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봉황산 & 금오산
2009년 3월 12일 나무의 날(평목)
날씨 : 흐림 시계 양호한 편
6년 전 엿본 그 섬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제대로 본 것이 없어 남아있는 기억이라곤 돌산갓김치와 향일암 오르는 시멘트포장길이 추억의 전부였다.
사람들은 그 곳에 가고싶어한다. 향일암, 그리고 금오, 거북이를 만나러 그들이 예찬하는 그 이상의 것을 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품고 머나먼 길을 떠나고자 쵸콜렛처럼 달콤한 가나의 품에 안겨서 순천을 지나 여수 땅으로 들어갔다.
섬은 어느 곳이나 비슷한 풍광을 그려내고있다. 필요한 적소에 등대가 있고, 심심하도록 너른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늘 유영을 즐기는. 그 섬들은 마음의 고향이기도하다.
쿨럭쿨럭 기침이라도 하듯 경련을 일으키는 바다 그 물결을 타고 넘어오는 바람에 작은 풀꽃들이 간지럼을 타는 듯 깔깔거리고 있었다. 나는 분홍노루귀야. 행여 잊을새라 제 이름을 내 귀에 또 넣어주었다.
분홍은 분홍끼리, 하양은 하양끼리 찔레가시넝쿨을 울타리 삼아 재미있는 놀이에 빠졌는지 나를 향해 자꾸 웃고있었다.
그들의 몸짓에 사로잡혀 약속된 시간도 잊고 꽃 판에 자빠진 나를 어떻게 일으켜야하는지 그것 조차도 잊어 버리고 놀다가, 놀다가 결국은 사달을 내고 말았다. 신용철저자 벗어던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 지각을하고 말았다. 십분씩이나.
풀꽃들은 놀이에 빠진 동안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마음놓고 놀다가라했다. 그것이 꽃의 마음인것을... 사람들은 그 너그러움을 잊어 버리고 혼자 즐기기 위해 그들을 데려가기도했다.
♣ 여수반도 최남단에서 바다를 건너는 돌산대교로 인하여 육지나 다름없는 땅으로 변한 돌산도의 최고봉은 봉황산(460.3m)이다. 봉황산은 전체적으로 곡서미가 부드러운 육산이다. 봉황산에서 남동으로 흘러가는 산릉이 율림치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섬 최남단 끝머리에다 아름다운 기암 덩어리인 금오산(323m)을 솟구쳐 놓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속으로 파고들어간 돌산도의 유일한 금오산은 돌산도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보다 일출이 유명한 향일암으로 더 잘 알려진 산이다. 한국의 4대 기도처로 꼽히는 향일암은 풍수지리상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많은 섬들이 웅집해 있느나 동쪽은 구름한점 없는 하늘처럼 짙푸른 바닷물만 일렁인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는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항일암 뒷편으로 오르면 흔들바위에서 부터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지대에 이른다. 촛대바위, 기둥바위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경관은 산행길에는 좀체 보기 드문 선경이다.
|
흔적 : 죽포마을-봉황산-율림치-금오산-향일암-주차장(4시간20분)
*금오산을 지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풍광에 홀려서
10:45 죽포마을의 보호수를 뒤에 두고. 다리공사로 어수선한 공사판도 지나고. 마을 어른들이 갓을 뽑는 밭뙈기를 지나고.
죽포마을 뒤돌아보다
10:55 봉황산에서 시작하여 금오산 향일암으로의 산행 인구가 늘어난 탓인지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정비하느라 다리도 고치고 마을길이 조금 어수선하다. 다리를 지나 한가한 논을 옆에 끼고 오르면 산문이 열려있다.
길마가지(솔나루님 조력으로)
생강나무
느슨하게 이어지는 오름이 게으른 걸음을 걷게하다가,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는지 된 숨소리로 가득차오른다. 뒤돌아보니 한결같이 코를 박고 있다. 봉황산의 전위봉인 441봉 낮은 산이라 얕보다가 된통걸린 것이다. 코를 박던 오름에 어느듯 익숙해지고, 다시 평정을 되찾은 듯 하던 길이 봉황산을 향하여 치닫는다 연신 땀을 부르는데, 눈치 빠른 해풍이 다가와 슬그머니 등짐 사이를 들락날락거리고 콧등에 맺힌 땀을 말려준다.
11:35 여기까지의 길은 특별함은 없지만 섬 산의 특징 보여주는 높이와 상관없는 제법 빡센 오름이다 준비운동 확실하게 한 셈이다.
양지바른 비탈에 제법 큰 생강나무가 바다를 바라보며 키는 하늘을 향해 쏘고있다.
