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장 19-21절
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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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문제를 해결하면 영웅이 됩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 좋은 시대를 만들기도 합니다. 사무엘이 그 증거입니다. 19절은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말씀을 전달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사무엘과 함께하실 때 그의 말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힘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무엘이 신뢰받는 예언자가 된 이유는 그의 개인적 능력과 인격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영향력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보일 때 강해집니다. 우리가 집중할 건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울 때 세상을 밝힐 수 있습니다. 세상과 가까워질 때 교회는 어두워집니다. 이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말합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함께하시자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란 다윗 당시의 북쪽과 남쪽의 영토 한계선을 말합니다. 즉 온 이스라엘 영토를 지칭한 용어입니다. 20절은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라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세운 사람의 영향력을 말합니다.
특별히 21절은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고 합니다. 실로는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셨다는 것과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셨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성전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였다는 겁니다. 그 중심엔 사무엘이 있습니다.
3장 1절은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고 합니다. 엘리가 제사장일 때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이 일할 때는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라고 합니다. 통로가 누구냐의 차이입니다. 통로가 막히면 말씀이 막히고, 통로가 뚫리면 말씀이 넘칩니다. 나는 어떤 통로인지 확인할 일입니다.
난세여 영웅이 나오기도 하지만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이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지금 세상을 바꾸겠다는 대선 후보들이 여럿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나라는 단번에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적폐가 있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바른 후보를 선출하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목적이 지극히 개인의 욕망이 아닌 국민의 유익인 사람 말입니다. 그러니 3월 9일, 투표해야 합니다.
교회와 공동체의 지도자로 섬기는 분들과 직분자들은 여기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항상 남의 말은 쉽게합니다. 사무엘같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나를 드리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말을 잘한다고 지도자가 아님을 저 또한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나를 비우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실 때 성전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듯이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맙시다. 영성이 깊은 믿음이 되려고 합시다. 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일이 성취되는 영성의 사람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하는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실 겁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