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pectrum 2006』 경계를 넘나드는 젊은 작가 16인의 새로운 시선 - 삼성미술관 Leeum이 격년제로 개최하는 현대작가 기획전
일정 : 2006.2.16 ~ 2006.5.14 장소 : 삼성미술관 Leeum 참여작가 : 김성환(영상), 박상현(영상설치), 송상희(영상설치), 이준+장재호(영상음향설치), 정소연(영상설치), 정정주(영상설치), 천경우(사진영상설치), 박윤영(회화설치), 전경(회화), 지니 서(회화설치), 임자혁(드로잉 설치), 손정은(설치), 이형구(설치), 최승훈+박선민(설치)
삼성미술관 Leeum은 젊은 작가 16인의 새로운 시각을 조명하는 현대미술 작가 기획전인 을 2월 16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ArtSpectrum전은 삼성미술관 Leeum이 한국 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격년제 기획전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가 16명이 참여하며 변화해 가는 현대미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하여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작가의 회화, 영상, 설치, 디자인, 사진 등의 작품을 전시하여 다양한 재료와 형식으로 급변해가는 미술 환경을 반영하고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의 연령 및 장르 제한없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향후의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주목할 만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작가를 선정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더욱 열린 시각으로 각 작가의 개별적인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줄 것이다. 전시장 구성에서도 각 작가별로 독립된 전시 공간을 부여하여 하나의 전시 안에서도 개별적인 작품 감상과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대부분 30대 젊은 작가들로 이루어진 이번 은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변화와 힘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가 향후에도 더욱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젊은 작가들이 잠재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
■ 전시특징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2001, 2003년 ArtSpectrum 전시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작가 선정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하였다는 점이다. 참여 작가의 확대로 스펙트럼의 띠는 보다 넓고 다채로워졌으며, 급속하게 변모하는 현대미술 지형도 속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비전을 가진 16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들은 과감한 공간 해석, 무의식과 집단에 대한 탐구,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성찰 등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개념과 형식으로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방향에 있어서도 특정한 주제를 설정하여 전시를 단순화하기 보다는 각 큐레이터들의 다양한 시각과 선정된 작가들의 독창성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서로간에 공존하는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존중은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창조와 혁신을 위한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전은 삼성미술관 Leeum이 이러한 변화와 창조, 역동적인 담론 생성의 공간이기를 지향하면서 기획된 전시이다. 삼성미술관 Leeum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가 비전을 가진 현대 젊은 작가들과 창조적인 관람객이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동적인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참여작가 소개 김성환(1975년생, 영상)과 레이디 프롬 더 씨 (SUNG HWAN KIM and a lady from the sea) 김성환은 ˝바다로부터 온 여인˝이란 별칭을 가진 익명의 인물과 공동작업을 통해 작가의 아이디어가 성별과 주객간의 경계를 가로질러 어떻게 유동적으로 변형되는지를 추적한다. 현대인의 분열적 자아와 코리안-아메리칸의 복합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그의 작업은 말하고 싶은 욕구가 실현됐을 때 이미 의미가 변질되는 점에 주목, 언어를 은유적 매체로 활용함으로써 영상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고 있다.
◇ 박상현(1972년생, Park Sang-Hyun 영상설치) 옛 성서라든가 시(詩)에서 텍스트를 빌려 와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이미지 텍스트와 사운드작업을 병행해 왔던 작가는 이번에는 대형 할인매장의 다양한 소비재 물품들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을 하였다. 작가는 사회시스템 내에서 작동하는 텍스트미디어의 막강한 영향력과 모순관계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우리가 어떠한 문화, 사회적 맥락 속에 노출되어 있는가를 다시 발견하게 해준다. ◇ 송상희(1970년생, Song Sanghee 설치) 송상희는 역사적 사건들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그것의 모순을 폭로하고, 고착화된 관념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비닐랩으로 본을 떠서 옮겨 놓은 광개토대왕비는 민족적 정기를 상징하는 존재로 채택되었다. 작가는 이를 둘러싼 아시아 국가들간의 해석의 차이들이 남성적 패권주의가 필요로 하는 공동의 환상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이준+장재호(1971, 1970년생, Lee Zune + Chang Jaeho 영상설치/음향) 이 두 작가는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여 서로 다른 예술장르의 통합과 관객과 작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리얼리티를 추구해왔다. 미디어 아티스트와 음악가의 공동작업인 <사운드칵테일>은 인간의 미각, 제스처, 사운드를 연결하는 일종의 공연용 인터페이스이다. 소리를 철저히 하나의 물리적 오브제로 다룸으로써 시각적 오브제와 사운드의 입체적인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 정소연(1967년생, Jeong So Youn 영상설치) 는 작가의 일터이자 바쁜 일상이 벌어지는 뉴욕 아파트 안의 모습을 유리에 투사한 작품이며, 은 현란한 고속 영상으로 뉴욕 거리의 풍경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현대인들의 속도에 대한 강박과 인간이 물리적으로 느끼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알레고리를 표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가가 경험한 특별한 심리적 시간과 실제 공간에 대한 기록이자 흔적이다.
