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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스데반 황 목사
창조주 하나님의 의로 다스림의 주권
이사야 45:1-8
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을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이사야 45장의 예언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으로서 그 예언 성취가 이루어지기 대략 145년 이전에 주신 것입니다. 이사야 37장을 보면 산헤립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산헤립을 살해하고 산헤립의 다른 아들 에살핫돈이 앗수르 왕이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예언이 아니라 실제 역사 가운데 발생한 사건을 진술한 내용으로서 우리는 37장 끝 부분에 의해 이사야서 40장부터 66장까지는 적어도 에살핫돈이 왕으로 즉위한 이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살핫돈이 앗수르 제국의 왕위에 즉위한 해는 주전 681년입니다.
그리고 바사 왕 고레스에 의해 유다 백성이 포로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해가 주전 536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레스라는 실제 인물이 역사 속에 등장하기 전 적어도 145년 이전에 본문은 그에 대해 예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사야는 145년 이후에 등장할 역사적인 어떤 인물을 미리 내다본 것입니다. 그 인물의 이름은 고레스입니다.
놀랍게도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왕족 중에 고레스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고레스라는 이름을 가진 왕이 이 땅에 존재하기 대략 150년 이전에 이사야를 통해 그에 대해 예언해 주셨고, 그 예언은 실제로 역사 속에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바벨론 제국이 한창 세상을 장악하고 있을 때 그 제국은 이 땅의 그 누가 보아도 난공불락으로서 이길 자나 무너뜨릴 자가 없었습니다.
한편, 바벨론 제국이 포로를 다루는 방식은 잔인하기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물론 포로로 잡혀간 초기에는 주의 백성이 그곳에서 나그네처럼 살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스라엘 사람이 바벨론 사람들에게 당하는 고통과 억울함과 박해는 매우 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사의 고레스를 세워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겠다고 하시고 실제로 150년 후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다스리시는 알파와 오메가의 주권자이심을 입증합니다.
이 사실이 너무나 놀라워서 신학자들 중에는 이사야 40장 이후는 이사야의 예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훗날에 편집한 제2의 이사야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그들의 불신앙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주 예수께서 이사야 전체를 이사야의 예언으로 확증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주님은 이사야 40장 이후의 많은 메시야 예언들을 인용하시며 그 예언들은 분명하게 이사야가 말한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가 지난 번에 이사야 44장을 다룰 때 그 마지막 절이 대단히 의미 심장합니다.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사 44:28).
사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이스라엘의 목자들입니다. 즉, 이스라엘의 왕들과 관료들과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에스겔서를 보면 주께서는 탐욕스런 목자들 때문에 이스라엘이 무서운 징벌을 받게 된 사실을 알려주며, 장차 참된 목자가 나타날 것을 소망하게 합니다. 이때 에스겔 역시 그 참된 목자를 예언할 때 일차적으로 고레스를 암시합니다. 물론 그 참 목자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3 너희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양 떼는 먹이지 아니하는도다
4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 주지 아니하며 쫓기는 자를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포악으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5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6 내 양 떼가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 떼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
7 그러므로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8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 양 떼가 노략 거리가 되고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된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이라 내 목자들이 내 양을 찾지 아니하고 자기만 먹이고 내 양 떼를 먹이지 아니하였도다
](겔 34:1-8)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목자로 세워 그 불쌍한 양들을 모아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물론 고레스는 목자로서 장차 오실 영원한 참 목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
23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24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25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맺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에서 잘지라
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를 내리리라
27 그리한즉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내리니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할지라 내가 그들의 멍에의 나무를 꺾고 그들을 종으로 삼은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낸 후에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겠고
28 그들이 다시는 이방의 노략 거리가 되지 아니하며 땅의 짐승들에게 잡아먹히지도 아니하고 평안히 거주하리니 놀랠 사람이 없으리라. …
31 내양곧내초장의양너희는사람이요나는너희하나님이라주여호와의말씀이니라
](겔 34:23-28, 31)
그리고 오늘 이사야 45장은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고레스를 언급하시는 예언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 장차 오실 메시야를 연상시키십니다. 연상시키시는 방법은 1절의 ‘기름 부음 받음’과 8절의 ‘의’에 대한 내용인데, 기름 부음은 메시야를 연상시키고, 의에 대해서는 하늘, 즉 하나님의 의가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언급하심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의, 즉 복음을 연상시킵니다. 그럼에도 45장의 더 많은 내용은 역사 속에 등장할 고레스 왕과 그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세우신 것은 하나님 자신이 온 땅에서 영광을 받기 위함이요, 또한 자신이 택하신 이스라엘이 복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학자들 중에는 고레스가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심지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도 구원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성경이 말하려는 초점을 놓친 일종의 사색일 뿐입니다.
