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국민 캐나다 여행주의보 발령 '맞불'
2019-01-15
▶ 캐나다 14일 중국 여행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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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의 "임의적 판결" 발언에 격분
중국이 대국민 캐나다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발표문을 통해 중국 국민들은 관광을 위해 캐나다에 가는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해야만 힌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중국 국민들은 제3국의 요청에 따라 임의적으로 구금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화웨이 중역 멍 완저우 체포 사건과 14일 트뤼도 연방총리의
발언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중국의 외교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경제적인 후속 보복 조치가 따를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멍은 지난해 말 캐나다와 미국의 범죄인 인도(송환) 조약에
의거,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사법당국에 의해 밴쿠버 공항에서 멕시코로 환승하려다 체포됐다. 멍은 이후 24시간 감시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됐다.
멍은 홍콩에 세운 유령회사를 통해 이란과 비밀 거래를 해 이란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으로부터 추적을 받아 왔었다.
이후 중국은 두 캐네디언을 구금해 국가 안보 저해 사범으로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으며 마약 밀수 혐의로 15년형을 받은 36세 BC남자
러버트 셸렌버그를 재심에 붙여 사형선고를 내렸다.
캐나다는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가 중국의 '임의적
판결'이라고 규정하는 등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14일 밤
캐나다 국민들의 중국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형선고와 관련해 '극도의 우려'를 표명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화는 "트뤼도 총리는 법의 규칙을 존중하고, 중국의 관할 주권을 존중하고, 실수를 수정하며 무책임한 발언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법원에 따르면 셸렌버그는 메쓰암페타민(필로폰)
222kg을 중국의 한 창고에서 호주로 선적하는 작업에 가담한 일원이었다.
중국의 재심 판결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국제사면위원회)로부터 "사형은 마약 관련 범죄에 적절한 선고가 아니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기구의 윌리엄 니(William Nee)는 "중국의 사형 제도는 비밀에 붙여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결정의 타이밍에 의문을 표시하게 될 것이다.
정치적 동기에 의한 재판은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는 구경거리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밴쿠버조선일보_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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