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취미(리빙플러스) 24-14, 그래도 해내야지
에어컨이 없는 작업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8월은 방학이었다.
한 달 만에 찾은 공방 작업실.
“어!”
“대수 씨, 왔어요? 더운데 잘 지냈어요?”
“어!”
“더위 좀 지나가면 하자고 해서 쉬었드만 아직 덥다. 큰일이다.”
“으….”
사장님은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는 주문 작업으로 8월도 쉬지 않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제가 많이 줄어 작업실 공간이 넓어졌다.
“대수 씨, 오늘은 뭐할까요?”
“어!”
사장님의 물음에 대수 씨가 바로 옆에 있는 의자를 가져온다.
“이제는 척하면 척이네.”
“흐흐.”
“오늘은 여기 구멍부터 메꾸고 시작합시다.”
사장님이 나무못과 고무망치를 가져온다. 이전처럼 퍼티작업을 예상했던 이대수 씨와 직원 모두 놀란 표정이다.
“왜? 망치 오랜만이죠? 처음인가?”
“어!”
“이제 이런 것도 해봐야지. 매번 똑같은 것만 하면 되나.”
“어!”
퉁… 퉁…. 한적한 작업실에 이대수 씨의 망치질 소리만 들린다. 10분쯤 지났을까, 이대수 씨가 사장님을 보며 손을 흔든다. 못 하겠다는 표시다.
“에? 왜 그래요? 힘들어요?”
“어!”
“대답하는 거 보니까 덜 힘드네. 쉬었다 해요. 그래도 해내야지. 공방 다니면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고. 다양하게 다뤄야지. 대수 씨 작품인데.”
“어!”
사장님의 조언에 이대수 씨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작업을 이어간다. 의자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작업을 마무리했다. 튀어나온 부분은 사장님의 톱질로 매끈해진다.
“끝. 깔끔하죠? 고생했어요.”
“어!”
“다음 시간에는 뭐 하는지 알죠?”
사장님의 물음에 이대수 씨가 샌딩하는 자세를 취한다.
“정답! 바로 아네.”
“흐흐.”
“더운데 잘 지내고 다음 주에 봅시다!”
2024년 9월 5일 목요일, 류지형
이대수 씨가 할 만한 것 살피며 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역사회가 이대수 씨의 공예․취미복지를 함께하며 이루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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