낙엽사이에 숨어있다 들킨 노루귀들 햇살 받아 투명해진다. 한지로 바른 문으로 가득 쏟아지던 햇살을 닮아있다.
11:57 노루귀 깡동깡동 뛰어노는 꽃밭을 지나고 전망대에서 그 섬들을 바라본다
12:18
흔들바위 옆에 숨은 진달래가 까꿍하며 얼굴내민다.
12:22 흔들어본다. 흔들바위라기에 아무에게나 흔들려주진 않는다. 흔들바위에게도 지조가 있다.
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저 길에 율림치휴게소가 숨어잇다
암봉과 또 하나의 봉우리
아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몸짓이 되고싶다.< 김춘수 꽃 중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12:46
멀리 빨간등대가 보였다. 당겼다.
기대어 등대를 잡아넣던 그 나무등걸 옆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다. 초소에는 감시원이 있었지만 내 등짐에는 아찌께 드릴 만한 게 없다. 무겁다고 다 빼놓았기 때문이다. 비록 내 몸은 가벼웠어도 내 마음은 무겁다. 그래서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쁨 그리고 가벼운 마음이 되는 것이다.
산자고 흐드러진 무덤에서 놀다간다.
산자고 널부러진 비탈을 내려서면 율림치휴게소 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다시 숨어든다. 부지런한 손으로 가꾸어 논 무덤에 양지꽃이 웃고 있다. 세상 누구의 웃음이 이보다 밝을까?
작은섬은 텅비어있다. 이 순간 섬의 주인은 내 눈인 것이다.
사람이 죽어 해골이 되고 그 해골을 만났을 때 무섭다고 소리지르며 달아났다. 뒷산에 올라 남자 아이들 뒤따라 다니다가 해골을 보았던 유년의 기억 나무도 죽고 그 나무의 해골이 무섭다고 한다 그녀 소쩍새. 그러나 나는 살아 숨쉬는 것 잡아먹는 소쩍새가 더 무서운데... 그래서 메롱하는 마음으로 나무의 해골을 다시 보여준다.
13:31 금오산 정상석을 끼고 아름다운 나라에 들더니 더욱 더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님들 영원히 그렇게...
13:42
그 산에 가면 그 섬들이 내게로 온다. 내가 던져 논 부메랑처럼.
행복과 나는 이쪽 암릉 위에 섰다. 건너편 암릉에 그들이 있었다. 제법 멀어 누가누구인지 식별이 쉽진 않지만 우리에겐 보이지 않는 끈이 있었다. 그 끈을 통해 전해지는 인연.
그 인연의 끈을 당겨보았다. 리보(키다리뚱보)님과 사랑향기 그리고 여총(산사랑?)현도님인가? ㅎㅎ 우리보고 웃었네 하하하!! ^*^~~
때로 기계는 내 눈 보다 훨씬 멀리에 있는 것 까지 잡아당겨 식별한다. 그래서 금강산에 들어갔을 때 줌기능 때문에 잠시 차압 당해 볼모가 되었었다.
암릉에 찰싹 달라붙어 손각대로 잡아 당겨본다. 명중 시키려면 흔들리지 말고 쏘아야돼 유인도다 쌍봉이네.
암벽엔 송악과 불사초인 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부처손은 죽지 않아 불사초인 것이다. 이 섬엔 마도 많다.
나는 오늘 행복을 옆에 끼고 동행하므로 많이 행복했다. 그녀 사랑하는 그녀!
비를 부르는 구름인가? 좀 더 뒤로 목을 젖히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구름은 하늘을 도화지 삼아 장난질에 빠진걸까? 밭고랑처럼 논이랑처럼...
길 바닥에 놓인 표지기는 전망봉을 향하고 우리의 몸도 전망봉으로 그리고 내려서다 바다와 하늘을 쳐다본다.
전망봉 고스락
이제 거북이가 주차장을 업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본다
꽃술, 입술, 낮술에 취한다.
그 산에서 그 산을 볼 수 없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남겨놓고 온 그 산을 바라보았더니 멋진 그림이 되어 나를 건너다본다. 전망봉 아름답다.
14:20 먼 일로 삐져쑝? 입술도 삐져쏭? 찍힌다고 삐져쑝이네.
날개 없이 올라섰더니 추락시키더라 바람에 쫓겨난 산정에서.
날 쫓아내더니 텅비었다
연인 패러디 돌들의 사랑. 둘이 살짝 입술대고 오른쪽으로 돌아요.
등껍질 건너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푸른 물~ 눈에 보이네.
누구의 실력일까? 설마 거북이 짓은 아니겠지.
아서라, 말아라 아직은 청춘인걸.
선돌은 향일암의 지붕
왜 바다같은 사랑인가?
