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김주성, 그리고 올해의 현주엽 정도에게
'또 한 명의 용병'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용병 수준의 스탯을 기록해주고,
그들이 속한 팀은 마치 용병 3명을 굴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G의 김주성, KTF의 현주엽이 '용병+1'인 반면,
제가 볼 때 '삼성의 서장훈'은 '용병+1'이 아닙니다.
서장훈의 존재가 삼성을 '용병 3명이 있는 것 같은 팀'으로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해를 피하기 위해, 'SK시절의 서장훈'은 분명히 용병+1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삼성으로의 트레이드 이후입니다.)
서장훈이나 김주성의 프리미엄은 대개 용병들이 차지하던 4-5번 자리를
국내선수가, 그것도 뛰어난 실력으로 커버해주어,
다른 팀들은 4-5번 자리를 키가 약간 모자란 용병 둘로 채우기 급급한 동안
여유있게 강력하고 높은 포스트를 구성하고, 또 한명의 '잉여 용병'을
부족한 다른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서 나옵니다.
가령, 일반적인 KBL 팀의 능력치/공헌도(?) 구성이
국내PG(20)-국내SG(15)-국내SF(15)-용병PF(25)-용병C(25) =합계 100점
이라고 할때,
서장훈이 용병 평균만큼 해준다는 가정 하에 5번 포지션과 25점을 부여하면,
국내PG(20)-국내SG(15)-용병SF(25)-용병PF(25)-서장훈C(25)=합계 110점
...이런 식의 계산이 나와줘야 서장훈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황성인-조상현-하니발-재키-서장훈의 라인업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었습니다.(약간의 차이야 물론 있지만..)
그리고 현재 TG의 신기성-그레이-양경민-김주성-왓킨스의 라인업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국내빅맨이 주전 한 자리를 커버해 주기
때문에 99-00의 하니발이나 이번의 그레이처럼 팀에 융화되어있는 동시에
2-3번 포지션에서 용병급의 활약을 얹어주는 선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세 시즌 동안의 삼성과 서장훈을 보면, 이 프리미엄의 활용은
거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적 첫해의 아비 스토리-스테판 브래포드-서장훈의 3-4-5번은
이론상 25-25-25급의 활약을 보여주었어야 했지만,
사실상 스토리와 브래포드가 포지션 겹침, 부조화 등으로
B급 용병 수준의 활약밖에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 멤버의 위력을 측정한 값이 17-18-25정도라고 한다면,
이미 '서장훈 프리미엄'은 사라진 셈입니다.
그리고 이는 작년의 하니발-페리-서장훈,
올해의 스케일-핸드릭스-서장훈 조합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서장훈과 용병 사이에서
시너지는 커녕 포지션 충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데,
'서장훈은 삼성에 온 이래 재키나 마틴같은 좋은 용병을 만나지 못했다'는
논리는 안드레 페리, 아비 스토리, 스테판 브래포드의 '서장훈을 떠난 시절'의
플레이를 본다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번의 스케일은 다른 팀에서
스코얼러로 활약한다면 25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스윙맨이고,
핸드릭스 또한 센터용병에 목마른 팀(LG나 전랜)에 간다면 지금보다 월등한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저의 시각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장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공 속에서,
용병 둘을 포함한 다른 멤버들은 자신의 포텐셜을 십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는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는 서장훈의 '라이벌', 김주성과 견주어 볼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미 김주성은 데릭 존슨, 리온 데릭스, 자밀 왓킨스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 타입의 파트너와 찰떡궁합을 과시한 바 있고, 매 시즌
TG가 용병을 잘 뽑는다는 평가를 내리게 만듭니다.(실제로 잘 뽑은건지
김주성의 적응력이 너무 뛰어난 건지는..)
서장훈을 깎아내리는 듯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역시 은근슬쩍 매년 늘어나는 용병신장규정입니다.
20세기의 KBL을 떠올려 보면, 서장훈의 존재는 가히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장-단신 용병을 하나씩 뽑았기에, 아무리 단신용병을 갑빠맨으로 뽑더라도
(맥도웰, 맥클래리, 리드 등)190정도의 신장으로 서장훈 또는 그의 파트너 용병을
막기는 버거웠습니다. 무적이라 불렸던 맥도웰 + 용병 센터 조합을 처음으로 깬 것이
서장훈의 존재죠. 주전 4-5번이 모두 2미터가 넘는 장신인 팀은 당시 SK뿐이었으니.
