요.
여자2 언제요?
지영 오늘 아침에요.
여자 어디서요?
지영 집에서요.
여자2 어디서 구매하셨나요?
지영 슈퍼마켓에서요.
여자2 그렇다면 그건 저희 담당이 아닌데요.
지영 (당황) 네? 그럼..?
여자2 저흰 불량식품만 취급하지, 정규 완제품은 취급하지 않아요. 이런 주류 완제품의 경우는 세무서에서 관리해요.
지영 네? 세무서요? 아니, 술에 쇳조각 나온 거랑 세무서랑 무슨 상관이에요? (하는데)
여자2 (매몰차게) 다음 분!
지영, 떠밀려 뒤로 밀려나는데 짜증난다.
씬11/ 거리일각 (D) -ENG
부록, 멍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영옥이 나타난다.
고운 한복에 곱게 화장을 한 영옥.. 정말 곱다.
부록, 갑자기 울컥해 눈물 나온다.
부록을 발견한 영옥 미소 지으며 다가오고,
부록, 나오려는 울음을 속을 삭이느라 애쓴다.
영옥 미안해~ 많이 기다렸어?
부록 아뇨.
영옥 어여 가세. (가고)
부록, 애써 웃으며 간다.
//영옥, 부록, 약간은 어색하게 걸어가고 있다.
영옥 괜히 일하는 사람 번거롭게만 한 거 아닌가 몰라..
부록 아니에요. 일 다해놓고 나왔으니까 저녁에 잠깐 들어가서 얼굴 비추면 돼요.
영옥 (다행이다) 그래?
부록 어머니.. 오늘 참 고우십니다.
영옥 곱기는... (싫지 않다)
잠시, 걷기만 하는 둘
부록 (애써 웃으며) ..이렇게 어머니랑 단둘이 데이트 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영옥 (미소) 그런가?
부록 ... 죄송해요. 제가 괜히 바쁜 척만 하느라고...
영옥 바쁜 척은 무슨... 아범 고생하는 거 이 에미가 모르면 누가 알아? 다 자네 덕에 우리가 참 걱정없이 다 있는 거지~
하다가 영옥 고무신이 불편한 듯, 고무신을 만져본다.
부록 괜찮으세요?
영옥 어.. 새로 산거 신고 나왔더니.. 좀 끼네~
부록 그럼 택시 타고 가세요. (이끌면)
영옥 아유~ 됐어! 난 택시 싫어.
부록 네?
영옥 아직 두다리가 멀쩡한데 무슨 택시야. 됐어. 어여 버스 타러 가.
부록 네.. (표정)
씬12/ 여자 원룸 (D)
윤아, 정민과 전화통화하고 있다.
정민 (F) ...그랬다니까.. (하다가 킁킁 냄새 맡는) 와~
윤아 (?) 왜?
정민 (F) 와~ 카레 냄새 난다~ 갑자기 냄새 맡으니까、윤아씨가 해준 카레가 먹고 싶네~ (하다) 참! 내가 아까 어디까지 이야기 했지?
윤아 두 번째로 법정에 나갔을 때 얘기...
정민 아.. 맞다. 그래서.. 말야.
정민, 다시 신나서 이야기하지만,
윤아, 의미심장한 표정.
씬13/ 여자 원룸 주방 (D)
// 윤아, 앞치마 두른채, 카레 만들고 있다.
각종 재료 써는 모습,
// 윤아, 열심히 국자로 카레 젓고 있는 모습위로,
윤아 (NA) 다음으로 포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레이스와 배팅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 폴드(fold), 즉 죽을 타이밍을 정확히 판단하는 일이다.
// 정민 들어오고, 윤아 반갑게 맞이하는데,
윤아 밥 안 먹었지? (하는데)
정민 우리 나가서 먹자!
윤아 (당황) 어?