성경의 의도는 창조주 하나님은 구속자 하나님이시고, 택하신 백성을 구속하기 위해서 누구든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실 고레스의 삶을 볼 때, 또한 느부갓네살의 삶을 볼 때 그들은 이스라엘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권능에 대한 의식을 분명하게 느끼면서도 주의 뜻대로 행하며 주의 백성이 되었다는 그런 암시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은 누구든 사용하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도 하시고 징계하기도 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을 뿐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 아래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원어로 보면, (메시후)로서 주께서 기름 부으신 메시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메시야의 사명과 유사한 사명을 고레스에게 맡기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메시야 고레스의 오른 손을 붙들어 주십니다. 지극히 높이십니다. 또한 그가 나아가는 길에 거치는 것은 무엇이든 제거해 주십니다. 사실 하나님은 고레스를 주의 능력의 오른손으로 붙드셔서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셨고, 열국의 왕들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열방의 왕들은 멸망하기 전에 그에게 항복의 표시로 성문을 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사 45:1).
2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친히 고레스의 모든 대적 및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부 제거해 주셨기 때문에 고레스는 승승장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놋문과 쇠빗장으로 단단히 보호한 요새인 바벨론 제국의 수도 바벨론을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었노라”(사 45:2).
바벨론 도시가 무너지는 마지막 장면이 다니엘서 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3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5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단 5:1-6)
그리고 다니엘이 부름을 받고 벨사살 왕 앞에서 그 글자를 해석해 줍니다.
[
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23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25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26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28 (우바르신)(베레스)은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단 5:22-28)
그리고 그 날 밤에 고레스 왕의 지휘 아래 메대와 바사 군대는 바벨론의 벨사살 왕을 살해하였습니다.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더라”(단 5:30).
역사 기록을 보면, 메데와 바사는 고레스 왕의 지휘 아래 벨사살이 술 잔치를 열었던 그 날에 바벨론 도시를 정복했는데, 정복 과정을 보면 유브라데 강에서 바벨론 성으로 흘러 들어오는 물을 다른 곳으로 빠지게 해서 수문의 물 수위를 낮춘 후, 몇몇 특별히 훈련된 군사들을 수문을 통해 바벨론 성 안으로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들은 수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놋문과 쇠빗장을 깨뜨려 부숴 버린 후 바벨론 성문을 열었습니다. 따라서 고레스의 군대가 바벨론 성으로 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 후 고레스는 바벨론 성 안으로 들어가 궁정에 비밀리에 보관된 모든 보물을 다 노략하게 됩니다.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사 45:3).