하지만 현재 합계 400의 용병신장규정은 4-5번을 모두 탄력넘치는
2미터급의 용병으로 뽑을 수 있게 되어버렸고,
이전 규정에서 절대적인 프리미엄이었던 서장훈의 존재(매치업 상대보다
10센티 이상 클 수밖에 없었던)가 퇴색되었습니다.
KBL에서도 주전급이었던 이은호, 윤영필이 용병제도 변경후
백업급으로 전락한 것처럼,
KBL에서 단순한 주전이 아니라 '에이스급'이었던 서장훈은
'단순한 주전급'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 3번 변신에 성공한 현주엽이죠.
'국내 에이스급 빅맨을 4-5번에 배치하고 남는 용병을 포워드로 돌린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용병급 체격과 능력을 갖춘 3번으로 정착함으로써,
서장훈-김주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용병 3명 효과'를 낸 셈입니다.
용병 제도 하에서 이은호나 윤영필, 전희철에게 나타나는 다운그레이드 효과가
3번 변신에 성공한 현주엽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죠.)
오해를 피하기 위해, 우선 제가 서장훈 안티가 아님을 밝힙니다만,
(실제로 연대의 광팬이자 안티 고대이고(연대생 아님. 스포츠계의 동네북인 모 학교입니다..;)
서장훈 팬이자 현주엽을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이 글의 결론은 사실상 '현재의 서장훈은 현재의 KBL에서 큰 의미가 없다'입니다.
줄기차게 주장해온 '주희정 트레이드'의 반대인 '서장훈 트레이드'과
'주희정-이규섭 중심의 삼성 개편'에도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삼성'이 '서장훈'을 영입했는데 '중위권'이다...
이게 대체 왜 그런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도 많겠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현 용병제도 하에서는 필연적인 결과라 봅니다.
스피디한 4번으로서 용병과 시너지를 내는 김주성,
포인트포워드로서 용병들을 조율하는 현주엽과 비교할 때,
지공과 미들슛 위주 센터 플레이가 중심인 서장훈은 현 제도 하에서
'프리미엄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악전고투하는 국내 센터의 자존심 서장훈 선수에게는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어쩌면 (밑에 어딘가에도 썼듯이) 지금 삼성 멤버에서 서장훈만 제외한다면
4강 정도의 성적은 노려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론의 여지 없이 그는 여전히 국내 최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가 속했다고 해서 상위권이 보장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p.s. 조금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현재의 용병제도(자유계약/합계400)
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서 전체 로스터를 리셋하고, 새로 모든 선수를
드래프트하는 상황이라고 할 때, '전체 1번픽'을 쥐고 있더라도 서장훈을
뽑지 않을 겁니다. (뽑더라도 바로 트레이드합니다)
용병과 2+1=4 이상의 효과를 내는, 더구나 인기도 많은(..)
김주성이나 현주엽, 또는 김승현을 뽑겠지요.
...물론 이것은 현재 용병 제도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입니다.
용병이 한명으로 줄거나, 단신/장신, 또는 제가 주장하는 합계 390으로 간다면
아마도 서장훈을 1픽으로 뽑겠지요..
...그러고 보면 결국 문제의 본질은 왜곡된 용병제도인 것 같습니다..
p.s.2. 글이 좀 긴데...논지만 요약을 해 보자면,
지금까지 삼성과 서장훈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는
'서장훈 프리미엄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어떻게든 '서장훈 프리미엄'을 얻고, 그것으로 강팀을 만들려는 목표 하에
팀을 이리저리 굴리는 동안,
'도대체 왜 프리미엄이 있는데도 현실은 중하위권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그 이유를 찾는 것에 골몰해 왔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현 제도 하의 KBL에서,
'서장훈 프리미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 프리미엄이 없는가/또는 없어졌는가-가 본문의 핵심입니다.)
철썩같이 믿어온 전제가 틀렸던 셈이죠.