정민 오는데 요 앞 상가에 쌀국수 집 생겼더라~ 거기 가자~
윤아 (당황) 어? 혹시 ..카레.. (NA) 지금이 바로 죽을 타이밍이다. (미소 지으며 ON) 그래.. 나가자.
윤아, 미소짓는 모습위로
윤아 (NA) 폴드는 내 패가 제대로 왔을 때 올인을 하기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다. 그 판을 위해서 일시적인 폴드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씬14/ 세무서 (D) -ENG
지영, 헉헉거리며 들어서는데 전화벨 울린다.
지영 여보세요? 나? 세무서. 그럴 일이 있어. 안돼. 나 끝까지 신고하고 갈 거야. 응. (전화 끊고)
지영, 이를 악물고 창구로 다가간다.
역시나 사람이 많다. 지영 독기 품고 기다린다.
컷 튀면, 드디어 지영 차례가 된다.
여3 (무뚝뚝/사무적인) 무슨 일로 오셨어요?
지영 어제 저희집에서요, 슈퍼마켓에서 산 맥주를 마시려는데 쇳조각이 나왔어요. 물론 먹지는 않았구요.
여3 그건 저희 담당이 아니네요.
지영 (허걱!) ...네?
여3 주류에 대한 위생문제는 구청이 맡고 있습니다.
지영 구청이요? 이보세요! 제가 여기가 벌써 두 번째거든요?
여3 다음 분! (버튼 있으면 버튼 누르고)
지영 저기요, 제가 지금 점심도 못 먹구요,,
여3 (더욱 크게) 다음 분!
지영, 기가 막힌 표정.
씬15/ 일식집 (D) -ENG
비싸 보이는 내부전경,
양복입은 신사들, 근사하게 디핑된 회를 먹고 있고,
맞은편 테이블에 영옥, 부록 앉아있다.
영옥, 놀라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영옥 아니 그냥 아무거나 먹지...
부록 아니에요. 드시고 싶으신 거 다 시키세요.
영옥, 메뉴판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이때, 종업원 오자,
영옥 (얼른) 난 우동 줘요.
종업 네?
영옥 우동 달라구~
부록 어머니. 다른 거 드세요. 더 좋은 것도 많은데..
영옥 (단호히) 아냐 아냐.. 됐어. 난 이게 제일 좋아.
부록, 표정.
<화면전환>되면,
영옥 우동을 오물오물거리며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 모습을 미안한 듯 바라보는 부록,
영옥 저런 건 쓸데없이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어. 난 이게 제일 좋고 맛있어~
영옥, 미소 지으며 먹고, 부록 표정.
씬16/ 거리일각 (D) -ENG
정민과 윤아, 웃으며 걸어가는데,
윤아 (NA) 게임이 진행되는 중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자주 발생한다.
아가씨1 (OFF) 오빠!
정민, 윤아 돌아보면,
어리고 귀엽게 생긴 아가씨 3명 웃으며 서있다.
여자들 어머~ 오빠! 이게 얼마만이야~
정민, 여자들 반갑게 인사하고,
윤아 (NA)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초짜들이 판에 끼어들 때이다.
정민 (반갑게) 그러게.. 일년만인가? 와~ 다들 반갑다.
윤아 (보고) 누구?
정민 아는 동생들.. 예전에 잠깐 만났었어..
윤아 아..
여자2 누구야?
정민 응~ 내 여자친구~
여자들, 시큰둥한 표정으로 윤아 보다가
다시 정민 보며 여자들 좋아라 웃어댄다.
아가씨2 오빠! 우리 어디 가서 차나 한잔 해요~
정민 그럴까?
윤아, 표정.
씬17/ 구청 사무실 (D)
지영, 들어서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다.
지영, 오기에 찬 눈으로 이 앙 다물며, 기다린다.
화면 빠르게 돌아가고, 드디어 지영 차례가 되면,
여4 무슨 일로 오셨어요?