사실, 고레스는 그가 왕이 되기 전부터 이사야의 예언을 듣고 읽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자신을 기름부어 세워 온 세상의 제왕이 되게 하신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오늘 우리가 읽은 예언을 그도 읽었을 텐데, 대략 150년 전의 예언이 자신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볼 때, 그가 어찌 주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그 하나님을 높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150년 전에, 그 예언을 훗날에 읽을 고레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
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을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사 45:4-7)
이 예언대로 하나님이 이방인 고레스를 지명하여 불러 일으키셔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목자라는 칭호를 주신 이유는 자기 백성인 여수룬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위해 고레스의 “띠를 동이었습니다.” 즉, 철저하게 준비시켜 열왕을 정복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레스는 자신이 높여지고 자신이 온 세상을 제패한 것은 오직 주 하나님의 역사인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레스는 역사의 흐름을 보며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주 하나님의 징계로 앗수르에게 고통 당하고 그 이후 또 다시 바벨론에게 정복 당하더니 이제 하나님께서 마음을 누그러뜨리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겨 자신을 세워 바벨론 제국을 함락한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언약의 하나님으로 부르는 여호와 하나님은 참으로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고레스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레스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체험하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풀어주며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건축하라고 할 때 이러한 칙령을 온 세상에 내립니다.
[
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2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3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4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 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스 1:1-4, 참조 대하 36:22-23)
결론적으로, 오늘 우리의 본문 1-7절은 창조주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오직 한 분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택하신 이스라엘, 즉 여수룬의 구속자인 사실이 역사 속에서 입증되었고, 이렇게 살아계신 영원한 하나님은 택하신 여수룬을 구원하기 위해 온 세상을 움직이신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그들로 하여금 패역과 우상 숭배로 인해 잃었던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성전’을 세우도록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 그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 시켜주셨음을 분명하게 합니다. 이로 보건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눈동자처럼 사랑하고 지키시며 그들과 교통하기를 가장 원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8절입니다. 주 하나님께서 친히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사 45:8).
창조주이며 구속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고레스를 통해 하신 일은 의로운 일입니다. 그들을 구원하는 일은 의로운 일입니다. 주의 원수를 향해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니 이보다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고레스는 구약 시대에 주의 백성을 박해하던 바벨론 제국을 멸하는 도구로 쓰임 받았고, 이에 의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그 의로 인해 주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일을 창조의 일이라고 언급합니다. 참으로 창조주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속하기 위해 고레스를 기름부어 행하신 실제 역사적인 사건은 ‘새로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새 일은 자기 백성을 위해 고레스를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언급한 것과 또한 의와 구원을 언급한 데서, 신비하게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 및 부활, 그리고 성령을 보내심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 및 성령을 보내심은 실제적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새 일, 즉 새창조입니다.
하나님은 8절에서 하늘과 땅이 모두 의로 가득하게 되는 시대를 언급하십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보내시는 성령으로 인해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 시대, 즉 복음의 시대를 가리킵니다. 물론 고레스의 해방으로 인해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은 임시적인 새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새 시대는 영광의 왕이 되신 그리스도로 인해 열리는 성령이 역사하시는 하나님 나라 시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의는 구원과 심판을 가름하는 기준입니다. 의가 이루어진 곳에는 구원이요, 의가 깨진 곳에는 심판입니다. 하나님은 여수룬 되는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의를 이루셨습니다. 그 의는 바로 그들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의입니다. 또한 그 백성이 치러야 율법의 저주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받으심으로 율법의 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을 얻습니다. 그 이유는 주의 백성의 죄에 대한 율법의 심판 요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량으로 다 이루어졌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전한 의는 그들을 덮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자,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것은 성령을 보내심으로 인한 새창조입니다. 부활 생명입니다. 새생명입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된 것이고, 하늘의 낙원이 이 땅에 임하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구약에서 바벨론 포로로 있던 주의 백성이 고레스로 인한 해방과 함께 누렸을 그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쁨보다 더 한없고 무한한 기쁨과 즐거움을 새언약 시대의 우리는 실제로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토록 정죄함이 없는 주의 자녀가 되었고 또한 영원한 나라를 이미 얻어 누리고 있으며 그 나라의 완성을 기업으로 보장 받았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는 메시야의 오심으로 발생한 이러한 새 창조의 사실을 예언하기 위해 구원과 함께 의와 소나기를 언급합니다.
[
6 (의로운 왕이신)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8 그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9 광야에 사는 자는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
10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
11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시 72:6-11)
[
9 진실로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시 85:9-13)
무엇보다 본문 8절의 의에 대한 개념은 이사야서 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인데, 감사하게도 이사야 61장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 속량을 치르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에 성령을 보내심으로 이 땅에 서는 시온, 즉 교회를 가리키며 예언합니다.
