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And Concept of Argentine Tango Music -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기원과 개요 - 5
(Tango in Argentina (항구도시의 격정과 애수) - 아르헨티나의 탱고)
Tango Argentina (Queias de Baudoneon)
(아르헨티나 탱고 (보드네온의 퀘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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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XhQNRsH3uc
어둡고 무거운 음색을 지닌 반도네온(Bandoneon)이 이끄는 강렬한 악센트의 음악, 열정적인 눈빛을 마주한 채 엮어 가는 탕게로스(Tangueros: 탱고 춤을 추는 사람)의 관능적인 춤. 전문적인 공연을 보지 못했더라도 여러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이 장면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춤이자 음악인 탱고(Tango: ‘땅고’가 정확한 발음이지만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발음대로 ‘탱고’로 표기함)의 무대 모습이다. 찌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항구도시 이민자들이 그 격정적인 감정을 춤과 음악으로 분출했던 탱고는 스페인의 플라멩코와 함께 가장 인상적인 예술로 손꼽힌다. 특히 그 춤이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매력으로 인해 ‘네 다리 사
이의 예술’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세기의 초엽,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탱고는 현재 ‘춤추기 위한 음악’으로서 뿐만 아니라 ‘감상을 위한 음악’으로 발전해 다양한 장르의 중요한 음악적 소재로 사용되는 ‘세계의 음악’이 되어 있다. 태생적으로 지닌 격정적인 감성과 강렬한 리듬으로 인해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표현이 쓰일 정도로 듣는 사람을 사로잡는 탱고, 그 거부하기 힘든 매력의 세계는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취향의 음악 애호가들을 유혹해왔다.
항구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태어난 탱고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찾는 예쁜 거리가 있다. 항구 지역인 보카(Boca)의 카미니토(Caminito)라는 이름의 거리다.‘작은 거리',‘골목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답게 15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지만, 탱고를 비롯한 이 항구도시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박물관 같은 곳이다. 기차가 다니던 길이었다가 철도 선로가 폐쇄되면서 버려진 길이었지만, 지금은 파스텔 톤의 알록달록한 색을 칠한 작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유명한 관광지로 변모해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지닌 거리 곳곳에서 연주와 춤이 함께 하는 탱고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탱고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카미
니토의 과거와 현재는 탱고의 역사와도 닮아 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음악이라기보다는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라는 도시의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라는 지역이 탱고가 태어난 곳이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1880년 아르헨티나의 수도가 되어 1930년대까지 급속한 팽창을 이루며 ‘남미의 파리’로 불릴 만큼 유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또한 1차 세계대전까지 유럽으로부터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이
몰려와 1920년대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의 70% 이상이 유럽 이민자들과 그 자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공업지구와 접해있던 지저분한 항구 지역 보카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주를 이루는 극빈층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이들은 주로 항구의 노동자였고,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슴 깊이 품고 있었다. 여러 가지 음악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탱고는 벗어나기 힘든 가난과 체념에 빠져 살았던 이들 하층민의 정서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탱고가 지닌 강한 호소력은 향수와 고독에 찌든 항구 지역 하층민들의 격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Julio Iglesias - La Paloma (From Starry Night Concert)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 라 팔로마 (Starry Night Concert (별이 빛나는 밤 콘서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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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lLytaIywU0
음악적으로 탱고의 모체가 되는 것은 19세기 초 쿠바에서 유행했던 ‘아바네라(Habanera)’라는 음악이다. 우아한 춤곡인 아바네라는 19세기 중엽 쿠바를 드나들던 선원들에 의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전해졌고, 강한 템포감과 아르헨티나풍의 선율이 실린 민요 형식의 춤곡인 ‘밀롱가(Milonga: 다른 의미로 탱고 춤을 추는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함)’와 만나게 된다. 여기에 아프리카에 기원을 둔 ‘칸돔베(Candombe)’라는 음악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칸돔베는 독특한 싱커페이션을 지닌 댄스 리듬으로 우루과이로 건너갔던 아프리카 흑인들이 타악기를 동반한 춤과 음악으로 발전시켜 우루과이의 중요한 전통문화 중 하나로 정착된 것이
다. 칸돔베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에서도 축제 음악으로 성행했으며, 19세기 후반 아바네라와 밀롱가의 만남에 칸돔베의 리듬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탱고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이 만들어 졌다. 또한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들어와 있던 유럽 무곡의 크고 작은 영향도 분명히 받았을 것이다. 유럽에 전해져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남미의 문화로 탱고를 손꼽을 수 있다. 유럽으로 건너 간 탱고는 ‘콘티넨탈 탱고(Continental Tango)’라는 이름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상류층에서 무도회용 댄스로 각광을 받았다. 탱고가 지닌 우울하고 격렬한 감성보다는 화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로 변한 콘티넨탈 탱고는 세련
된 춤곡으로서의 형태를 갖추었는데, 이것이 역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탱고는 라틴 아메리카의 민속적인 음악 요소와 아프리카의 리듬적인 요소, 그리고 유럽의 춤곡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섞여 있는 복합적인 음악이다. 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지닌 역사와 당시 이곳에 들어왔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탱고의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항구도시가 지닌 특별한 분위기다. 가난한 이민자들의 향수와 라틴의 기질이 만나 표출된 우울한 고독감과 격정적인 감성이야말로 춤과 함께 표현되어 온 탱고라는 예술이 지닌 가장 근본적인 정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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