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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계획과 달리 엉터리 가리산 산행
역내리 모로골 입구-x361.6-평천교-가리산 자연휴양림-무쇠말재-가리산-수불사-야시대천-품걸리 가리산교-무지개교
도상거리 : 13km
소재지 :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화촌면 춘천시 북산면 동면
도엽명 : 내평 어론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춘천지맥의 가리산 일대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능선 중에 대표적인 것이 차돌목이를 지나며 쇠돌봉(346.1) 가산봉(312.1)으로 이어지거나 드미꼴산(383.9)로 이어가거나 가장 긴 능선은 곱돌고개를 지나 큰말고개 말고개 성산천이 홍천강에 합류하는 지점까지의 능선이다
또 하나의 능선은 가리산 홍천고개 사이 춘천지맥의 새득이봉(937.2)에서 등골산(900.9) 평내등골산(611.3)을 지나 평천이 홍천강에 합수하는 선평교까지 이어지는 능선이다
1/5만 황색은 본래 계획한 능선이고 보라색이 산행 경로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18년 9월 16일 (일) 비 오고 흐림
홀로산행
본래 계획은 오래 전에 금을 그어놓은 평내등골산 등골산 새득이봉 가리산을 오르고 차돌목이 쪽 능선으로 내려서다가 시간을 보아가면서 적당한 곳에서 하산한다는 것이었다
가리산은 90년대 초반 두 차례 물노리에서 올라서 평내리로 하산한 것과 2003년 4월 뼈를 아리게 하는 비를 맞으며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조고리에서 하선 후 바위산(857.6) 매봉(799.5) 홍천고개 등잔봉 새득이봉 가리산 산행과 마지막도 12년 전 춘천지맥 종주 때 가락재-홍천고개구간을 종주하면서 지나간 것인데 그 때도 4월의 뼈를 아리는 비를 맞으며 지나갔으니 가리산에서의 조망은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이 없다
그런데 이번 산행도 갑자기 일기가 불순해지면서 전날 하루 종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당일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단 계획된 것이라 진행하기로 한다
전날 조카 결혼식으로 하루 종일 대구로 가고 오는 강행군에 날씨까지 궂으니 확 땡기는 기분은 느끼지 못하며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출발시간이 가까워서 바쁘게 5번 홈으로 달려가는데「어디 가슈?」소리에 고개 돌려보니 같은 버스를 타고 가는 킬문님 이시다
홍천 도착 8시 버스로 하뱃재로 달려가는 킬문님과 작별하고 10분후 출발하는 원통행 농촌버스로 40분 소요하며 08시50분 모르골 입구에서 하차한다
가는 비가 뿌리는 가운데 보이는 것 없는 산행이 별로 내키지 않는 것은 162지맥완주까지 마친지라 굳이 목적산행을 이어갈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44번 도로 역내교 아래 북서쪽 천현2리를 알리는 모르골로 바로 들어서려다가 좌측의 계곡을 건너야 하기에 아예 처음부터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금방 외딴민가 뒤가 △365.9m에서 흘러내린 능선자락인데 가시잡목이 많이 보여서 민가를 지나 좌측으로 틀어가니 메밀밭이 나타나면서 양봉터와 작은 건물이 보인다
마침 벌을 치러온 부부의 남자가 어디로 가려냐고 물어오니 이 지능선을 타고 올라서 등골산-가리산으로 오르려고 한다고 답을 했더니
「이 능선 따라 오르려면 10시간도 더 걸릴걸요」걱정스러운 대답을 뒤로하고 △365.9m에서 흐른 지능선의 우측 지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잔뜩 물먹은 메밀밭을 헤치고 남서쪽 능선으로 올라서려니 잣나무수림아래 흐릿한 족적은 최근 무덤을 찾은 흔적 같다
▽ 모르골 입구에서 44번 신도로 가리산교 아래서 도로를 버리고 서쪽 외딴 민가 쪽으로 들어선다
▽ 메밀밭을 가르며 지 능선으로 오른다
