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으로 일러주시고
삶의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시니
항상 부족한 저에게는 넘치는 은혜입니다.
기도해야 할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 뜻에 달렸으니
주님의 뜻을 알기를 원하고,
그 뜻에 아멘하며 잠잠히 기다리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로 정결케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0.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갔더니
21.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
22.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팔찌와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다가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23. 무릇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왔으며
24.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모든 자가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모든 자는 가져왔으며
25.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빼고 그 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을 가져왔으며
26.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 털로 실을 뽑았으며
27.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28.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으니
29.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 누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드렸으니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니라
(본문 주해)
모세를 통하여 성막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명령받은 대로 성막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하나님께 가져온다.
그 재료들은 5~9절에서 이미 말씀하신 것들이다.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곧 금과 은과 놋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등유와 및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드는 향품과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출35:5~9)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21절), ‘마음에 원하는 남녀’(22절),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25, 26절),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29절)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자원하여 드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29절로 오늘 본문을 요약한다.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 누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드렸으니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니라”(29절)
“스스로 바치고 싶어 하는 모든 남녀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려고, 기쁜 마음으로 물품을 가져다가 주님께 바쳤다.”(새번역)
(나의 묵상)
금송아지 사건으로 다 진멸되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언약을 세우시고, 동거해 주시겠다고 하시며 이스라엘을 만날 성막을 짓게 하신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나 감사 감격했는지는 오늘 본문에 자원하여 드리는 오만 가지 예물을 보면 알 수 있다.
죄로 죽어야 할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회복되자, 그 속에서 감동과 자원하는 마음이 넘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순종은 하나님께 그 무엇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기쁨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감동과 자원하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져가는 증거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드리심으로 성전 재료가 되셨다.
이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남으로 참 성전이신 예수님께 붙어 성전으로 지어지는 자들이다.
죄로 인해 진멸되어 마땅한 존재가 구원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으로 지어지고 있으니 그 감사와 감격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성막을 짓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린 예물’은 오늘날 금은보석 등의 물질을 초월한, ‘나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님께 감동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할 예물은 그런 물질적인 것을 다 아우른, 내 몸과 마음을 다 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억지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감동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다.
이 감동과 자원하는 마음은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은혜에 감격하여 드린 것처럼, 내가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알기에 나오는 반응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12:1)
과거에도 나는 주님 앞에 기쁨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했다.
그런데 그 헌신과 순종의 밑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이 땅의 기름진 복을 기대한 마음이 만발했었다.
이제 복음을 알고, 십자가 은혜를 알고 나니,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세상에서, 인간의 눈에 행복해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닮은 삶, 예수님을 잘 따라가는 삶임을 깨닫는다. 바로 아들의 나라를 누리는 것, 영생의 삶임을 알게 되었다.
헌신과 순종을 복 받는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자, 진실로 자원하여 예물 드림이 기쁨이 되는 그런 자가 되길 소망하며 또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원하여 기쁨으로 예물 드리는 것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
곧 변덕을 부릴 백성이지만 이런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제가 꼭 그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그런데 이러한 존재를 날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하셔서
변덕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시고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에 연합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것이 자원하여 예물 드림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한 순간도 스스로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오직 성령님만 의지합니다.
제 마음을 다스려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