(정확히 말하면, 이전에는 절대 진리였던 시대도 있었는데,
한 재작년 쯤부터 틀리게 되어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 주장이지만,
'주희정 중심의 삼성' 쪽과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서장훈이 용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문제는 당췌 제대로 파악할수가 없겠더라구요.. 뭐좀 변화를 줘봤어야 문제점을 확실히 알텐데.. 이팀은 변한느것도 없고 항상 그대로니 -_-..;; 전 가끔 그런 생각 하는데.. 신기성과 주희정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것인가...-_-
뭐 올시즌에 한정시킨다면 어느정도 수긍은 합니다 올시즌은 작년까지와는 다르게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으니.. 하지만 삼성으로 온 이후의 작년까지의 서장훈은 충분히 용병 +1을 해주었고 삼성이 뽑았던 용병들의 실력도.. 글쎄요.. 그렇게 뛰어난 선수였는지도 의문입니다 서장훈이 빠지고 잘해줬다..
작년 kcc-모비스 트레이드건으로 빠져나간 무스타파 호프가 kcc에서 10점을 간신히 넘기다가 모비스로 간후 20-10을 찍어대더군요 무언가 큰 역할을 해주던 선수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뒷받침 될수밖에요.. 뭐 페리같은 경우는 좋은 선수였죠 하지만 예상과는 틀리게 타입이 잘맞지 않더군요
아.. 글을 쓰다 생각해보니 앞에 한말도 약간 수정을 해야겠네요 직접 경기장가서 본 올시즌 삼성의 문제점은 서장훈과 다른 선수의 조합보다는 4쿼터만 되면 갈피를 못잡는 팀의 문제라고 봅니다.. 누구 하나의 탓이 아닙니다.. 팀의 문제입니다 4쿼터 들어서면 선수들이 우왕좌왕하죠
정말 우왕좌왕합니다 3쿼터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어디다 엿바꿔먹었는지.. 그럼 선수들끼리 해결을 보든지 벤치에서 끊어주고 다시 정비를 해줘야 하는데.. 아뿔사.. 그냥 가더군요 한참 두들겨맞더니 거의 그로기 상태에서 정비를 시도하더군요;; 될리가 없죠 현 삼성은 절대 서장훈 하나 처리한다고 강해질 팀이
아닙니다 서장훈을 제외한 용병 +1 팀인 ktf,tg,오리온스(개인적으로 김승현도 +1에 꼽습니다)와 비견하자면 삼성은 전혀 우위에 내세울게 없죠 저 세팀은 용병도 좋고 국내선수들의 능력도 아주 좋습니다 용병이 대체적으로 평준화된 시점에 아무리 용병을 잘뽑아도 삼성의 선수진으로는 지금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서장훈의 개인적 능력이나 스탯이 용병 평균보다 모자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서장훈이 국내선수로서 용병만큼 해준다면, 나머지 두 용병이 용병급 활약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이야깁니다. 반면, TG와 KTF는 김주성과 현주엽이 용병급 활약(오히려 스탯은 약간 모자라도)을 하면서, 나머지 두 용병도 용병급
활약을 해주고 있죠(포지션 충돌이나 부조화 없이). 서장훈 개인의 능력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스케일/핸드릭스(그리고 지난 2시즌 동안 삼성의 용병 듀오들)의 스탯이나 비중, 활약은 용병 치고는 미미하지 않습니까. 그 원인에는 서장훈의 존재가 본의 아니게 작용한다는 거죠.
그리고 서장훈의 존재 때문에 용병들의 활약이 죽는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키드되고싶어님..) 스토리와 브래포드는 그렇다쳐도 힉스 다음 가는 최강 4번으로 꼽혔던 안드레 페리가 서장훈과 함께 뛰었을 때, 그리고 서장훈이 부상으로 쉬었을 때의 활약 정도를 상기해 본다면요.
개인적으로 서장훈의 플레이스타일 등에도 단점이 존재한다고 보지만, 이 글에서 그것까지 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SK시절에도 서장훈은 지금같았지만, 그의 팀은 무적이었으니까요. SK시절과 지금의 결정적인 차이는 'KBL의 용병신장규정'이죠. 사실 서장훈에게 뭘 더 어쩌라고 주문할 것은 없습니다..