지영 제가 어제 슈퍼마켓에서 산 맥주를 마시려는데, 그때 그 안에서 쇳조각이 나왔거든요. 제발 여기 담당이 아니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여4 죄송합니다. 그건 저희 담당이 아닌데요.
지영 (비틀) 네? 그럼..
여4 보건위생과로 가보세요. 4층입니다.
지영 후우..
씬18/ 몽타쥬 (D)
아까보단 좀 힘빠진 모습이다
지영 제가 어제 슈퍼마켓에서 산 맥주를 마시려는데, 그때 그 안에서 쇳조각이 나왔거든요..
여5 그건 저희 담당이 아닙니다. 소비자 보호과로 가보세요.
지영 (당황, 허탈) 네?
// 지영, 더 힘 빠진 모습으로 기다리는.
여자6 저희 담당이 아닙니다!
// 지영, 더 더 힘빠진 모습으로 허리 구부정하게 기다리는.
여자7 그건 3층으로 가보세요!
// 지영, 완전 힘빠지고 초췌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여자8 저희 담당이 아닙니다.
씬19/ 극장 (N) -ENG
// 악극 자료화면 나가고,
// 자리에 앉은 부록과 영옥 악극 보고 있다.
영옥, 신나는 표정으로 좋아서 웃고,
부록 그런 영옥을 조심스레 바라본다.
영옥이 웃으면 함께 따라 웃는다.
영옥의 손을 꼭 잡는 부록,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씬20/ 까페 (N) -ENG
윤아, 여자들, 정민 재밌게 수다떨고 있고,
윤아, 바라보고 있다.
아가1 오빠! 근데 언제 여자친구 사겼어?
아가2 그러게~ 우리한테 허락도 안 받고~
정민, 미소짓는데,
아가3 (속삭이며) 근데 옛날엔 어린 여자가 좋다고 했었잖아?
아가1 맞아~ 오빠.. 취향이 변했나봐? 예전엔 우리가 제일 좋다며?
정민, 하하하~ 웃으며, 여자들과 대화하고,
윤아, 어색하게 미소 짓는다,
여자들을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한다.
여자들, 자신보다 어리고, 귀여워 보인다.
윤아 (NA) 패가 불리할 때는 블러핑, 즉 뻥카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엄청난 베팅을 통해 내가 그들의 패보다 훨씬 높은 패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민, 화장실 간다.
아가씨들 수근대다 윤아에게 묻는다.
아가2 무슨 일 하세요?
윤아 아.. 저요?
윤아,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서 여는데,
보면 안에 카드가 쫙~ 꽂혀져 있다.
여자들, 표정.
윤아 아.. 명함을 안 가져왔네~ 인테리어 회사 하고 있어요.
아가씨들 (오~) 네~
아가1 그럼.. 사장님?
윤아 (미소) 사장은요.. 내가 디자이너니까.. 직원 몇 데리고 같이 하는 거죠. 근데 무슨 일들 해요?
아가2 네? 아직... 이제 일 해야죠~
윤아 취업준비는요?
아가씨들 ...
윤아 (약간 거만한) 뭐 생각해 둔 일은 있어요?
아가3 그냥 방송국 쪽..
윤아 아.. 방송국 좋죠. 내 친구들 중에 몇 명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뭐하고 싶은데요?
아가3 그냥.. 탤런트 쪽..
윤아 아.. 탤런트~ 내가 아는 친구 중에 드라마 피디도 있는데 한번 만나볼래요?
아가3 정말요?
윤아 나중에 연락 한번 해요. 내가 알아봐줄테니까.
아가3 네..
윤아 그쪽은?
아가2 라이온스 컨설턴트 준비중이에요.
윤아 아~ 라이온스? 거기 내 거래천데.. 거기 박전무님이랑은 술친구에요~
아가2 (놀라며) 정말요?
윤아 네..
여자들, 기죽은 듯 윤아 바라보고,
윤아, 미소짓는 모습에서.