◇ 정정주(1970년생, Jeong Jeong-Ju 영상설치) 정정주는 건축모형과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이미지로 실제와 가상세계가 혼재하는 새로운 공간지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건축모형 내부의 카메라와 관객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관찰하는 주체와 관찰되어지는 객체의 순환을 통해 공간에 대한 촉각적인 경험을 유도한다. 과감한 공간해석으로 실제와 가상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현대사회 속의 현대인의 단절과 소외의 상황에 대한 은유이다.
◇ 천경우(1969년생, Chun Kyungwoo 사진설치 ) 재독 사진가 천경우는 미학적으로 재고되어야할 초상사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수십 분에 이르는 장노출을 통해 피사체의 육체와 정신의 움직임을 담아 내는 그의 사진은 순간에 포착된 부동의 견고함 대신 시간의 축적 속에 드러난 인간의 덧없음을 추적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사진의 흐름에 역행함으로써 오히려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이끌어 낸다.
◇ 박윤영(1968년생, Park Yoon-Young 회화설치) 입구에서 출구로 나가기 전까지의 전시공간을 병풍과 영상, 음향작업을 함께 하여 마치 숨은 코드를 풀듯이 하나의 체험의 공간으로 유도하는 박윤영은 말한다. ˝내 작업은 스스로 관심있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같다. 그것에는 배후가 있고 단서가 있으며,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있다. <아겔다마로의 여정>에 등장하는 `다른 어떤 공간`은 선, 악, 기쁨, 슬픔, 동정, 잔인함, 끔찍함, 아름다움, 추함 등 이러한 단어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자리한 그런 곳 자체이다.˝
◇ 전 경(1975년생, Kyung Jeon 회화) 한지에 과슈나 수채로 그린 전경의 드로잉들은 귀여운 인물 묘사와 밝은 색채를 사용하고 있어 동화의 삽화처럼 가볍고 즐거운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인물의 신체는 괴기스럽게 변형되어 있거나 성적 학대, 죽음의 상황에 처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잠재된 인간의 욕망, 육체의 나약함, 꿈과 현실의 괴리, 선함으로 포장된 사악함과 같은 부조리에 대한 블랙 유머이다.
◇ 지니 서(1964년생, Jinnie Seo 회화설치) 은 여러 선들과 면들의 겹침과 흔적이 만들어 낸 독특한 공간 설치 작품이다. 지니 서는 시각적이고, 감정적인 공간만을 가지는 2차원적인 회화를 실제 공간을 가진 회화로 번역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드로잉이 상상하는 그 사이 공간들을 실제로 체험하게 한다. 관객들은 회화적으로 창조된 그 공간 속을 통과하면서 다양한 시선의 변화와 함께 자신만의 공간을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이다.
◇ 임자혁(1976년생, Yim Ja-hyuk 드로잉 설치) 매일 꾸준히 그리는 드로잉으로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과 시적인 상상력을 보여 주는 임자혁의 작품은 일상과 감각, 유머와 위트 같은 신세대 문화의 특성을 보여 준다. Leeum 아동교육문화센터라는 특정한 장소에 대한 작가의 해석으로 시작하는 고래 벽화작업은, 블랙박스라는 거대한 덩어리가 지배하는 건축 공간의 느낌을 반영하며 현장에서 완성되었다.
