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가족 23-10 옆에 있음 미용이 전화 바꿔주세요
"미용 씨 어제 성묘 다녀왔으니 우리 서울 언니와 고모에게 편지 써보는 건 어떨까요?"
"네 좋아요"
'고모님 안녕하세요
김미용 님과 신영석 군은 잘 지내고 있어요
어제는 영석 군 아빠 산소에 다녀왔고 시골 시댁에도 다녀왔어요.
고모님 건강은 어떠세요?
날씨 많이 더워졌지요 건강관리 잘하시면 좋겠어요
미용 씨가 오늘 교회 갔다 오셔서 고모에게 전화드리고 싶다고 하시어서 전화드렸었는데 고모가 바쁘신가 봐요
보고 싶다고 하시고 밥도 사주고 싶다고 하시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라고 합니다.
다음에 시간 되시면 놀러 오세요~'
라고 미용 씨가 고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되었으면 하는 사진 보여주고 물어보며 짧막히 편지글을 대신 써 드렸다. 그리고 기다렸다. 답장은 빨리 오지 않았다
문자 보낸 후 1시간가량 지났을까 고모께 직원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왔다. 생각지 못한 전화라 더 반가웠고 긴장되었다
"복지사님 안녕하세요?"
"네 고모님 안녕하세요?"
"미용이 옆에 있나요?"
"네 옆에 있어요. 고모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네 잘 지내고 있지만 계속 몸이 좋지 않아 시골에 있다가 한 달 전에 서울에 왔어요. 이비인후과에 진료하고 검사받고 지금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시골 어디를 다녀오신 거예요?"
"네 영석 씨 아버지 성묘 갔다가 두 분의 부탁으로 미용 씨 시댁 다녀왔어요~"
"아 그러셨구나! 아무도 없었을 텐데.."
"큰 아주버님이 계시더라고요"
"농사일로 잠시 내려가 있었나 보네요~"
복지사님께 연락 오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저에게 조카인데 왜 안 보고 싶겠어요 미용이도 보고 싶고 영석이도 보고 싶고..
그런데 제가 몸이 아프고 아들도 아파서 집안이 좀 그러네요
미용이가 공부하러 다니고 똑똑해졌네요. 옛날에 이런 좋은 시설이 있었으면, 일찍 알았으면 할머니가 미용이 공부도 가르쳐주고 했을 텐데..
복지사님 잘 돌봐주셔서 고마워요"
"미용이 옆에 있음 전화 바꿔 줄래요?"
"네 고모님~"
미용 씨는 너무 반갑게 고모와 통화를 했다. 짧지만 너무 기쁜 마음으로..
"복지사님 고모가 전화 바꿔달래요"라며 직원 손에 핸드폰을 넘겨줬다
"복지사님 고맙고 감사해요~"
"고모님 너무 걱정 마시고 부담 갖지 마세요.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소식 전하고 싶고 미용 씨도 고모님 보고 싶다 표하여 문자 대신 드리는 거니 편히 지내시고 또 건강히 지내시면 좋겠어요"라고 말씀드리고 마무리를 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현재 만나기 어려울지라도 이렇게 한 번씩 소통하다 보면 마음이 전해지고 미용 씨 말대로 고모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는 고모에게 밥 사드릴 수 있는 날 오지 않을까!
2023년 05월 28일 일요일 조미회
고모님께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으시네요.
고모님과 미용씨가 이렇게라도 연락주고 받으니 다행입니다. 고모님의 사정이 조금 나아지셔서 미용씨와 만나서 식사도 하시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