윤아 (NA) 뻥카는 때로 이런 식으로 판을 정리할 때 유용하다.
씬21/ 구청 사무실 (N)
지영,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된 듯,
지영 어..제.. 맥주 (먹는 시늉) 쇳조각 (나왔다는 모습)
여9 이건 저희 담당이 아닙니다.
지영 그렇겠죠. 이번에 도대체 어디..?
여9 주류는 국세청 담당이에요.
지영 (휘청) 국!! 국세청.. 저기요!
여9 빨리 가셔야 할껄요? 문 닫을 시간 다 됐어요.
지영, 시계 보다, 울먹이며 나간다.
씬22/ 국세청 앞 (N)
지영,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휴지로 닦으며,
휘청휘청 걸어오는데,
이때 나오는 한 남자를 보더니 탁! 잡고선,
지영 저.. 여기 아직 하나요?
남자2 아뇨.. 오늘 업무 끝난 거 같던데..
지영, 순간 휘청..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이내, 악! 비명 지르며,
들고 있던 휴지를 마구 찢어 버리고,
가방에 든 모든 고발장 같은 거 다 찢어버리는데,
이때! 삑! 호루라기 소리 들리며,
경찰, 뛰어온다.
경찰1 저 경범죄 처벌법 1조 16항을 위반하셨습니다. 벌금 이만원 되겠습니다.
지영 (당황) 네? 여기요.. 그게요.. (하는데)
이때, 따라오던 다른 경찰2
경찰2 (보고) 그게 아니지.. 휴지를 버렸으면 (딱지 보다가) 이러면 안되지~
지영 (반가운) 혹시... 여기 담당이세요?
경찰2 담당..이요? (웃으며)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지영 하.. 담당이시구나.. (흐뭇해 하면)
경찰2 이 친구가 잘 몰라서 그랬는데 (딱지 끊으며) 이만원이 아니라 삼만원 되겠습니다.
지영 삼만원이요? (이내 실성한 듯 웃으며) 하하.. 뭐 삼만원.. 뭐.. 까짓거.. 담당이신데, 다른데 안가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하하하~
경찰 2,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고,
지영, 실성한 듯 웃다가 울다가 하는 모습에서.
씬23/ 거리일각1 (N) -ENG
부록, 영옥 걸어가고 있다.
영옥, 부록의 손을 꼭 잡는다.
울컥하는 부록의 얼굴위로
영옥 자네랑 이렇게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구만..
미소 짓는 영옥의 얼굴을
눈물이 앞을 가려 차마 보지 못한다.
부록 ... 죄송해요.. 자주 이렇게 해드렸어야 하는데..
영옥 무슨.. 아범이 이렇게 건강하고 회사 잘다녀주는것만으로 얼마나 고마운데.
부록 (할말이 없다) ...
영옥 (아련히 회상) 자네 어렸을때.. 나 시장갈 적마다 내 손잡고 따라나서던 생각 나나?
부록 (생각 나는 듯 잠시 희미한 미소)
영옥 그때.. 닭집 갔을 땐가..? 하루는 닭 잡는 거 보고나서 펑펑 울고 주저 앉아 있는데... 그거 보면서 우리 부록이 평생 남의 마음 다치게 하진 않겠구나.. 했었는데.. 참.. 고맙지.. 이렇게 자기 길만 오롯이 걸어와 줬으니...
부록 (나오는 눈물 억지로 참고 있다)
영옥 참.. 자네 회사 가야 된다고 안했어?
부록 (얼른 시침 뚝) 네..? 가야죠.. 어머닌..?
영옥 어.. 난 집에 가야지.
부록 신발도 불편하신데, 택시타고 가세요. (하며 돈 꺼내 영옥 주자)
영옥 아유.. 됐어. 됐어~
부록 아니에요. 받으세요.
영옥 (어쩔수 없이 받는)
부록 그럼 회사 들렀다가 금방 들어 갈께요..