◇ 손정은(1969년생, Shon Jeung-eun 설치) <사랑2006>에서 남녀의 사랑은 유혹의 기술과 전략에 의한 역학관계로 해석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화장품을 골라 화장하듯 `사랑`이라는 이름의 화장품은 상황과 단계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되는 사랑의 기술들이며, 그 내용은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보았음 직한 것이다. 너무나도 표피적인 화장술과 사랑을 둘러싼 온갖 부박한 기교들의 권력적인 유효성을 보여주는 이 작업에서 우리는 `그`와 `그녀`의 다름을 새삼 발견하게 되며, 사랑에 대한 낭만과 환상을 걷어낸 이면의 건조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 이형구(1969년생, Lee Hyungkoo 조각설치) <아니마투스> 시리즈를 위해 작가는 과장과 생략으로 변형된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형상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한다. 그리고 변형된 모습대로 인공뼈를 만들어 조립함으로써 가상의 2차원 이미지를 실존했던 생물체인 것처럼 실체화시키고, 캐릭터의 실제 동물에 해당하는 라틴어 학명을 붙이는 방법으로 가상과 실제를 혼돈케 한다. 시리즈의 제목인 `animatus`는 만화를 차용했다는 암시이자 가상이미지의 실체화라는 개념을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 최승훈+박선민(1970,1971년생, Choi Sung Hun + Park Sun Min 설치) 신문,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공동작업을 하는 최승훈+박선민은 사물이나 현상에서 보게 되는 일상의 경이로움을 탐색한다. 언어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그들의 작업은 이미지의 완성도를 꾀하면서 시각적인 재해석을 반영한다. 실제 식물이 코드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식물알파벳>, 점자로서 기능을 상실한 <점자전>등, 잡초를 크게 확대한 작업들은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인식 체계의 차이를 경험하게 한다.
■ 교육 프로그램 한국현대미술과 아트스펙트럼 전시기획 큐레이터 및 외부 전문가와 참여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서로의 견해를 나누는 시간 - 일시: 3월 15일 (수) 오후 2시 ~ 5시 - 장소: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 - 대상: 미술관련 전문가 및 관련 대학(원) 재학생 - 내용: 큐레이터와 전문가의 주제 발표 후 미술 현장의 생생한 토론시간 - 참가방법: 미술관 홈페이지 프로그램란을 통하여 선착순 200명 마감
작가와의 만남 다양한 매체와 개념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작품 세계를 직접 이해할 수 있는 만남의 시간 - 일시: 2월 18일 (토) 오후 2~3시 30분: 정소연, 천경우, 박상현, 임자혁 3월 25일 (토) 오전 11~12시 30분: 이준, 장재호, 손정은, 정정주 - 장소: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 - 대상: 대학 학생 및 일반 관람객 - 신청방법: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온라인 예약
* 이 두 프로그램의 예약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이후 아트스펙트럼 전시 무료관람
전시작품 설명 -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월요일 휴관) - 목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저녁 6시(연장개관) * 영어설명(4인 이상)을 필요로 하는 경우 1주일 전까지 아래 이메일로 예약 E-mail: jeongjinlee.leeum@samsung.com
김성환 1975년 생 서울대 건축과 졸업 Willams College 수학 및 미술전공 with Magna Cum Laude(B.A) Harva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esign MIT, Master of Science in Visual Stedies
박상현 1972년 생 홍익대 판화과 졸업, 독일 칼스루헤 대학원 미디어아트 졸업 현 부산 동서 디지털대학교 멀티미디어 디자인 전공 교수
박윤영 1968년 생 이화여대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보드웰 칼리지 뉴미디어 수료
지니 서 1964년 생 뉴욕대 회화과 석사 졸업, 스코히건 회화 및 조각 학교 졸업
손정은 1969년 생 이화여대 조소과 졸업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송상희 1970년 생 이화여대 서양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이 준 1971년 생 서울대 시각디자인 전공, 스탠포드대 대학원 디지털미디어
장재호 1970년 생 서울대 작곡과 졸업, 네덜란드 전자음악과 졸업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교수
이형구 1969년 생 홍익대 조소과 졸업 예일대 미술과 졸업
임자혁 1976년 생 서울대 및 동 대학원 졸업, 크랜브룩 아카데미 졸업
전 경 1975년 생 보스턴대학 졸업, 스튜디오아트 전공 School of Visual Art, MFA
정소연 1967년 생 이화여대 서양학과 졸업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공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 뉴욕 공과 대학 커뮤니케이션 아트 전공
정정주 1970년 생 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졸업
천경우 1969년 생 중앙대 사진학과 졸업 Universitaet GH Wuppertal, Germany
최승훈 1970년 생 서울대 조소과 졸업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미술사학과, 독일 쾰른대학 미술사학과 수료
박선민 1971년생 서울대 조소과 졸업,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