서장훈 자체가 용병의 활약을 죽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서장훈에게는 오로지 뒷받침 해줄 용병만이 필요했는데,,,지금의 서장훈은 골밑보다 미들슛,,미들슛 안되면 외곽플레이(요즘 좀 자제하더군요)로 나가다 보니,,장신용병이 뒷받침 뿐만이 아니라,,골밑에서 득점까지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거죠
조금 부차적인 곳에서 태클을 거시는군요^^; 뭐 시각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일단 그렇게 보고 있고, 당시 안드레 페리가 낮은 순위였던 것은 1순위 용병들을 대개 2미터 상회하는 장신센터로 뽑은 팀이 많아 신장제한상 페리를 뽑기 어려웠고,(이버츠는 198로 197의 페리를 뽑을 수 있었죠) 페리가 그 전 시즌 삼보
에서 뛰었을 때, 페리는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팀이 최하위였죠.(마치 트리밍햄의 첫 시즌처럼..) 이때 모 잡지에서도 '삼보가 이번 시즌 최하위였지만 안드레 페리만큼은 꼭 재계약할만 하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195~198 정도의 4번으로 한정한다면 페리는 당시 최강급 용병이 맞다고 봅니다.
김승현의 킬패스를 받아 슬램덩크를 펑펑 터뜨리는 다이내믹한 안드레 페리(이 선수 쇼맨십도 강해서 잘 풀리면 더 잘하죠.), 그리고 서장훈의 팀에서 지공에 참여하면서 묵묵히 그저그런 블루워커로 일하는 안드레 페리...전 이 두 모습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봅니다만.(물론 전자는 예상이지만요)
초점을 안드레 페리가 초특급 용병이냐, 아니면 그냥 A급 용병이냐에서 비켜서서, 서장훈이 동료 용병을 어느정도 죽인다...는 것으로 옮겨보지요. 저는 어떻게 본다면 그 재키 존스마저도 서장훈과 있을 때 위력이 반감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또 하나의 용병이 당시의 올라운더 하니발이 아니었다면
서장훈-재키 조합도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을 겁니다(골밑 공격력이 거의 없으니까요.) 재키 존스가 맥도웰과 현대에서 보낸 첫 시즌(압도적으로 우승), 그리고 3년후 KCC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보여준 팀의 수직상승(하위권에서 재키 영입후 단숨에 3위까지 올라갔죠)을 본다면, 재키 존스마저도 서장훈과 있을 때보다
사실상 서장훈은 현 제도하(자유계약/합계400)에서 어떤 용병을 붙여줘도 그의 역량을 반감시키게 되고, 따라서 서장훈이 용병수준의 스탯을 기록해도, 그의 팀은 용병 3명을 돌리는 효과를 낼 수 없다.- 가 중점사항입니다.(약 2.5명을 돌리는 효과는 있겠지요.) 그것이 현주엽/김주성과의 차이이고, 현 제도하에서의
좋은 용병과 함께 우승했다...는 걸 제시하시는데, 저는 리플에도 밝혔지만 재키 존스마저도 서장훈과 같이 있을 때보다 따로 있을 때가 더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는 오리온스 우승 시즌 막판에 팀을 하위권에서 3위로 끌어올렸죠. 서장훈-재키 조합도 완벽하지는 않은 것이, 당시 SK가 왜 강했는지부터 말씀드리면
서장훈과 재키가 각각 하이포스트 근처와 3점라인까지 상대 4, 5번을 달고 나오면, 그 틈새를 올라운더 하니발이 포스트업하는 형태가 SK지공의 주득점원이었습니다. 사실상 재키는 서장훈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은 없었으며, 그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는 오히려 그 전 시즌의 맥도웰같은 인사이더입니다.
재키가 3점라인까지 상대 센터를 끌고 나오면 비어있는 포스트를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죠. 하지만 서장훈에게는 그게 없고, 그 또한 5~6미터 선까지 수비수를 달고 나옵니다. 이때 하니발이 파고들죠. 재키의 파트너가 맥도웰 타입이라면 이미 하니발도 그다지 필요치 않은 셈입니다. 재키-공격형 파포. 이 둘로 끝이죠.
그리고 페리에 대해 하나 추가하면, 코텐은 이버츠-페리를 재계약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버츠는 전쟁이 두렵다고 떠나고 페리는 부상이었나..뭔가 재활진단을 받아 시즌 초반 아웃되었죠. 당연히 다른 구단들이 페리를 뽑고 싶어 미치겠어도 뽑을 수 없습니다. 시즌 중반께서야 페리가 회복해서 그때 오리온스와 삼성이
페리 쟁탈전을 펼치게 되었죠. '(페리가 대체용병 수준이라고 강조하십니다만, 제가 보기엔 충분히 1라운드감인데, 트라이아웃에 사실상 불참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페리가 수준급 4번이 아니라 그저그런 괜찮은 4번이라면, 그 위에는 대체 힉스/민랜드 정도 빼고 누가 있었습니까?