부록, 걸어간다.
씬24/ 거리일각2 (N) -ENG
부록, 힘없이 걸어가는데,
영옥 (OFF) 미자 애비야!
부록, 뒤돌아 보면,
영옥 비타민 음료 두박스 사들고 온다.
부록 (놀라며) 어머니..
영옥 이거 가져가서 회사사람들이랑 나눠 먹어.
부록 어머니.. 이거.. 택시비로..?
영옥 늙을수록 걸어다녀야 건강하지, 자꾸 택시타 버릇하면 몸에도 안 좋아. 어여 가져가.
부록 아이 어머니.. 그냥 택시타고 가시지...
영옥 괜찮다니까.. 나 때문에 자네가 나왔는데, 회사 사람들한테 미안하잖아.
부록 (울컥하지만 미소) ... 어머니.. 미안하긴요? 제가 회사에서 얼마나 잘 나가는데요.
영옥 (좋아하며) 그래?
부록 (약간 오버하며) 당연하죠~ 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질 않아요. 다른 데서도 저 오라고 얼마나 난린데요~
영옥 (좋아하며) 아유 감사해라~ 감사해~ ..그래도.. 기다릴텐데들.. 어여 가! 어여~
부록 ... 네.
영옥 어.. 어여가~
부록 가는데, 영옥 계속 부록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부록, 눈물 글썽이고.. 손짓으로 가라고 해도,
계속해서 부록의 뒷모습 보며 서있는 영옥,
부록 어머니.. 오래 사세요.. 제가 꼭 호강시켜 드릴게요.. 그때까지 오래 오래 사셔야 합니다..
부록, 영옥 뒤로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
씬25/ 거리일각 (N) -ENG
정민, 윤아 걸어가는데,
여자6 (OFF) 정민씨?
윤아, 보면 여자 두명 서 있다.
정민 오~ 이게 누구야? 진짜 오랜만이다~
여자7 그러게~ 나 안 보고 싶었어?
윤아 (NA) 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항상 잡스런 인간들이 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때론 이런 잡스런 패거리들을 끌고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여자6 (윤아 쪽 본 후) 애인?
정민 응.
윤아, 그런 여자들 아래 위를 훑어보는데,
윤아와 나이또래가 비슷한,
미모는 한 수 아래인 여자들이다.
윤아 (NA) 이렇게 내가 가진 패가 더 좋을 때는...
윤아, 여자들과 정민에게 다가가,
윤아 저.. 여기서 이렇게 얘기 하실 게 아니라, 저희 집으로 가시죠? 정민씨네도 바로 옆집이고.. 이런 저런 카페에 가느니.. 제가 차 대접 할게요.
여자들, 당황하는 표정.
정민, 짐짓 놀란 표정.
윤아만 사람 좋게 미소 짓는다.
씬26/ 여자 원룸 거실 + 파우더 룸 (N)
여자들, 집 구경하고 있고,
정민, 쇼파에 앉아있고, 윤아는 차 따르고 있다.
윤아 어서 와서 차 드세요.
여자6 네.. 집이 참 좋네요.
윤아 (상냥, 미소) 좋기는요.. 누추하죠 (NA) 그들에게 내 패가 약한 듯 보이게 해서 끝까지 안고 간다.
여자들이 구경하고 있는 파우더룸으로 가는 윤아
옷장을 열어보인다.
여자7 와~ 옷도 참 많으시네요~
윤아 한번 대 보세요~
아가6 네?
윤아, 직접 여자7에게 자신의 옷 대보고선,
윤아 어머~ 예쁘다. 이거 가지세요~
아가7 네? 어머~ 아니에요.
윤아 아니에요. 옷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입어야죠~ 전 좀 옷발이 잘 안 받더라구요.
아가7 어머~ 아닌데... 그렇게 안 보이는데?
윤아 아니에요. 보기보단 속살이 있거든요. 그래서 옷이 잘 안 받나봐요.
