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는 알렉산더테크닉 수업이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 보면 인지 되는 것이 있다.
익숙하다 또는 멋있다
어제는 "멋있다"였다.
질문들에 답해주고, 눈의 사용을 안내하고,
이래도 되느냐? 됩니다~
저래도 되느냐? 됩니다~ ^^
그 상황에서의 최선이 있을 뿐, 기준되는 바른 자세와 알렉산더테크닉은 거리가 멀다.
틈틈이 몸을 관찰하면 몸이 어느 선에서 방향을 튼다.
관찰하고 호흡하고 안내어(지시어) 생각하면 충분하다.
다리 쥐나기 전에 움직이게 된다.
어깨 결리기 전에 움직이게 된다.
상체 핸즈온을 하고 보여지는 눈의 사용을 하면 제법 서게 된다.
상대에게 몸을 기울이면 눈을 치켜뜨게 된다. 보기는 봐야 하니까.
소리 듣는 사람들은 좌우로 기울고, 빛 보는 사람들은 앞으로 기운다.
들려지는 귀로 사용하고, 보여지는 눈으로 사용하면 사람은 선다.
나에게 기운 사람은 나를 주춤하게 하지만,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나 또한 서게 한다.
알렉산더테크닉은 관찰과 허용, 생각에 관한 배움이다.
어제 밤에는 휴먼디자인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휴먼디자인은 지금껏 있어왔던 모든 것들 중에 가장 비관적이다.
그리고 가장 냉정하다.
처음 와본 들판에 선 아이에게,
아이야 넌 너 마음대로 해봐라. 어른인 나는 갈텡께~
아이에게 어른의 뒤를 따르는 선택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다른 것들은 단순하게 말한다.
나무아미타불만 읇어도 극락에 갈 수 있고,
사랑만 해도 천국에 갈 수 있고,
포도송이처럼 붙어만 있어도 함께 익어간다고.
휴먼디자인은
사용하면 중간은 가고, 살던 대로 살면 저항이 있을 뿐이다.
지금의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는 중이고, 새 인류는 나타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영화의 대본은 이러하고 27년부터 상영을 시작할 건데,
영화 시작전에 팝콘 사고, 자리 찾고, 음료 쏟고 하면서 어수선한 시기다.
새 인류의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더워지고 압이 높아지고 변이가 일어난다.
지금의 인류는 전환기의 광경을 볼 기회를 가졌다.
손에 쥐었다가 놓아야 한다.
오늘 오전에는 추천받은 영상을 봤다.
혹시나 싶어서 그냥 다 봤는데, 천골은 긍정어에만 반응하기에 ^^
깨달음을 얻으려고 다들 정말 애쓴다.
끝까지 보고 나니 지난 24시간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알렉산더테크닉을 말하고 휴먼디자인을 듣고 깨달음을 봤다.
순서가 이러하여 이럴 수도 있다.
알렉산더테크닉은 휴먼디자인 차트를 사용하게 한다.
보여진다면 깨달음 또한 얻어지는 것이다.
어느 단편 소설에서
동네 바보가 나무 꼭대기에 서 있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문득 그 장면이 그려진다.
백척간두에 서서 그렇게 존재하는 거지, 그노무 진일보가 사람의 몸을 꼬이게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어야 한다면,
오늘 같은 오늘은 어디에서 만나나?
눈이 그렇게 생겼다.
빛을 받아들인다.
우리는 내 눈에 도착하는 빛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그 받아들인 빛을 생각이 본다.
귀는 또 어떤데,
소리를 받아들인다.
내 귀에 도착하는 소리를 나의 생각이 듣는다.
사람의 몸이 감옥인가?
앞선 자들이 그렇게 강조들 하잖아, 지구 "여행"이라고.
몸이라는 여행지에 왔다.
바닷가 가서 바다보고, 산에 가서 산 보고, 김밥집에서 김밥 먹고,
이 몸이면 이 몸처럼 살고,
영적인 존재가 인간 여행을 왔으면 인간을 즐기면 되지
왜 스스로를 인간으로 대하면서 영적인 존재가 되려하는가.
강릉 왔으면 강릉 즐기면 되지, 강릉 사람처럼 서울 그리워 하는?
강릉 싫어? 원하던 곳이 아니야? 그럴 수 있어. 넌 원래 서울 사람이니까 강릉이 싫다는 거야?
다시 가~ 기차 타, 버스 타, 걸어서 가.
강릉으로 오던 길과 서울로 가는 길은 같은 길이야.
오고 가는 방향만 다를 뿐이야.
그런데, ㅋㅋㅋ 서울 가는 길에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녜.... ㅋㅋㅋ
그래서 운전 연습하고 걷기 연습하고 기차에 앉아 있는 연습하면서 강릉에 머물러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짓이야?
강릉에 갇힌 건 너지, 너를 가둔 것이 강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