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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유형문화재 92호로 유일하게 현존하는 마애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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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
| 1000년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 안양 마애종(磨崖鐘)을 통해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민간차원에서 계속되면서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유원지 일대에서 '안양 세계 종(鐘)축제'가 열려 역사의 숨결을 현재와 공존시키는 작업이 펼쳐진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양지부(지부장 송경호)와 안양세계 마애종 문화포럼(추진위원장 김영선)은 19일부터 '전통적 가치의 소중함과 안양문화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1주일간 '안양 세계 종축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를 안양유원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오후 1시 마애종 보유 사찰인 보장사 앞마당에서 개막되는 '안양 세계 평화전(展)'은 조각가 이강식씨의 '하늘새 전', 도예가 김석용씨의 '아해부처 전', 금속공예가 이종덕씨의 '현신종 전'의 특별초대전으로 마애종과 안양세계와의 긴밀한 연관성을 찾는다.
또 19일 오후 3시에는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안양유원지에 새로 조성된 벽천광장에서 '마애종, 안양세계를 향한 천년의 울림'이란 주제로 전국의 전통예술인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의미있는 공연을 개최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를 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에는 오후 2시 보장사 문수당에서 '마애종의 문화적 가치와 국가문화재 승격의 가능성'을 주제로 '안양세계 마애종 문화포럼'이 개최된다.
이날 포럼에는 최응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과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맡아서 국내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마애종의 문화적 가치와 문화콘텐츠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발제를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공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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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12월 완공된 보호각안에 보존된 마애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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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인 안양 마애종은 '스님이 범종을 치는 장면'을 가로세로 3m의 크기로 거대한 바위에 새겼으며 문헌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새겨진 문양과 종을 걸어놓은 한옥건축의 결구방식으로 보아 신라 말에서 고려초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안양(安養)이란 도시의 지명 또한 '극락정토의 세계·오로지 즐거움만 있는 자유로운 이상향'이란 뜻을 지니고 있어 마애종과 깊이 연계됨을 짐작케 한다. '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늘의 진리를 전하는 신구(神具)로서 '평화와 자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 안양민예총은 '소리로서 인류를 구제'하고자 한 마애종의 숨은 뜻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노력으로 2004년 5월 '제1회 안양세계 마애종 문화포럼'을 개최하여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밝히고 새로운 민족문화 상징으로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안양민예총의 김영부 사무국장은 "평화와 영성의 상징으로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마애종을 국가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모색으로 '안양세계 마애종 문호포럼'을 상설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구상중에 있다"며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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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안양세계 鐘축제 주요 행사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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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養世界 평화展」19일 오후1시 개막
'하늘새'전시회 마애종에 스며있던 종소리가 천년의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고요로 위장한 채 숨어 있는 마애종 소리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늘새 뿐이다. 하늘새는 알고있다. 이제 마애종이 울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아해부처'전시회 안양세계(천국)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 마애종은 누구를 위한 울림인가? 그것은 순간순간 탐욕과 번민의 경계에 서 있는 인류를 향한 것이다. 아이의 마음이면 마애종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아해부처'는 바로 당신이다.
'현신종'전시회 천년의 세월을 침묵으로 일관해 온 마애종이 현신하여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극락정토로 인류를 이끌 때가 된 것이다. 현신종은 귀가 있으되 귀로 들어서는 아니된다. 오직 마음으로 듣고 그 종소리를 따라 가야만이 극락정토에 이르는 것이다.
「마애종, 안양세계를 향한 천년의 울림 공연」19일 오후3시
●법고(法鼓/ 대북) 공연 - 국악인 임영인 ●명상음악 '천년 침묵의 마애종, 안양세계를 노래하다' - 안기영(명상예술가) ●죽비춤 - 송민숙(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 ●단가 '사철가' 판소리 '춘향가 中' - 정유숙(전국국악경연대회 금상) ●대금독주 '청성곡' - 한석봉(민간정악연구모임 九音會) ●정악 '천년만세' - 구음회 ●춤굿 '천년의 소리를 깨우다' - 정고을(용인대 교수. 고을무용단 단장) ●경기민요 '한강수타령·뱃놀이·자진뱃놀이' - 왕안숙·정은선(용인가무악단) ●집단신명퍼포먼스 - 문화마을 들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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