여자들 어머~ 아니에요~ / 멋쟁이세요~
윤아 그렇게 봐주시면 고맙죠~ 그래도 저보다 잘 어울리니까 가지세요.
여자 고마워요~
윤아 미소 짓고, 정민 슬쩍 보면,
정민, 윤아를 흐뭇한 미소로 보고 있다.
윤아, 함께 미소짓는 모습위로,
윤아 (NA) 내 패가 훨씬 위라는 걸 알았을 때 그들은 이미 타이밍을 놓쳤고, 판돈은 이미 최대로 커져있게 된다.
윤아, 여자들과 다시 대화하는 모습위로,
윤아 (NA)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마지막 한 장! 히든을 뒤집는 일이다.
씬27/ 원룸 앞 (N) -ENG
윤아, 정민 화단 께에 앉아있다.
윤아 정민씨도 주위에 여자들 참 많다~
정민 그게 아니라.. 오늘따라 이상하게 아는 여자를 많이 만나네.
윤아 (NA) 이제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 레이즈냐 아니냐..
정민 오늘.. 윤아씨 정말 이뻐 보이든데?
윤아, 긴장한 듯 침 꿀꺽 삼킨 후, 조심스레..
윤아 (E) 그래~ 레이즈!! (ON) 어때? 그 여자들하고 나?
정민 뭐가 어때?
윤아 (E) 응? 콜이야? 받았어? (NA) 상대는 만만치 않은 패를 들고 있음이 틀림 없다.
정민 다 좋구 이쁘지 뭐~
윤아 (어두워지는 표정위로 NA) 거기다 받고 레이즈야? (한숨) 받느냐 마느냐! 여기서 받으면 난 내 히든을 보여줘야 한다.
이리저리 고민하는 윤아의 표정 가고
윤아 쌀쌀하다.. 들어가자 (NA) 죽었다! 난 내 패를 지금 보여줄 수 없었다... 그냥 인정하고 다음 판을 또 기다릴 것이다.
들어가는 윤아의 뒷 모습에
윤아 (NA) 내 히든은 이거 였다. ‘나 정민씨에게 평생 특별한 여자로 남고 싶어’
정민을 돌아보는 윤아의 표정 위로
윤아 (NA) 그래 오늘은 졌지만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몇 번은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고, 그때 난 그에게 후회없이 올인할 것이다.
윤아, 미소 지으며 들어가는 모습에서
F.O.
씬28/ 카페 (D)
F.I. 동직, 지영 바에서 술 마시고 있는데,
동직 그래서 어떻게 됐어?
지영 결국 한국 소비자 연합에 신고했어..
동직 그래서? 회사에선 사과 했어?
지영 응.. 직접 와서 사과하고 맥주 열 박스 주고 갔어.
동직 (웃으며) 대단하네 (하다가 한쪽 보고) 근데 쟤넨 저기서 뭐하는 거야?
보면, 현우 미자 테이블에서 뭔가 조사하고 있다.
현우 자갸~ 이거 이거~
미자 (놀라 보다가 한심) 그건 그냥 거품이잖아~
지영 자기들두 맥주 10박스 받겠대~
동직 (풋 웃는)
미자 (눈에 힘 주고) 어! 여기 머리카락!!
현우 (힘없다) 그거 자기 꺼야~
미자 (힘 빠진다) 그래? (하며 자기 머리카락이랑 비교해본다)
현우 자갸~ 그만 하자~ 내가 열박스 사주께~
미자 (도끼눈 뜨고) 미쳤어? 잘만 하면 공짜로 열박슨데 왜 우리 돈을 써~ 조금만 더 해봐~
테이블 위 여기저기 보면서 조사하고 있다.
지영 (그 모습 보며) 차.. 찾기만 해~ 어디 담당인지는 내가 잘~ 얘기해줄게~
웃는 지영,동직, 심각한 미자현우의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