표고차 160m를 줄이며 오르는 지능선 오름은 한동안 가파르게 오르고 메밀밭에서 10분여 올라서니 흙만 드러난 납작 봉분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는데 해발 약280m 지점이다
툭툭 건드려지는 나뭇가지들에는 잔뜩 물이 떨어지니 내 온몸은 금방 물에 젖고 무덤에서 오름이 5분후 다시 비슷한 흙이 드러난 납작 봉분의 무덤을 지나면서 마지막 가파른 오름이 5분여 더 이어지니
09시17분 △365.9m에서 북쪽으로 살짝 비켜난 분기봉에 올라서서 배낭을 내려두고 남쪽으로 잠시 살짝 오르니 잡목이 빼곡한 △365.9m인데 삼각점이 보이지 않아서 여기저기 낙엽과 흙을 들쑤시느라 시간이 지체되니 포기하고 돌아서려다가 스틱에 딱딱한 것이 감지되어 들쳐보니「어론314 2005복구」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배낭으로 돌아오니 09시22분이고 5분간 지체 후 잠시 평탄하다가 내려선 후 좌측능선 분기점으로 오르니 잡목넝쿨지대를 지나는데 온 몸이 물에 젖는다
우측사면으로 낙엽송들이 보이면서 다시 내려선 후 오르면 역시 좌측능선 분기점인데 능선에는 산초나무들과 지저분한 잡목들로 어지러운 우측능선 분기점에서 내려선 후 올라서면 역시 우측 능선 분기봉이다
내려서고 오르면 역시 우측능선 분기봉에서 내려서는데 좌측사면은 잣나무들이고 우측은 잡목들이다
초반부터 은근히 오름내림의 잔 펀치(?)가 많다고 생각하며 다시 내려선 후 잠시 오르면 x361.6m 직전 분기봉인데 좌측사면은 벌목지대이지만 벌목 이후 자라난 싸리나무 잡목들로 어지럽고 온 몸은 흠뻑 적시는 지대다
▽ 두 차례 흙만 있는 납작 봉분의 무덤을 지나고 마지막 가파르게 오르니
▽ 지능선 분기봉에서 거꾸로 잠시 오르면 △365.9m다
▽ 물먹은 잡목능선을 진행하려니 온 몸은 물에 젖고
▽ 이런 곳만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아주 잠시 잠깐이다
전면 올라갈 능선은 높게 보이는데 비가 뿌리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는 그런 날씨라 구름을 잔뜩 이고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고 간간히 구름이 터질 때 멀리 가삽고개 일대 능선만 살짝 보여주고 좌측아래 가리산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도로와 그 좌측 차돌목이로 이어지는 900m대의 육중한 능선도 구름을 이고 있는데 이 벌목지대를 내려서면서 온몸이 물에 흠뻑 젖으니 오늘 같은 날 굳이 이 능선을 오를 필요가 있나! 하는 회의감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
내려서고 다시 숲으로 들어서면서 3분여 올라서니
09시54분 평범한 x361.6m고 잠시 내려선 곳에서 오르려다가 이 상태로 이 능선을 오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겠다 싶고 차라리 편안하게 도로를 따라 가리산을 오르고 반대로 내려서자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좌측(서)으로 표고차 100m 정도만 줄이면 큰평내마을로 내려설 수 있을 것 같아 역시 물먹은 숲으로 내려서니 민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추석을 맞아 벌초한 무덤들로 인해서 쉽게 내려설 수 있다
10시09분 몇 채의 농가들 사이 진입로를 따라 도로에 내려선 후 휴양림 가는 도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면서「162지맥 완주 끝나니 이젠 엉터리 산행이 수시로 하는구나!」피식 웃으며「오늘은 날씨 때문에 하루 버리는 날이야」애써 스스로에게 위로를 한다
잠시 후 평천1교를 지나갈 때는 내가 가진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수준점을 보고 평천2교도 지나며 부지런히 도로를 따라가는데 휴양림에서 나오는 차량은 보이지만 올라가는 거의 없으니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보려 해도 틀렸다
▽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좌측아래 휴양림 가는 도로와 건너 차돌목이 능선
▽ 올라갈 능선인데 뭐 보이는게 있어야지
▽ x361.6m
▽ x361.6m를 내려선 안부에서 좌측사면을 통해서 도로로 내려서고 말았고 엉터리 산행 시작이다
▽ 평천1교 옆 수준점