..사실 이선우님이나 저나 현실과 가정을 비교하면서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누가 옳은지 판가름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_- 서장훈에게 위에 언급한 용병들 한번씩 쫘악 붙여보고, 주희정-황성인 트레이드도 해보고, 주희정-이규섭 중심 삼성도 해보고...김주성과 저 용병들도 한번씩 붙여보고 해야..;;;
첫댓글 정말 좋은글 같네요..하지만 지금은 썬더스 감독,코치,프런트진에 문제지 서장훈은 아직 용병이상에 활약을 하는것같습니다.최근몇경기를 보면 더더욱 그렇구요..~~
저는 서장훈이 용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문제는 당췌 제대로 파악할수가 없겠더라구요.. 뭐좀 변화를 줘봤어야 문제점을 확실히 알텐데.. 이팀은 변한느것도 없고 항상 그대로니 -_-..;; 전 가끔 그런 생각 하는데.. 신기성과 주희정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것인가...-_-
용병급이지 떨어진 수치가 20-10인데요...그리고 부조화는 감독능력입니다...팀을 조화시키는게 감독의 임무죠...
뭐 올시즌에 한정시킨다면 어느정도 수긍은 합니다 올시즌은 작년까지와는 다르게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으니.. 하지만 삼성으로 온 이후의 작년까지의 서장훈은 충분히 용병 +1을 해주었고 삼성이 뽑았던 용병들의 실력도.. 글쎄요.. 그렇게 뛰어난 선수였는지도 의문입니다 서장훈이 빠지고 잘해줬다..
작년 kcc-모비스 트레이드건으로 빠져나간 무스타파 호프가 kcc에서 10점을 간신히 넘기다가 모비스로 간후 20-10을 찍어대더군요 무언가 큰 역할을 해주던 선수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뒷받침 될수밖에요.. 뭐 페리같은 경우는 좋은 선수였죠 하지만 예상과는 틀리게 타입이 잘맞지 않더군요
아.. 글을 쓰다 생각해보니 앞에 한말도 약간 수정을 해야겠네요 직접 경기장가서 본 올시즌 삼성의 문제점은 서장훈과 다른 선수의 조합보다는 4쿼터만 되면 갈피를 못잡는 팀의 문제라고 봅니다.. 누구 하나의 탓이 아닙니다.. 팀의 문제입니다 4쿼터 들어서면 선수들이 우왕좌왕하죠
정말 우왕좌왕합니다 3쿼터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어디다 엿바꿔먹었는지.. 그럼 선수들끼리 해결을 보든지 벤치에서 끊어주고 다시 정비를 해줘야 하는데.. 아뿔사.. 그냥 가더군요 한참 두들겨맞더니 거의 그로기 상태에서 정비를 시도하더군요;; 될리가 없죠 현 삼성은 절대 서장훈 하나 처리한다고 강해질 팀이
아닙니다 서장훈을 제외한 용병 +1 팀인 ktf,tg,오리온스(개인적으로 김승현도 +1에 꼽습니다)와 비견하자면 삼성은 전혀 우위에 내세울게 없죠 저 세팀은 용병도 좋고 국내선수들의 능력도 아주 좋습니다 용병이 대체적으로 평준화된 시점에 아무리 용병을 잘뽑아도 삼성의 선수진으로는 지금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솔직히 이번시즌에는 약간 아주약간 못미치는 감이 있지만 ;; 왠만한 용병보단 잘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서장훈의 개인적 능력이나 스탯이 용병 평균보다 모자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서장훈이 국내선수로서 용병만큼 해준다면, 나머지 두 용병이 용병급 활약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이야깁니다. 반면, TG와 KTF는 김주성과 현주엽이 용병급 활약(오히려 스탯은 약간 모자라도)을 하면서, 나머지 두 용병도 용병급
활약을 해주고 있죠(포지션 충돌이나 부조화 없이). 서장훈 개인의 능력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스케일/핸드릭스(그리고 지난 2시즌 동안 삼성의 용병 듀오들)의 스탯이나 비중, 활약은 용병 치고는 미미하지 않습니까. 그 원인에는 서장훈의 존재가 본의 아니게 작용한다는 거죠.
