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13일 읽음]
이 책은 1970년대 도시 빈민의 궁핍한 생활,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에 찬 구조 속에서 노동자의 현실적 패배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 조세희는 난쟁이로 대변되는 당시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의 삶의 모습, 그리고 1970년대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난쟁이 연작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표적인<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만 하게 될 것이다. 조세희 그가 난쟁이 연작을 쓰게 된 원인은 그가 재개발 지역에 살던 한 가족과 식사를 하던 중 철거반이 철퇴를 대문과 시멘트담을 쳐부수며 들어왔던 경험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선 이 소설의 상징적 언어들에 대해 알아본다면:
난쟁이는 소외받는 계급(노동자, 사회적 약자 등)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고, 달나라는 빈부의 차이가 없는 평등한 세상, 팬지꽃은 영희의 순수한 마음, 하수구는 더러운 세상, 작은 공은 어려움 속에서도 꿈꾸는 희망과 꿈을 말한다.
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씨의 병이 상징하는 것는 구부러진 곡면이 있는 뫼비우스 띠와 안밖의 구분이 없는 클라인씨 병은 혼돈의 국면(:어떤 일이 벌어진 장면)을 뜻한다. 은강이라는 곳은 착취자들이 자본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곳이다. 영수가 노동운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또한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자였다. 영희와 관련 있는 줄 끊어진 기타줄과 팬지 꽃을 하수구에 버렸다는 의미는 자신의 순수함을 악함에 버리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즉 이제 세상이 너무 악해져서 자신의 순수함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역설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말은 '낙원구 행복동'이다. 실제로 우리시대 난쟁이들의 삶은 소외되고 힘든 삶인데 '낙원구 행복동'이라고 한 이유는 난쟁이들의 비극적인 삶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지섭은 우리사회에서 억눌렀던 의식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다. 난쟁이가 자살을 결심한 이유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고 희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영수와 영호와 영희가 끊임없이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을 면치 못한 이유는 최저임금만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시대 거인들은 기득권세력 등이고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사회적문제는 노동문제, 교육문제, 주택문제, 분배문제가 대표적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고용주들의 불평등한 분배구조 때문이고, 해결방안으로는 규정을 지키지 않을 시 정부에서 더 많은 세금을 떼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쟁이와 영호가 지향하는 달나라는 사랑이 풍부한 곳, 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곳, 희망이 있는 곳일 것이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1970년대의 이런 현상과 같은 사건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가정이 행복해야 국가가 살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사람부터 행복해야 그보다 잘 사는 사람들 또한 아래 버팀목이 튼튼해 행복할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