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프레임
‘회색 코뿔소’의 저자 ‘미셀 부커’의 신작이다. 그녀는 세계적 리스크 전문가로, 예상 가능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고 글로벌 인재 포럼, 다보스 인재 포럼 등에서 강연한 컨설턴드다. 건강에 문제가 있지만 그 위험을 대처하지 않고 버틴 그녀의 할머니는 자신 건강리스크는 대처가 형편없었지만, 굶주림 같은 리스크는 지나치게 계획을 잘 세웠다. 할머니는 10대에 벨기에에 살았다. 독일군의 점령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저항군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락병을 했다. 그것은 주체 의식을 느끼는 방법이고 시대에 감수할 리스크였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이 흔하게 접하는 리스크는 수동적 리스크이다. 그러나 필자는 모험을 즐기는 ‘리스크 감수형’이란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매년 건강진단을 받는단다.
내가 선택한 리스크가 나를 만든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이익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것을 덜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테일러는 폭포 타기 모험이 재정적인 성공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치밀한 준비로 위험에 대비한 통제력을 높인다. ‘애니 에드슨 테일러’는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나무통을 따고 내려와 살아났다.
움직이지 않는 그것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메탄과 마티’ 부부는 부동산 사업체를 운영하다 2008년 부동산 위기로 1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만다. 그리고 길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1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자살을 기도하려는 남자를 만난다. 그들 부부는 위로해주는 가족이 있고 재협상으로 채무액을 줄이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경기가 살아 사업도 회복된다. 2018년 그 부부는 재산을 정리해 쌍둥이 자녀들과 세계여행을 떠났다. 집을 팔고 나니, 이제 집이 있어 받던 스트레스를 벗어났다. 세계 각국을 돌다 뉴질랜드에 머물 때 코로나 팬데믹을 만났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에 정착을 했던 것이다. 아이들은 빠르게 현지에 적응했고 즐거운 삶을 살았다. “우리가 거부해야 할 것은 두려움입니다.” 비즈니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재능이나, 기술이 아니라, 위험을 대하는 태도다.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성격 갈등과 사업 비전의 충돌인데, 두 가지 다 ’리스크 태도‘ 때문에 일어난다.
리스크 인식은 위험 정도에 관한 판단이고 리스크 태도는 특정 위험에 대한 반응이다. 리스크를 의미하는 한자는 위기다. 危자는 전서로 쓰면 “어떤 사람이 절벽 꼭대기에 엉덩이를 대고 걸치고 앉아 절벽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을 내려다본다는 그림을 연상케 한다.” 위기의 구성 요소를 인간과 멍에로 보고 이러한 해석을 제시한다. 機는 오른쪽 윗부분이 실을 표시하고 아래는 창을 상징한다. 실이 얇다는 것은 상황이 임박하거나 아슬아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회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거나 불안전한 시작 단계를 의미한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성격의 유형에서 상관관계가 높은 유형은 성실성이 낮으며 외향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경우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열정이나 기쁨과 같은 감정에 쉽게 동화되고, 내향적인 사람보다 낙천적이며 잘 흥분한다는 연구 결과다. 숙련도가 향상되고, 경험, 기회, 지식이 더해지면서 불확실한 것이 점차 확실한 것으로 변화하면, 안전지대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리스크 유형이 우리의 행동을 모두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유형이 끈질기게 영향을 미쳐 결국 우리의 인생을 장식할 것이다.
미국 시카고에 이민을 온, 1세대는 자녀에게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은, 돈을 훨씬 많이 벌지도 모를 창업에 비해 그리 좋은 리스크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그들은 자녀들이 행복해하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은 금전적 이익보다 우선시했다. 이민 1세대는 자신이 걸어온 길보다 불확실성이 덜한 안정적인 의사나 엔지니어 같은 직업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손자들은 다시 리스크를 감수하고 기업가가 되려는 기질이 있다.
금세라도 부서질 것같이 보이는 보트에 몸을 싣고 위험한 항해하는 난민은 큰 리스크를 감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도 그들은 배에 타지 못하는 상황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과체중의 여성은 정상체중의 여성보다 리스크를 덜 추구하는 편이다. 리스크 회피형은 모든 조건이 같다면, 덜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 리스크 추구형은 조건이 같으면, 더 위험한 선택이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도 여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태도가 다르다. 10년 동안 3배 오른 시장과 지금 막 30% 떨어진 시장에서 태도가 다르다. 밀레니얼 세대는 리스크 회피형이자 현금 비축형이다. MZ세대는 리스크에 접근하는 방식이 부모나 조부모의 방식과 다르다. 10대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악명이 높다. 인생 경험도 부족한데다, 두려움을 모르는 패기까지 있다 보니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시대별로 리스크 선호도가 다르다. 예로 1070년대 불황기에 주식침체를 경험한 사람은 주식 참여율이 낮다. 1990년대 주식 붐을 경험한 젊은 투자자들은 참여율이 높았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2018년 밀레니얼 세대는 30년 윗세대보다 저축은 덜 하지만 불황에 대비하는 펀드에 투자나 빚을 갚았다. 주식에 투자할 돈이 없다면 주식시장의 리스크도 경험할 수 없다. 만약 그 말이 맞는다면 퇴직보험에 가입하고, 집을 사고, 학자금 빚을 갚고, 비상금을 보유하는 전통적인 궤도를 따르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인은 남, 여, 혼성 구분 없이 혼자보다 집단일 때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호주인은 남성만 혼자보다 집단일 때 강하고, 여성은 리스크 선호도에 차이가 없다. 호주는 한국보다 어린 나이에 위험한 일에 참여를 허용한다. 운전면허도 16세면 딸 수 있다. 여성은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훌륭한 결정을 잘 내린다. 여성 총리가 이끄는 핀란드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인구 10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이웃 남성 총리가 이끄는 스웨덴보다 10%에 지나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한다. 미국은 마스크 착용을 저항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기후변화의 위협을 인식하는 국민의 비율이 스웨덴은 89%지만 이스라엘은 38%다. 경제 불황을 최고 걱정거리로 인식하는 비율은 그리스 88%, 한국 77%인데 미국은 37%, 스웨덴은 20%다. 레바논의 중상류층은 주식투자를 좋아하지 않고 위험하다, 믿고 부동산이나 금을 선호한다. 프랑스인들은 중동인과 비슷하게 부동산 채권을 선호한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회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리스크 인식과 경험 사이의 격차가 가장 큰 소위 ’과잉 걱정 국가는 몽골, 미얀마, 키프로스, 칠레, 한국이 포함된다. 탄탄한 사회 안전망을 갖춘 스웨덴과 스칸디나비아 다른 국가들이 이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로 꼽혔다. 한국 사람은 남의 기분을 파악하고 살피는 능력인 ‘눈치’라는 개념과 결합한 ‘역동적 집단주의와 행동 지향적 가치관’을 따른다. 이 눈치는 중국인들이 따르는 중용과 다르다. 조화로 번역되는 일본의 和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중국과 한국 모두 집단주위적 문화에 속하는데도 중용의 문화적 영향을 받는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모험 이행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유는 사회적 관계망이 집단주의 문화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사람은 손실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이 책임을 분담해주기를 기대하고, 또 위험한 결정 때문에 모두 손해를 입으면 다른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재정적 의무가 있음을 받아들인다. 한국의 행동 지향적인 문화적 규범 때문에, 한국인들이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모험 이행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3.06.18.
리스크 프래임
미셀 부커 지음
신현승 옮김
미래의 창 간행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나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