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무빙캐슬에 의원님이나 사세요" 2030 분노 폭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
한영원 기자
입력 2026.08.09. 17:15업데이트 2026.08.09. 20:33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이 나온 뒤, 소셜 미디어(SNS)상에는 황 의원의 제안을 풍자하는 이미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SNS 캡처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본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 버려지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택난을 해결하자는 취지였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운하 주변에 활용 중인 ‘보트 하우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는 5000억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현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이를 접한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대출 막아놓고 버스에서 살라는 거냐” 등의 분노가 쏟아졌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혜수(27)씨는 “청년들이 집이 없지 자존심이 없느냐”며 “주택난이라고 버스에서 살게 할 게 아니라 멀쩡한 집에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석(36)씨 역시 “당장 살 집을 구해야 하는 청년들 입장에서 폐버스에 살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며 “입법이 이 정도 수준의 고민 과정만 거쳐 나오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씁쓸하다”고 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이 나온 뒤, 소셜 미디어(SNS)상에는 황 의원의 제안을 풍자하는 이미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SNS 캡처
엑스(X),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는 황 의원의 제안을 풍자하는 밈도 잇따라 등장했다. 낡은 버스를 아파트처럼 층층이 쌓아 올리거나, 서울 강남구·용산구 일대 고층 한강 뷰 아파트 앞으로 ‘청년 주택’이라 적힌 버스들을 줄지어 세워놓는 식이다. 해당 이미지들에는 고급 아파트 단지 이름을 본뜬 ‘더퍼스트무빙캐슬’ 같은 단지명과 ‘버스를 새로운 집으로, 청년의 내일로’ 등의 풍자성 문구가 담겼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폐버스 청년주택 가상 브이로그' 영상./SNS 캡처
지난 7일에는 인스타그램에 ‘폐버스 청년주택 가상 브이로그’ 영상도 올라왔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상으로 만든 폐버스 청년주택을 둘러보는 풍자성 영상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폐버스 청년주택 6개월차 주민은 “살아보니 어떠냐” 는 질문에 “여름에는 찜질방 되고 겨울에는 냉동고 된다”고 답한다. 곰팡이가 피어있고 철제식 2층 침대가 들어가있는 주택 내부를 두고는 “세대당 딱 5000만원 쓴 느낌 맞다”는 멘트도 나온다.
한편 황 의원의 제안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선을 그었다. 지난 7일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나몰라’ 식 대처에 대해서도 청년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단비(26)씨는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의견을 내놓은 뒤, 논란이 커지면 해명하거나 당에서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긋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즉흥적으로 의견을 내놓기보다는 실질적인 주거 대책을 마련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이 같은 분노의 배경에는 갈수록 멀어지는 내 집 마련의 현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청년층 중에서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27.7%에 불과했다. ‘내 집’을 가진 청년이 10명 중 2~3명뿐이라는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재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취업·결혼·주택 마련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의 현실이 분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희 의원의 제안은) 정치인이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수 세대정치연구소 대표 역시 “청년층의 요구는 수도권에 공급을 늘려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라며 “‘당신이 살아보라’는 청년들의 반발에서 볼 수 있듯, 청년 정책을 외쳐온 정당의 내로남불식 태도에 청년들이 분노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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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원 기자
2024년 입사해 사회부 기동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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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2026.08.09 22:16
어떻게 쓰레기같은 애들이 국회의언이라고 세비는 드럽게 많이처먹으면서 새대가리에서 나오는생각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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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14828829
2026.08.09 22:10
거리투쟁으로 정권잡은 현 40~60대 중년층들이 번듯한 직장잡아 돈도 좀 벌었다고 20~30대 동생뻘 사회초년생들을 약 올리는 것 아닌가?...실상은 정년연장 시키지 말고 빨리빨리 노땅들 퇴직시켜야 청년층이 일자리를 갖게되는 냉혹한 사회구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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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96821585
2026.08.09 22:03
존경하는 황 의원. 수고가 많네. 여야를 떠나 동료로서, 아니 의정을 떠나 남자로서 안타까워 모자란 식견으로 한 자 쓰네. 그렇게 살아가는 게 본인 스스로도 슬플 터인데. 자네가 혼술에 절어 낭비한 5년의 세월 동안 제수씨와 따님은 미국 와서 행복하게 잘 살았어. 자네 뱃살만 느는 동안 그녀들은 인생의 찬란한 시간을 즐겼네. 우리 황 의원 외로우신 마음은 이해하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아니겠는가. 창피하지 않은가. 불안해서 저런 무리수를 두었는가.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게 인생 아니겠는가. 이제 그만하세. 나같으면.. 에휴, 아니네. 이 정도 하고 줄이겠네. 건승을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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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미친 쉐키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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