전망봉 사이로 엿보기
이건 또 누구의 짓??
14:42 다시 도로 따라 향일암으로
돌거북이 한 마리 십마넌이다!!
지붕 색깔에 침침한 날씨도 놀라네
끄트머리 거북이 머리는 바다를 향하고
15:03 주차장 아래
주차장에서 향일암
숭어회 먹어라는데 성에 차지 않아 돌산대교를 먹었다.
아줌마는 돌을 뒤집어 고동같은 걸 줍고 아저씨는 굴을 캐고
또 다른 다리를 놓기 위해
깔끔하네
지난 화욜 거제 망산에 들어갈 때 처럼 비 예보가 있었다. 먼 길 달려 온 고달픔과 성의에 감복한 것일까? 봉우리에 선 작은 몸을 비 묻은 바람이 툭툭 건드렸지만 끝까지 참아주었다.
금오산만을 들어가기에는 산행거리가 짧은 건 사실이지만 그 좁음 속에는 신기에 가까운 경악할 일이 판을 쳤다. 그리움의 대상이 될만한 향일암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 임에도 북새통이었다.
향일암을 살짝 빠져나와 왼쪽으로 슬며시 오르는 그 비탈에는 그야말로 만물상이었다. 발목 잡는 풍광을 앞에 두고 모른척 달아날 수가 없기에 한발, 두발, 여러 걸음의 척도로 그 시간을 가늠하기엔 어렵다.
이곳에서의 시간이란 아주 탄력있는 고무줄이 아니라면 늘어지게 마련이다. 발을 딛는 자리마다 경이로움이요 눈을 던지는 곳마다 탄성이 나도 몰래 새어나온다. 시간을 가두어 두는 곳이 되고 만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이라면 구태어 봉황산은 끌어 안지 않아도 될 일이다. 과감하게 버릴 일이다. 그리고 정상석이 있는 금오산 그리고 거북껍질 다닥다닥 붙어있는 금오산(가짜)만 탐할 일이다.
혹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진다면 바다를 박차고 일어서는 해돋이를 볼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 옆에 자리하고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일이다. 올 봄은 섬에서 시작하여 섬으로 끝나게 될 것인가? 영원한 나의 고향 섬(실제는 섬이 아닌 부산) 그 섬에서 뒤로 가는 시간에 나를 맡겨두고 진정한 나를 보고 싶다. 내 밖에서 내 안을 보고 싶다. 남을 알기 전에 나를 먼저 알고 싶다. 이 봄엔.
|
첫댓글 경숙님 지금 남도는 들이 활짝이군요... 야생화들의 몸짓에 힘들줄 모르고 산행하셨을꺼 같네요... 언제나 시원스런 님의 사진들을 볼때마다 감탄사가 ....항상 산 안산 이어가세요
셜리님! 맞습니다. 산 자체도 힘들지 않은데다 꽃들이 웃어주고 바다가 손을 흔들며 아는척 하는 바람에 너무 재밋는 길을 걸었습니다. 늘 즐거운 나날 이어가세요 감사합니다.
허선배님 봄의 향기 가득담아오셨네요 작년에 갓을때도 참으로 포근했던 곳이지요 거북껍질닮은 바위를 보니 옛생각이 새록새록듭니다 좋은 사진과 봄향기로 인해 내 맘이 다 따뜻해 질것이라고 봐 지네요 늘 행복한 산행하세요
현성산 들어갔을 때만해도 꽃은 커녕 북사면에 눈이 얼어있어 살벌했었는데 역시 남쪽나라에 가면 겨울은 어느새 저만큼 등을 보이고 있더라구요 그쵸? 거북이 몇 마리나 껍데기 갔다 엎었는지 참 신기하더라구요 정인님께서도 늘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 이어가셔요. 뇽!
요즘은 아예 섬산행 작정하고 다니시는가 봅니다. 황사 불어오기 전에 잘 다녀오셨네요. 바다의 투명한 바람이 전해 오는듯 합니다.
낼 부터는 당분간 섬에 가는 일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개인적인 산행이라면 입맛대로 골라 들어갈터인데 힘 없고 빽 없는 서민이 이마넌이나 삼마넌 내면 데려다 주고 데려오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오늘 황사가 좀 심했지요. 늘 즐건날이요!
남쪽을 두루 섭렵하고 올라가실건가요
우리는 산악회 따라 다니니까 동서남북 가리지 않습니다. 더러 입맛에 따라 동이 될 때도 남이 될 때도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남으로 내려갈 듯 싶습니다. 요즘 경방기간이라 북으로나 동으로는 가기가 힘들어서요 감사합니다.
