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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늘 즐거워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b324025370
제목; 결혼할 사람이 당뇨에 걸렸네요...
글쓴이; ㅜㅜ..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을 6개월앞둔 예비신부입니다.
꼭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악플쓰시려면 그냥 뒤로가기 해주세요...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참고로 제가사는곳은 외국이라서 의료절차.. 이런게 약간 다릅니다
제가 결혼할사람이 3주전부터 이상하게 갈증에 시달렸어요... 사이다를 하루에 5캔 넘게마실정도로요.. 그때는 짜게 먹어서 그렇구나, 아니면 배고팠다 먹어서 그런가보다 그러고 그냥 지나갔어요. (끼니는 거의 저녁 한끼만 먹는 스타일입니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커피에다 조그만 케이크 한조각 먹구요)
그게 점점 심해지더니 며칠전에는 갑자기 시야가 흐릿하다고 그러더군요... 원시인 사람이 멀리있는글씨, 물체가 안보인다고 해서 안경점에 갔어요. 제가 안경을 쓰는데 제 안경을 쓰더니 갑자기 잘 보인다고해서 굉장히 이상하더라구요... (전 근시에 약한 난시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나라는 눈이 이상하면 먼저 안경점에 가서 눈검사를 받고 (시력검사만 하는게 아니예요) 문제가 있으면 전문안과에 소개?를 받아서 갈수있습니다.
안과에가서 시력검사를 했는데 굉장히 큰 글씨도 안보인다는거예요... 검사를 했더니 눈에는 문제가 없고 눈이 갑자기 근시로 바꼇다 그러셨어요. 모든게 다 정상이어서 안경맞추고 나왔는데...
갈증은 전혀 해소되지않고 심해지더라구요.. 거의 음료를 10리터 이상 마셔도 마시고나면 입은 바싹 말라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마시면 곧바로 화장실 가구요.. (물을 싫어해서 이온음료, 우유, 아이스 커피 이런거만 마셨습니다. 오렌지,탄산 엄청 마시다가 식도랑 위에 염증이 온거같아서 탄산이랑 과일주스는 그만 마시라했구요) 그래서 의사한테가서 혈당체크를 해보니 굉장히 혈당수치가 높게 나온거예요.. 간호사가 자기가 실수했나 할 정도로요... 의사가 공복에 다시 내일 오라고해서 한번 피검사 더 해볼 예정입니다.
지금 예비신랑 힘도없는지 누워만있고... 입맛도 없다고 너무 음료를 너무 많이마셔서 그런지 먹지도 않고있습니다. 정말 너무 걱정되서 눈물이나는데..
친구들은 잔인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결혼 깨라네요... 하늘이 널 도왔다고 결혼하기 전에 알아서 (원래 지난달 결혼하기로했는데 예식장문제상 6개월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뇨 얼마나 무서운병인지 아냐고, 먹기 싫다는걸 억지로 먹여야할텐데 지친다고 언젠가는 이혼하고싶을거라고 후회한다고... (또 결혼할사람이 야채, 이런걸 싫어하고 간식, 인스턴트, 고기를 좋아해요..)
6년을 같이있었고 결혼까지 약속한사람인데...
당뇨가 그렇게 무서운병인가요? 저까지 힘들어지나요? 참고로 제 주위에는 당뇨걸린 사람이 없었어요...
꼭 냉정하게 조언해주세요...
-------------추가
안녕하세요,
댓글, 조언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남친 (편하게 남친이라 할게요) 은 병원에 어제 하루 병원 입원했었어요.
어제 아침 공복에 피검사를 했는데 혈당수치가 32가 나왔어요... (외국이라 한국이랑은 약간 다른데
검색해보니 외국 수치는 한국 수치를 18로 나눈거라더군요...계산해보면 혈당수치 576이 나옵니다..). 검사한사람이 엄청 응급상황이라고,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연락을 했어요.
혈당수치가 10 이상이면 위험한데.. (정상인은 5-8정도, 4이하는 저혈당) 공복이 32니.. 기절하실만도 했겠죠...
응급실이 부랴사랴 갔지만 이나라는 응급실이 정말 느려요... 숨넘어가기 직전 아니면 곧봐로 봐주지도 않구요...
남친이 저녁 7시40분에 들어갔지만 새벽 2시에 의사가 왔어요..ㅠㅠ... 의사 오기전에는 금식이라고 밥도 12시쯤먹은 과일몇쪽이 전부인지라.. 짜증이 엄청 심했어요. 그 짜증 받아주고 먹겠다고 협박조로 말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인슐린 맞고 (1타입 2타입인지 긴가민가 하던데 댓글에 쓰신분들처럼 신종? 타입아닌가합니다) 링겔맞고 (신장도 않좋다고..ㅠㅠ) 하루있고 오늘 퇴원했어요.
퇴원할때 혈당이 11정도였어요 (사실 10 이하여야하는데 그냥 퇴원시켜줌).