이제부터 가리산의 기존 등산로를 따르는 것이니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고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는 산행기가 되겠다
10시33분 가리산 휴양림의 매표소를 지나며 도로의 오름은 시작되는데 이 쪽 2003년 4월 20일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조교리에서 하선 후 바위산 매봉 홍천고개 가리산 산행 때 하산했던 기억은 있지만 출발할 때부터 내렸던 뼈를 아리게 하는 빗속산행에서 마지막 하산코스였고 시간에 쫏기는 산행이어서 이 휴양림을 지나는 기억도 크게 나지 않고 비가 너무 내려서 남은 사진도 없다
그 때도 물론 휴양림이었지만 이후 시설이 많이 생기고 이용객들이 많다
잠시 후 주차장이 있고 등산로는 좌측 계곡 쪽으로 들어서는 곳 우측이 평내등골산에서 휴양림으로 흘러내린 능선이니 날씨 좋을 때 이 쪽으로 올라도 좋겠다 싶고 계속되는 시설물에 휴양림 이용자들과 조우하며 도로를 따라 계곡을 끼고 올라서니
매표소에서 15분후「강우레이더 관측소」건물이고 살짝 지난 본격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막걸리 한잔에 휴식하고 11시 출발한다
계곡을 좌측 아래로 두고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가노라니 가는 비는 뿌리다가 말다가를 반복하고 출발 12분후 좌측 계곡 쪽「무쇠말재1.0km 가리산2.40km」과 진행방향 북쪽 가삽고개 인근 x918.1m로 오르는「가리산3.50km 가삽고개2.30km」갈림길에서 좌측 계곡을 건너서 오름인데 계곡을 지날 때 찬 공기가 몰려와서 시원해서 좋지만 곧 지계곡 하나를 좌측으로 건너서 지능선으로 올라가는 곳에는 계단 시설이고 지도의 등고선을 보면 계곡에서 무쇠말재의 능선으로 오르려면 약370m의 표고차를 줄여야 겠다
▽ 휴양림으로 가는 도로를 따르고
▽ 우측 주차장이고 좌측이 등산로인데 우측 지능선이 평내등골산에서 흐른 능선이다
▽ 휴양림을 지나가며 강우관측소 건물 후 일반 등산로다
▽ 직진은 가삽고개로 오르는 등산로고 좌측은 무쇠말재 쪽이다
▽ 좌측 계곡을 건너고 지능선으로 오른다
목책과 계단 그리고 넓은 일반등산로를 따라 꾸준하게 고도를 줄이며 지능선으로 오르며 22분후 해발 약710m 지점 국가지점번호와 연리목이 있는 곳에서 9분간 숨을 고르며 막걸리 한잔 후 11시50분 출발하며 다시 계단들과 시설물을 따라 오름인데 오르는 등산객들도 보이고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보이는데 대개가 휴양림 이용객에 단촐한 차림이다
7분여 그렇게 올라선 우측 골자기 쪽으로 짧은 지능선이 분기하는 해발 약775m 지점에는 풀이 무성한 폐 무덤 흔적인데 오래 전이겠지만 이 높은 곳에 무덤을 쓰려면 얼마나 힘들었을 거고 후손들이 찾을 때도 고생께나 했겠다
무쇠말재까지 마지막 100m 정도의 오름은 지도를 보면 엄청 가파른데 그래서인지 좌측사면으로 약간 휘돌아가는 등산로라 편하다
12시08분 그렇게 올라선 x954.7m 북쪽 아래「무쇠말재」인데 지도의 표기는 가리산 정상 아래로 되어 있다
아무튼 가리산0.90km에 이미 북쪽 저 위 나뭇가지 사이로 바위만 살짝 보이는 정상 쪽에서는 떠들썩한 소리들이 들려온다
북쪽으로 틀어 오르는 능선은 완만하고 넓은 등산로다
▽ 잘 만들어진 등산로를 오르면 약710m 지점 연리목이다
▽ 고도를 줄이며 오름이고
▽ 약775m 지점 등산로 우측 지능선 쪽 풀이 무성한 무덤이다
▽ 무쇠말재
▽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부가 살짝 보이며 넓은 등산로 편안하다
12시25분 그렇게 부드럽게 올라서니 펑퍼짐한 갈림길 휴식시설에는 가리산0.3km 좌측 야시대등산로입구1.12km 잠시 숨을 고르고 마지막 오름을 시작하는데 초반 언급했듯 가리산을 이번에 다섯 번 째 오르는 것이지만 이곳의 기억은 전혀 없고 곧 등산로는 좌측 약수터 우측 정상 표시라 우측으로 올라서노라니 2 봉 3봉 표시도 보이는데 아무튼 나는 정상 1봉 표시만 보고 올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상의 우측으로 휘돌아 오르는 경로였고 다시 좌측으로 틀어 본격 시설물로 오르는 곳이 우측(북동) 가삽고개로 이어지는 분기점인줄은 이 때는 생각하지 못했으니 물론 처음부터 계획된 경로가 아닌 엉터리였지만 나중에도 