그리고 서장훈의 존재 때문에 용병들의 활약이 죽는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키드되고싶어님..) 스토리와 브래포드는 그렇다쳐도 힉스 다음 가는 최강 4번으로 꼽혔던 안드레 페리가 서장훈과 함께 뛰었을 때, 그리고 서장훈이 부상으로 쉬었을 때의 활약 정도를 상기해 본다면요.
개인적으로 서장훈의 플레이스타일 등에도 단점이 존재한다고 보지만, 이 글에서 그것까지 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SK시절에도 서장훈은 지금같았지만, 그의 팀은 무적이었으니까요. SK시절과 지금의 결정적인 차이는 'KBL의 용병신장규정'이죠. 사실 서장훈에게 뭘 더 어쩌라고 주문할 것은 없습니다..
서장훈 자체가 용병의 활약을 죽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서장훈에게는 오로지 뒷받침 해줄 용병만이 필요했는데,,,지금의 서장훈은 골밑보다 미들슛,,미들슛 안되면 외곽플레이(요즘 좀 자제하더군요)로 나가다 보니,,장신용병이 뒷받침 뿐만이 아니라,,골밑에서 득점까지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거죠
서장훈이 빠지면 삼성이 어떻게 변한다는 것은 작년 서장훈이 빠졌을 때 우리들이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부차적인 곳에서 태클을 거시는군요^^; 뭐 시각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일단 그렇게 보고 있고, 당시 안드레 페리가 낮은 순위였던 것은 1순위 용병들을 대개 2미터 상회하는 장신센터로 뽑은 팀이 많아 신장제한상 페리를 뽑기 어려웠고,(이버츠는 198로 197의 페리를 뽑을 수 있었죠) 페리가 그 전 시즌 삼보
에서 뛰었을 때, 페리는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팀이 최하위였죠.(마치 트리밍햄의 첫 시즌처럼..) 이때 모 잡지에서도 '삼보가 이번 시즌 최하위였지만 안드레 페리만큼은 꼭 재계약할만 하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195~198 정도의 4번으로 한정한다면 페리는 당시 최강급 용병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벌어진 오리온스와 삼성의 안드레 페리 계약 경쟁 소동(?)을 기억하시는지요. 지난 시즌 스펜서 자리에 페리가 들어갔다면 어쩌면(만약이란 없지만..)우승팀이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좋은 글이라기보다는 제 생각을 그대로 들어내는 글이네요!! 특히나 20-15-15-25-25 에서는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분명 기량은 용병급이고 국내선수들보다는 한두단계 높은 수준의 농구이지만.. 그는 최고나, 그가 속한 팀은 최고가 아니라는.. 정말 제가 하고 싶던 말이네요.. 그리고 삼성이 용병 못뽑는 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일듯-_-;
김승현의 킬패스를 받아 슬램덩크를 펑펑 터뜨리는 다이내믹한 안드레 페리(이 선수 쇼맨십도 강해서 잘 풀리면 더 잘하죠.), 그리고 서장훈의 팀에서 지공에 참여하면서 묵묵히 그저그런 블루워커로 일하는 안드레 페리...전 이 두 모습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봅니다만.(물론 전자는 예상이지만요)
초점을 안드레 페리가 초특급 용병이냐, 아니면 그냥 A급 용병이냐에서 비켜서서, 서장훈이 동료 용병을 어느정도 죽인다...는 것으로 옮겨보지요. 저는 어떻게 본다면 그 재키 존스마저도 서장훈과 있을 때 위력이 반감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또 하나의 용병이 당시의 올라운더 하니발이 아니었다면
서장훈-재키 조합도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을 겁니다(골밑 공격력이 거의 없으니까요.) 재키 존스가 맥도웰과 현대에서 보낸 첫 시즌(압도적으로 우승), 그리고 3년후 KCC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보여준 팀의 수직상승(하위권에서 재키 영입후 단숨에 3위까지 올라갔죠)을 본다면, 재키 존스마저도 서장훈과 있을 때보다
독립(?)했을 때 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서장훈에게 가장 잘 맞는 타입이라고 하지만, 그는 어느 팀에나 가장 잘 맞는 타입(골밑수비 튼튼, 블락/리바운드왕, 킬 아울렛 패스, 타점높은 3점장비)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실상 서장훈은 현 제도하(자유계약/합계400)에서 어떤 용병을 붙여줘도 그의 역량을 반감시키게 되고, 따라서 서장훈이 용병수준의 스탯을 기록해도, 그의 팀은 용병 3명을 돌리는 효과를 낼 수 없다.- 가 중점사항입니다.(약 2.5명을 돌리는 효과는 있겠지요.) 그것이 현주엽/김주성과의 차이이고, 현 제도하에서의
서장훈의 한계라 볼 수 있습니다.(물론 그의 잘못은 아닙니다.) 용병제도가 이전과 같았다면, 서장훈+2미터 용병센터 조합은 무조건 신장의 압도적 우위를 안고 들어가므로, 이전 제도에서는 서장훈의 용병+1 프리미엄이 절대적이었지만요.
