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사람들
최근 호신과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기 만점 종목, 킥복싱! 킥복싱은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인기가 참 많은 스포츠인데요, 킥복싱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킥복싱의 기본적인 특성부터 시작해서 우리에게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력, 그리고 킥복싱과 복싱의 차이점까지! 정은천 킥복싱 종목조정관님과 함께 거침없이 파헤쳐보았습니다.^^
정은천 종목조정관
2013실내&무도(武道)아시아경기대회
킥복싱 종목조정관
대한킥복싱협회 기술전문 위원회 의장
▍ 킥복싱 in 2013AIMAG
이번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인기 종목, 킥복싱.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종목인데요. 킥복싱 내에서도 세부 종목으로 7종목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포인트 파이팅, 풀 컨텍과 로우킥, 세 가지 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터치인(이하 ‘터’) : 다가오는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위한 현재의 준비 상황과 주요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정은천 종목조정관(이하 ‘정’) : 일단 작성되어있는 매뉴얼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경기용구나 심판인원과 같은 것들은 조만간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것들이 매끄럽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져왔던 1,2,3차 국가대표 선발전과 1월 26일과 27일 이틀간 경희대학교에서 최종선발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합에서 선발 된 선수가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됩니다.
터 : 킥복싱 종목 조정관으로서 어떤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정 : 사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스타일의 킥복싱을 해 왔습니다. 이 일본스타일의 킥복싱은 무에이의 영향을 받아서 발전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킥복싱은 무에타이스타일이 아닙니다. 지금의 킥복싱은 유럽스타일입니다. 여기에는 좀 특이한 강점들이 많은데 한가지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나 우슈, 가라데와 쿵푸와 같은 여러 가지 종목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명품 스타일의 킥복싱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킥복싱 경기 모습>
정 : 킥복싱은 유럽이나 미국이나 아시아 모두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종목입니다. 물론 새로운 스타일인 현재의 킥복싱이 국내로 들어온 지는 3,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항상 관중에 있어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 킥복싱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K1경기나 비슷한 종목의 경기를 보시면 관중이 항상 가득 차 있습니다. 이와 같은 종목인 킥복싱도 이번 대회에서 관중이 가장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거침없이 킥! 복싱!
터 : 킥복싱과 복싱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정 : 차이점을 논한다면 3박4일을 해도 끝이 없는데요(웃음), 간단하게 표현을 하자면 일본이 무에이를 이기고자 만든 것이 킥복싱인데, 이름을 어떻게 정할까 고민하다가 킥복싱이라는 이름을 1969년도부터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로 이름에서 풍기는 차이점으로, 복싱은 펀치를 사용하고, 펀치에 발차기를 가미한 것이 킥복싱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것은 틀린 것입니다. 킥복싱에서는 등주먹이라던가 리치핸드라던가 스피닝 등의 복싱에서 사용하는 펀치보다 훨씬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터 : 킥복싱이 최근에 호신술이나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실질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정: : 킥복싱이 생활체육으로 저변확대가 잘 되어 있습니다. 논문에 나오는 부분을 참고하자면, 한 시간을 달리는 것 보다 한 시간 킥복싱 운동을 하는 것이 칼로리 소모량 차이가 두 배에서 세 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상당히 좋은 전신운동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단순히 건강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더 강화될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사회적인 불만감이나 저항의식이 많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또,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킥복싱을 하는 연령층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함께 운동을하면서 자신감도 키울 수 있고 신체적인 자부심을 얻게 해 주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정 : 아시아권에서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이 투기종목에 항상 강세를 띠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유현우 선수, 12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던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준성 선수와 김도연선수, 그리고 박혜영선수는 이미 그 실력에 있어서 검증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킥복싱 for 2013AIMAG
정 : 종목의 특성을 알아두시는 것이 좋은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한 가지 스타일의 킥복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스타일의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포인트 파이팅이라는 것인데, 링 없이 매트 위에서 속도, 집중력, 기술만 가지고 점수를 얻기 위한 경기입니다. 링 안에서 열리는 두 가지 경기는 풀 컨텍과 로우킥 경기입니다. 풀 컨텍 경기는 최대한의 힘을 가지고 상대방과 싸우는 경기인데요, 펀치와 발로 상반신만 공격해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로우킥은 이름 그대로 정강이를 사용하여 대퇴부나 몸통, 안면을 가격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의 기본적인 특성들을 이해하고 경기를 관람하신다면 훨씬 더 경기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 : 종목 조정관의 입장에서 첫째로는 관중을 위한 대회, 둘째로는 선수를 위한 대회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결국은 선수가 자기 자신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다면 경기 내에서 최상의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그러면 관중들도 최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인의 입장으로써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 주어서 종합 1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자신 있게 킥복싱의 인기도와 성적이 모두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정은천 종목 조정관님과의 유쾌한 인터뷰였습니다.^^ 사나이의 스포츠, 킥복싱의 거칠고 남성미 넘치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게, 밝고 쾌활하신 종목 조정관님께서는 킥복싱에 대한 사랑이 그 누구보다 넘치셨답니다. 점점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는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종목 조정관님들께 박수~!!^^
ㅣ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