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잠이 많은 이들이라도 제야에는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한다. 가족·친구들과 파티를 열거나, 종로에서 보신각 종소리를 듣는 등 사람들은 졸음을 쫓아가며 사라져가는 한 해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좀 더 특별한 밤을 원한다면, 연주회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세종문화회관에서는 2006년 마지막을 뜻 깊게 보내려는 이들을 위해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12월31일(일) 밤10시부터 1월1일 0시20분까지 진행되는 2006 제야음악회는 아나운서 오유경의 진행으로 국악과 뮤지컬, 합창곡 등 한 해 동안 사랑받았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꾸며진다.
음악회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이어서 대장금 주제가로 유명한 백보현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선사하고, 우리 민족의 흥을 한껏 머금은 사물놀이가 뒤를 잇는다.
또 서울시뮤지컬단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페임’, ‘올댓재즈’ 등 유명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엮은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선보인다.
‘브라보 마이라이프’, ‘어떤이의 꿈’으로 유명한 인기 록밴드 ‘봄여름가을겨울’도 출연하여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휴식 시간에는 로비에 마련된 와인을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다가오는 2007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면, ‘나에게 쓰는 소망엽서’ 이벤트에 참가해보자. 소망엽서 이벤트는 2006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 자신의 소망과 각오를 엽서에 담아 제출하는 이벤트로, 2007년 12월말에 본인 주소로 우송해 준다.
밤 11시50분 2부가 시작하면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이 함께 올드랭 사인을 노래하며 2007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카운트다운과 ‘환희의 송가’, ‘희망의 나라로’ 등을 모든 출연진과 관객 모두가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2006 제야음악회는 12월18일(월)부터 세종문화회관홈페이지 www.sejongpac.or.kr나 서울시 홈페이지 www.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1인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만 6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0인 이상 단체 예약은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399-1611~1617)으로 문의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출력한 신청 접수증은 공연 당일 12. 31(일) 오후5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행사 관계자는 “예약 후 불참할 경우 다른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놓칠 수 있는 만큼,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울 경우 이틀 전까지 공연기획팀으로 연락을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