엉터리 산행이 된다 5분 지체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야시대천 갈림길에서 8분후 1봉 약수터0.30km 휴양림3.20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게 조금 전 갈림길에서 우측아래로 휘돌아 오른 가삽고개 쪽 분기점인 것을 이 때는 생각하지 못하고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악회원들을 피해서 오르기 바빠서였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표시만 보며 정상을 오르면 되기 때문이었고 그러니까 북쪽으로 바라보며 오르던 것이 우측으로 빙 돌아 남쪽으로 마지막 오름이니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은 것이다
아무튼 안전시설을 따라 내려오는 사람들을 피하며 그렇게 올라서니
▽ 바위의 정상부로 오르기 전 좌측 야시대 갈림길인데 나중에 다시 이쪽으로 내려서는 실수를 한다
▽ 그냥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휘돌아가는 형태다
▽ 내려오는 사람들을 피하며 시설물을 따라 오르고
▽ 오르며 바라본 가삽고개 새득이봉 능선
12시47분 정상이 저 앞에 보이는 2봉에 올라서고 2봉 직전 좌측사면의 안전시설을 따라 내려선 후 정상으로 가는 것을 못보고 다시 밧줄과 시설을 따라 올라선 곳은 3봉이다
아니! 정상은 어디로 가는거야 한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고 이거야 가리산 정상을 다섯 번째 찾는 것인데 우째! 이래 혼란스러운겨!
아무튼 조망을 보고 다시 2봉으로 돌아와서 내려선 후 정상에 올라서니 2006년과는 약간의 달라진 모습과「내평11 1988재설」낡은 1등 삼각점이다
가리산의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데서 유래 한다
설악산 가리봉 이나 이동면의 가리봉 등이 다 비슷하게 생긴 모양이다
능선은 완만한 편이나 정상 일대는 좁은 협곡을 사이에 둔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며 1995년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개장되어 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아무튼 날씨 때문에 뛰어난 조망은 없고 정상에 앉아 막걸리와 간식을 하며 15분간 휴식 후 13시22분 정상을 뒤로하고 이전에 내 앞에 같이 올라가던 사람들이 내려서던 쪽으로 나도 내려선다
안전시설들을 따라 아까 올랐던 곳과는 반대인 2봉과 3봉을 거치지 않은 내림이다
국가지점번호와 2봉3봉 샘터를 알리는 갈림길이고 진행방향 휴양림을 알려주며 진행방향 잠시 더 내려서니 1시간여 전 가리산 정상을 마지막 오르기 전의 야시대천 쪽 갈림길이다
▽ 바위산 쪽을 당겨보고
▽ 2봉에 올라서서 3봉으로 향하고
▽ 3봉 쪽에서 바라본 정상
▽ 2봉에서 바라본 정상
▽ 무쇠말재 차돌목이 능선의 강우측정시설은 아마도 x997.2m 인 듯
▽ 다섯 번째 올랐지만 가리산은 항상 굿은 날씨로 나를 반겨주니 궁합이 안 맞는 듯
▽ 정상에서 하산 길
▽ 첫 번째 이정표에서 가삽고개로 갔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내려섰더니 아까 그 자리다
나중에 지도를 보면서 이해가 되었지만 당시로서는 참! 혼란스러웠던 것이 내려설 때는 분명 올랐을 때와 반대로 내려섰는데「왜! 또 이곳으로 내려섰지!!!」
물론 이곳에서 아까 2~3봉으로 오르던 곳으로 틀어 오르면 본래 계획했던 등골산 평내등골산으로 가겠지만 그곳은 언제 다시 비가 오지 않는 날 다른 코스와 연계하며 진행하기로 하고 평소 산행계획 스타일로는 생각지도 않을 야시대 쪽으로 하산코스를 잡아보고자 그쪽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남쪽 마른 계곡 쪽 푹신한 풀밭 사이로 난 등산로로 내려서면 울창한 숲 아 래 거대한 바위는「토끼바위」라 낙서하듯 그려져 있고 마른 계곡 곳곳에 석축들의 인위적인 시설들도 보이며 고도를 줄이며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15분여 고도를 줄이며 내려선 아까 올랐던 무쇠말재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려선 