내일 전문 안과에가서 시력 검사한다고 하고, 오늘은 인슐린 3방맞아서 저녁은 먹고싶은거 먹어도 된다 허락 받았죠. 내일 자세히 식단 짠다고 영양사가 그러셨구요. 그래도 단거는 안된다고해서 밥먹으러 갔는데..
남친은 스테이크를 시켰고 (지방 최대 없는 스테이크) 스테이크 소스로 크림시금치? 소스가 나왔는데 크림은 당뇨에 안좋다고 들었었는데...
텁텁한지 자꾸만 소스가 필요하다고 찍어먹으려고 해서 말리느라고 혼났네요...(지방없는 고기는 괜찮다고 허락 받았어요) 조금은 괜찮다고 자꾸만 찍어먹으려고해서 정말 진땀 뺐습니다... 또 음료 안좋다고 하는데 나눠마시면 괜찮다고우겨서 설탕없는 레드불 시키고...
저녁전 혈당이 12.6이었는데 (위험수치) 밥먹고 재니까 16으로 올라..갔어요... 저도 재봤는데 저는 6 나왔구요 (지극히 정상)
댓글에 써주신분들 말씀대로 하는걸 지켜봤는데... 가망이 없어보여요... 벌써 음료는 물보다가 무가당? (zero sugar) 탄산 쟁여놀생각 하고있구요... ㅠㅠ 제가 안된다하는데 설탕대신 꿀넣고 차마시자하고....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결정해야겠어요... 결혼은.. 정말 힘들어보입니다... 중증이라고 하신분들말씀이 정말 맞았어요...
---------------------마지막
다시한번 안녕하세요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마음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일주일이 지난지금 후기 올립니다. 결론은 만나서 결혼 못한다 통보했습니다.
글쓴 지난주부터 한 일주일간 어떻게 하나 한번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사람 (남친은 이제 아니니 ^^;)은 드디어 혈당이 많이 떨어졌구요. (10 이하로 떨어짐 - 다시한번 외국수치는 한국수치를 18로 나눈거고 10 이상이면 위험입니다.). 공복혈당은 거의 5-6정도 (정상수치)?
인슐린 12dose아침마다 맞고 (한국말로 뭐라고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원래 8dose였는데 지난주 혈당이 높아서 의사가 12로 늘림) 아침저녁으로 약 먹었어요.
근데 문제는 정상 혈당에 이사람은 저혈당 증세가 오더군요... 빙빙돌고 몸이 떨리는 느낌? 이라고 하나요?
그리고 갑자기 근시가 됬던 시력도 거의 원래대로 돌아왔구요.
기뻐해야 할일이지만 댓글 달아주신분들 말씀처럼 관리할 맘이 없는거같았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기가차네요.
아 그리고 그사람 술담배 안하구요, 비만은 아니고 과체증? 이예요 (배가 좀 나옴) . 지금은 살이 빠지긴 했어도.. 걷는거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아직 당뇨 어떤타입인지 결과 안나왔습니다. 의대생분께서 말씀하신대로 타입2 아닌가싶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타입1은 인슐린이 전혀 안나온다 했는데 이사람 입원했을때 아무약도 안먹었을때 33에서 25로 떨어졌었거든요. 이나라는 한국만큼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공복혈당 6으로 떨어진날 배고프다고 절 끌고간데가... 바로 맥도날드였어요... 끌고가면서 일주일에 한번쯤, 매일 안먹으면 괜찮데요. 그러고서 설탕이 필요하다고 그냥 콜라를 시켰네요...
제가 마시지 말라고했지만 스몰사이즈니까 괜찮다고.. (어이가 정말 없네요)
그러고서 스테이크집가서 전 소스 필요없다했는데 그사람은 꾸역꾸역 소스를 시키더라구요..
지쳐서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맥도날드 먹고 혈당이 두배로 올랐지만 (한 18정도) 걱정별로 안하는모습에 참...
그 다음날은 영화관가서 아이스크림을 시키고 제가 뭐라하니까 책자 안읽었냐고 가끔은 괜찮다고 (금요일 맥도날드 토요일 아이스크림 일요일 또 맥도날드 + 그냥콜라 오늘 또 초콜렛 코딩된 아이스크림에 팝콘 이게 가끔인가요?) 오히려 저한테 화를내네요.. 또 정상혈당이 저혈당이라고 초코렛챙기는거보도 멘붕..
정말 기가막히고 지쳐서 저 결혼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욕먹으면 오래산다했는데 저 굉장히 오래살거같아요..
당뇨때문이냐고그래서 당뇨때문이 아니라 관리안하는게 이제 감당이 안된다 했습니다. 그러더니 저더러 당뇨는 자기가 걸렸지 니가 걸렸녜요. 아파도 자기가 아프지 니가 아프냐고 (말인지 방구인지). 그래서 전 나빠지면 나도 영향이 있다, 평생 너 병수발하면서 살아야하지 않느냐, 하루 입원했을때도 너 수발하고 짜증받아주는거 힘들었다. 니가 노력했는데 어쩔수없이 나빠지면 그래도 모른다, 근데 넌 가끔씩이라고 괜찮다고 당뇨환자 아닌사람들이 먹어도 해로운음식을 먹지않느냐 했더니 자기가 매일 먹었냐고 소리지르고..
