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야> 정주리 감독, 드라마, 한국, 119분, 2014년
영화의 마지막 부분 영남을 크게 클로즈업하며 관객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가,
영남이 도회에게 말을 한다. '나와 갈래?'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이다.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다음 소희>는
동성애로 경찰 위계 안에서 소외된 영남에 의해 이어지니 옴니버스 구조를 가진다.
도희와 소희는 이 땅에 살아가는 여성,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를 조명하고 있다.
더구나 여성 동성애자로서 남성위계사 조직사회 안에서
늘 묵묵히 견디며 진실을 지키려는 영남을 통해 감독은 한국 영화사에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되었다.
두 영화는 함께 봐야 한다.
= 시놉시스 =
빠져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친 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희 앞에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이 나타난다.
용하와 마을 아이들의 폭력으로부터 도희를 보호해주는 영남. 도희는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구원자이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영남과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영남의 비밀을 알게 된 용하가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고…
무력하게만 보였던 소녀 도희, 하지만 영남과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온 세상인 영남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