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이 인천지역의 악취 저감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의 사명은 매립지 영구화'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이 주최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악취관리 선진화 심포지엄'에서 조 사장은 "나를 쓰레기통(수도권매립지)에 박아 둔 것은 영구매립지를 만들라는 사명으로 알고, 두들겨 맞더라도 매립지를 영구화하겠다"고 말했다.
▲ 조춘구 사장
이날 인천대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매립지의 미래와 인천의 역할'이라는 특강을 한 조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를 세계 최대의 환경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를 국가적 품격을 높이는 역사적인 작품으로 만들겠다며 학생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매립지 영구화의 당위성에 대해선 "지금도 이렇게 문제가 되는데 새로 매립지가 들어서면 어느 주민이 '어서오십시오'하겠냐"며 "설사 주민들이 찬성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땅을 구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데 국가적으로 큰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최근 수도권매립지 악취 문제가 정치권에서 집중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어제 국정감사를 받았는데 (악취 때문에) 난리가 났다"며 "내년이 총선인데 주민들 표를 먹어보겠다고 각 정치세력이 여기에 그냥 다 덤벼들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조 사장은 특강을 마친 뒤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 구재용 의원은 "조 사장이 인천시민들의 사고와 동떨어진 발언을 해 실망했다"며 "공사는 어떤 권력이기에 지자체가 반대하는 영구매립지폐기물 처리시설을 무대포로 추진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주민 대표로 심포지엄에 참석한 청라아파트연합회 오정근 이사는 "청라 주민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해서 왔는데 조 사장의 말을 듣고 기분이 상했다"며 "악취 기준을 초과하고 법을 어겨 불법 건축물도 짓고 있는데도 굉장히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고 조 사장의 태도를 성토했다.
첫댓글 조춘구 매립지공사 사장이 공기업 사장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미친나! 니집옆에 쓰레기통이나 음식물처리통을 계속 놔두면 가만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