나중에는 저보고 쓰레기같은 x 당뇨걸렸다고 사람 버린다고 천벌을 받을 x이래요 하하... 그래서 제가 그래 나 쓰레기니까 다시는 보지말라고 그러니까 너도 당뇨나 더 심한병 걸려서 확 죽으라네요.. 하하...
이런 사람인줄은 몰랐는데..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란건지... 같이 노력하겠다 이래주길 내심 바랬는데 정말 하늘이 도왔나봅니다... 아마 당뇨가 아니었으면 이런사람인지 몰랐겠지요?
열심히 오래오래 살아서 꼭 보란듯이 살아야겠습니다! 댓글달아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걱정해주신분들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저건 당뇨가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아 이런글 보면 지금 남친한테 진짜 미안해진다..나 당뇨병 판정받은지 2년짼데..ㅠㅠㅠㅠㅠㅠㅠ....
게녀야 셀프 쿠크깨지마~~ 당뇨는 국내 환자수도 엄청 많고 다들 합병증오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일상생활 전혀 무리없이 지내는 분들이 대다수야 여기서 다들 욕하는건 당뇨는 관리 안하고 방치하면
무서운병이잖아 근데 결혼전에 당뇨 중증 판정받고도 식탐관리 못해서 여자 걱정시키고 여자가 뭐라하니
지가 도리어 화내고 인성때문에 욕하는거야
당뇨 유전병이고, 평생관리하며 살아야 하는거라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주의해야 하는것들 많음
합병증도 무섭고...결혼전에 당뇨가 왔는데 지금도 관리 못해서 저러고 있고 여자한테 미안한 마음1도 없이 행동쳐 하는거 보니 헤어지길 잘함 평생 혼자 살았으면
저사람이잘못된거맞는데 뭔가 내 쿠크박살난느낌이네 당뇨맞지만 관리하고살수있다고생각하는데 다들 저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세상에 혼자있는 느낌이되어버렸네ㅠ
에구 속상하겠다..ㅠㅠ 그래도 원글 막댓에서도 그렇고 다들 남친의 당뇨 자체보단 당뇨임에도 관리도 할 생각 없고 관리 돕겠다는 여친한테 짜증내는 남친 태도에 더 질린 것 같아. 당뇨 자체에 포커스맞춰서 너무 괴로워하지 말았음 좋겠어
@냄져는 삼일한 후전깨 따뜻한글고마워ㅠㅠ이렇게 말해주니까 위로가된다ㅠㅠ!
@파민성머장증후군 따뜻하게 댓글달아줘서고마워ㅠㅠ 위로가되었어ㅠㅠ
@D (Half Moon) 이렇게 위로의 댓글 남겨줘서고마워ㅠㅠ 마음이따수워졌어ㅠㅠ
@냄져는 삼일한 후전깨 정말고마워ㅠㅠ 게녀도 좋은일가득한 좋은하루되길 바라!
와 어떻게 저러지? 렬루 어이없네
잘헤어젺다진짜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뭔ㅋㅋㅋㅋㅋ 당뇨있는사람한테 뭐라할게 아니라 저사람 태도를욕해야지 본인이 당뇨없다고 ㅈㄴ 막말하네
나도 당뇨인데 여기 댓 보고 상처받앗움ㅠㅠㅠ하...혼자사눈게 답인가 싶기도하고
인성 쓰레기구만
병이 문제가 아니네 저 인간은 ㅉㅉ
글러먹었다
갈증 난다고 탄산이랑 주스만 몇리터씩 먹었다는것 부터 찌증나
우리오빠 당뇨인데 새언니랑 잘 결혼해서 살아 단, 오빠 단음식 음료 일절 안먹고 무조건 아메먹고 과일주스 먹을때 시럽 다 빼먹음
저건 병 아니어도 헤어질 놈이네 성질머리보소
인성 대박이다...
잘헤어졌다 정말
당뇨는 당뇨 자체보다 당뇨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 아님? 당연히 평생 식단 관리 해야 하는 병인데 저런식이면 절대 결혼 못하지
개노답ㅋㅋㅋ
파혼하세요 ㅎㅎ.. 울 가족 유전적으로 당뇨있는데 울 아빠가 젊을 때부터 술 엄청 먹고 담배 피우고 건강관리 진짜 안했음 그래서 합병증 다리쪽에 와서 철심 박고 잇몸 다 내려앉고그럼 ㅜ.. 근데 그건 당뇨병 환자 본인도 고통스럽고 괴롭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도 그만큼 힘들어 간병해줘야되고 옆에서 짜증 다 받아줘야되고 정신적으로 엄청 스트레스임..
지새끼몸인데 결혼할 여자친구가 말려도 어케든 쳐먹고 태도가 존나 글렀구만 뭘 당뇨걸렸다고 버린 여자를 만들어. 존나 갱생의 여지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