이선우님과는 합의점이 안나올 것 같네요..안드레 페리의 능력과 서장훈-용병의 조화 문제에서 너무도 시각이 다른지라..(제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닙니다) 근데 제가 예로 든 현주엽은 본문글에도 밝혔지만 '이번 시즌의 현주엽'입니다.
그리고 오해가 있으신듯 한데, 김승현-페리는 제 예상이라고 밝혔습니다.-_- 뭔가 논점이 약간씩 벗어나서 제대로 된 토론은 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도 없는 코텐'을 PO 2라운드로 이끈 이버츠-페리를 별 것 아니라고 평가하시다니..시각이 워낙 달라서.;
그리고 SK시절의 서장훈은 충분히 위력적이고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인정합니다. 저는 현 제도하에서 서장훈의 위력이 크게 반감되어, 이제는 서장훈 보유=절대강팀이 아니며, 오히려 팀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좋은 용병과 함께 우승했다...는 걸 제시하시는데, 저는 리플에도 밝혔지만 재키 존스마저도 서장훈과 같이 있을 때보다 따로 있을 때가 더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는 오리온스 우승 시즌 막판에 팀을 하위권에서 3위로 끌어올렸죠. 서장훈-재키 조합도 완벽하지는 않은 것이, 당시 SK가 왜 강했는지부터 말씀드리면
서장훈과 재키가 각각 하이포스트 근처와 3점라인까지 상대 4, 5번을 달고 나오면, 그 틈새를 올라운더 하니발이 포스트업하는 형태가 SK지공의 주득점원이었습니다. 사실상 재키는 서장훈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은 없었으며, 그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는 오히려 그 전 시즌의 맥도웰같은 인사이더입니다.
재키가 3점라인까지 상대 센터를 끌고 나오면 비어있는 포스트를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죠. 하지만 서장훈에게는 그게 없고, 그 또한 5~6미터 선까지 수비수를 달고 나옵니다. 이때 하니발이 파고들죠. 재키의 파트너가 맥도웰 타입이라면 이미 하니발도 그다지 필요치 않은 셈입니다. 재키-공격형 파포. 이 둘로 끝이죠.
단적으로 비유하면, 이전 제도에서는 서장훈의 프리미엄이 100점, 동료 용병 활약 감소가 50점이었기 때문에 SK는 최강팀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서장훈의 프리미엄이 70점, 동료 용병 활약 감소가 80점입니다. 따라서 삼성은 중하위권인 셈이죠.
하긴...스포츠이기 때문에 자연과학처럼 모든 실험군, 대조군을 다 체험해보지 못하므로 어느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은지야 저 너머에 있는 진실입니다.
그리고 페리에 대해 하나 추가하면, 코텐은 이버츠-페리를 재계약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버츠는 전쟁이 두렵다고 떠나고 페리는 부상이었나..뭔가 재활진단을 받아 시즌 초반 아웃되었죠. 당연히 다른 구단들이 페리를 뽑고 싶어 미치겠어도 뽑을 수 없습니다. 시즌 중반께서야 페리가 회복해서 그때 오리온스와 삼성이
페리 쟁탈전을 펼치게 되었죠. '(페리가 대체용병 수준이라고 강조하십니다만, 제가 보기엔 충분히 1라운드감인데, 트라이아웃에 사실상 불참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페리가 수준급 4번이 아니라 그저그런 괜찮은 4번이라면, 그 위에는 대체 힉스/민랜드 정도 빼고 누가 있었습니까?
..사실 이선우님이나 저나 현실과 가정을 비교하면서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누가 옳은지 판가름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_- 서장훈에게 위에 언급한 용병들 한번씩 쫘악 붙여보고, 주희정-황성인 트레이드도 해보고, 주희정-이규섭 중심 삼성도 해보고...김주성과 저 용병들도 한번씩 붙여보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