지능선 자락 끝 Y자 합수점에는 가리산1.0km↔임도입구2.4km 44번 국도16.1km를 알려주며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니 남서쪽으로 틀어가면서 계곡을 저 아래로 두고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44번 국도까지는 거리로 보아서 도저히 걸어갈 수 없겠고 지도를 보며 품걸리 도로로 나서서 도로를 따르다가 동쪽 사실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곱돌고개를 지나고 철정삼거리로 내려서면 되겠다는 나름 생각을 하며 내려서는데 이 코스도 임도라 그렇지 거리로는 상당하겠다
지도상 저 아래 위치한 卍수불사의 식수원으로 보이는 파이프들이 따라오는 등산로를 내려서노라면 좌측 계곡 너머 차돌목이 쪽 갈산 남릉의 사면은 벌목지를 이루고 있다
▽ 숲 아래 거대한 토끼바위를 보며 야시대로 내려서기로 한다
▽ 야시대 수불사 쪽의 하산 길
14시10분 해발 약660m 동쪽 가리산 차돌목이 쪽 x954.7m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지능선의 끝자락 인근 임도를 만나는 공터다
좌측사면으로 임도가 이어지고 진행방향 내려서는 쪽으로 44번 국도15.6km 가리산1.5km 표시의 수불사 바로 위 쪽이다
넓은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작은 암자 수준의 수불사를 지나면서 좌측아래 제법 규모를 보이는 이름도 한자의 뜻도 묘한 也是垈川(야시대천)을 끼고 내려서는 임도는 비포장과 시멘트 포장이 이이저기를 거듭한다
수불사에서 19분후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는 넓은 길이 있어 살펴보니 사방댐으로 내려서는 곳이고 언젠가 여름에 가족들과 한번 찾아볼만 한 곳이라 생각하며 야영터도 살펴본다
그리고 품걸리 도로로 내려가다가 뭔가 허전하다 싶어 ... 아차! 손에 들고 있어야할 스틱이 없다
다시 돌아가면서 조금 전의 사방댐 갈림길도 살펴보고 배낭을 두고 짐작가는 바가 있어 한참을 되돌아 올라보니 아까 계곡 사진을 찍으며 풀 섶을 헤치던 곳에 스틱이 서있어 회수하고 다시 내려간다
배낭을 둔 곳에 도착해서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8분간 휴식하고 출발이다
15시03분 수불사 입구 가리산3.4km↔44번 국도13.7km의 차단기와 입산통제 안내판이 있는 임도입구 해발 약460m시멘트 포장의 군도에서 남쪽으로 틀면 곧 가리산교를 건너는 곳에 품걸2리 큰 안내판에 야시대로 도로명 표시인데 이곳은 홍천군이 아닌 춘천시 동면 소재고 북쪽으로 오르면 임도를 통해서 춘천지맥의 광산골 임도로 올라설 수 있다
▽ 임도를 만나고
▽ 수불사를 지나간다
▽ 좌측 계곡 사방댐 쪽
▽ 품걸리 군도로 내려선다
▽ 가리산교를 건너며 좌측으로 내가 내려섰던 야시대천을 본다
▽ 좌측 사실고개로 오르는 임도 입구
지도를 보면 상당히 깊고 깊은 골자기를 이룬 품걸리 야시대천은 남쪽으로 흐르다가 품걸교 인근에서 변가터 인근에서 흘러내린 성산천과 합수해서 화촌면 소재지에서 홍천강으로 합수한다
15시16분 당초 생각했던 좌측으로 오르는 임도입구에 도착하니 사실고개2.1km 철정리6km를 알려주니 빨리가도 18시가 넘어서야 철정삼거리 도착이겠으니 홍천서 예약해둔 버스를 탈 수가 없겠다
이제 선택은 한 가지 긴 거리지만 차량이 다니는 이 도로를 따르다가 무조건 지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후 한참을 걷다가 처음으로 뒤에서 오는 차량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마침 트럭이라 가는 곳까지만 태워달라니 차량으로도 한참을 빠져나온 솔정교 근처에서 내려주고 좌측 골자기로 들어간다
이후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역시 처음으로 달려오는 트럭을 세워서 44번 도로까지만 태워달라니 어디까지 가느냐 묻더니 홍천읍까지 달려가서 홍천관광호텔 앞에서 세워주며 홍천장날이니 구경하며 터미널로 걸어가란다
이후 새로 변경한 버스시간 20분을 남기고 터미널 바로 인근에서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을 후다닥 먹고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