여기저기...팔도우먼이시네요
누가 내보고 산그늘 하지말고 동번서번해라 하던데요. 거다가 팔도우먼까지 ㅎㅎ
오늘은 비바람이 엄청불어대는데 다행이었네요 ,,
맞습니다. 산행 끝나도록 아무 일 없더니 집에 도착 할 무렵 빗방울 떨어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늘 기쁜날이요.
올봄 다도해를 두루 섭렵하시네요. 봄이 먼저오는 여수 돌산도는 초봄부터 마음속에 찍어 놓고 A코스는 자신이 없어 율림치부터 갈까 별르기만 하다가 봄이 다 지나가버렸네요. 변산아씨들은 봄마중이 끝났나 봅니다. 선배님이 마음으로 담아 낸 아름다운 바다풍경에 흠뻑 취해 봅니다. ^^
솔나루님은 혹 꽃이나 나무들과 조우하시느라 에잇! 코스를 버리고 비이~ 코스를 택할 듯 싶어요. 때에 따라서 내도요 꽃 따라 노느라 비이로 갑니다. 늘 고맙습니다. 안녕이요.
동분서주,,아니다,종횡무진,,이게 제일 적당한 단어 인것 같습니다^^평일인 목욜날 다녀 오셨군요 그렇다면 오늘이 금요일 엥?어제다녀오시고 손오공 요술 부리듯 휘익 올리셨습니다?에구 저는 노루귀도 못보고 넘어 가나 봅니다,,내일은 가면 만날수 있으려나 ㅎㅎㅎ돌산도 돌산대교 생기고 나서 훨씬 가까워졌지요~ 그전엔 배기다리느라 시간깨나 지체했었는대요~ 너무 좋습니다^^
선배님 여수에 오셨네요. 돌산 주맥을 타시고, 오시는 줄 알었으면 인사라도... 작금 빨간등대, 율림 밤섬에서는 간첩선 발견지점이였고, 그 섬에는 뽈락이 우굴우굴 ... 작도, 금오도, 남해섬 ... 섬 얘기라도 해드렸어야 할 텐데 .... 작가가 다녀 가셔서 평범한 곳을 멋지게 해 주셨네요. 봄 꽃도 예쁘게 표현해 주시고 ... 기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 그러셨군요. 여수도 참 정이 가는 곳이던데요. 빨간등대 있는 곳이 작금이고 밤섬에 뽈락이 우굴우굴 음 맛있겠어요. 매운탕 끓이면 뽈락뽈락 이름처럼 뽈록뽈록 험하게 생겼지요. 제 고향은 부산입니다. 그래서 투박하지요. 생김도 마음도 뽈락처럼 울퉁불퉁이요. 감사합니다. 마음 써주셔서.
제고향에 그렇게 이쁜 노루귀 산자고가 있는줄 몰랐습니다, 소시적 팔팔할때 노루 잡으러 뗘댕기던 산입니다 쇠주병에 참기름 양념된장 챙겨서 대나무 낚시대로 갯바위 낚시 하던곳도 보이구요 풀한포기 나무한그루도 반갑네요 고즈녁한 향일암 외딴 어촌마을의 옛적 모습은 찾을길 없어요 제고향을 멋지게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주벌판님 광주에 사시는 줄 알었는데 서울에 사셨네요. 고향이 돌산이시라고요? 전 79년부터 여수에 살고 있습니다.
섬개구릴 부모님께서 서울 유학 보내서 졸업후 지금껏 살고있으며 고향은 일년에 한두번 내려갑니다
아 그렇군요 섬개구리님! 참 이제 아니지요. 대포를 달고다니시며 실물보다 훨씬 멋들어진 그림 잡아내시는 프로진사님이지요. 고향이 여수라서 감성이 남달리 풍부하시구요. 가시는 길 늘 부럽습니다. 질적으로요. 양보다 질이지요. 늘 아름다운 산행길 이어가셔요.
따뜨한 남녁에는 봄이 찾어 왔네여^^
남녁은 봄이 무르익어 아주 푸근하답니다. 님께서도 남풍에 젖어보셔요. 고맙습니다.
일목 요연한 여수 금오산 산행기 다녀온듯 읽고 보고 나갑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심해님! 역시 고향이 바다이신가 마음의 깊이가 깊은 바다이신가. 고맙습니다. 가시는 길마다 늘 즐겁고 아름다운 걸음되시어요.
몇 년전 최악의 황사가 몰려오던날 하필이면 비까지 조금 내려 디세엘알 카메라를 차에 두고 똑딱이로 찍어 무척 애석했던 여수 금오산인데 선배님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렇게 많은 산을 타시면서 단 한 편도 거르지 않고 국보급 산행기를 탄생시키시니 .. 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정말 타고난 작가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