[
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
15 전에는 네가 버림을 당하며 미움을 당하였으므로 네게로 가는 자가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니
16 …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 네 구속자,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
21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되어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내가 심은 가지요 내가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라
](사 60:1, 15-16, 21)
또한 이사야 61장은 구원과 공의와 관련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그곳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10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11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 같이 주 여호와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솟아나게 하시리라
](사 61:1-3, 10-11)
이처럼 오늘 본문은 역사 속에 진행될 고레스의 등장과 그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도 언제나 그러하듯 메시야 우리 주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하니 지금 우리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알고 있고, 주께서 보내신 성령을 받았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더 의롭고 빛 된 공의로운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나아가 새하늘과 새땅이 이미 침투한 그리스도의 나라의 영광을 성령 안에서 실제로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더 많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 힘으로는 그리 살 수 없더라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를 때 우리는 얼마든지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천국 시민의 거룩하고 사랑하는 영광의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계속 본받아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45장의 나머지 부분을 보면, 고레스를 의의 도구로 삼으신 하나님께 모든 만물 중에 누가 따질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피조물이 감히 창조주시며 역사의 경영자이신 거룩하고 의로우신 정의의 하나님께 무엇을 따질 수 있겠습니까? 그분은 완전하게 공의로우시고 완전하게 거룩하신 분이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의 주권은 언제나 악을 향해 심판하시고 의를 향해 보상하시는 공평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의 역사 운영은 완전한 공의 가운데 주의 백성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주의 백성이 실제로 의롭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이 세상과 역사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은 오직 단 한 사람 외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 단 한 사람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주의 백성이 의롭게 됩니까? 그것이 바로 복음의 비밀로서 ‘칭의’입니다. 그 비밀은 성경에 자명하게 기록되어 있으나 사람들이 우둔하여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종교개혁 시대에 더욱 분명하게 복음의 비밀을 드러내 주셨습니다.
[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19-20)
누가 주 하나님께서 완전한 공평과 공의 가운데 허락하신 주의 백성의 죄 사함과 의로움과 구원을 따질 수 있겠습니까?
[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우리를그리스도의사랑에서끊으리요
](롬 8:29-35)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천사도, 마귀들도,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 대해 불만을 품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 백성 여수룬을 택하여 의롭다 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을 의롭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 받았고 용서함 받았고 새 생명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이 9절 이하의 내용입니다. 아무도 창조주시며 구속자시고, 역사의 경영자이신 완전한 의로우신 하나님께 탓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의롭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기 백성 여수룬을 구원하시는 일에 대해 그 누구도 따질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
9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과 다투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그들은 깨진 질그릇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고 할 수 있느냐? 지음을 받은 것이 지은 사람에게 “너에게는 손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
10 아버지에게 “왜 나를 태어나게 하셨습니까?” 하는 자녀에게 재앙이 닥친다. 자기 어머니에게 '무슨 해산의 고생을 했다는 겁니까?' 라고 말하는 자식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사 45:9-10, 쉬운 성경)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에 감히 대드는 자들은 누구든지 예외 없이 재앙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주께서 택하셔서 사랑하시는 주의 백성을 건드리며 괴롭게 하는 자들은 그 백성을 구속하신 역사의 주권자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반드시 멸망 당할 것입니다.
계속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
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택하여 낳은 자녀를 두고, 너희가 나에게 감히 물으려느냐? 내가 한 일을 너희가 나에게 감히 명령하려느냐?
12 바로 내가 친히 이 땅을 만들었으며, 바로 내가 그 위에 인류를 창조하였다. 내가 손수 하늘을 폈으며, 그 모든 별에게 명령을 내렸다.
13 바로 내가 고레스(그리스도를 연상시킴)를 의의 도구로 일으켰으니, 그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겠다. 그가 나의 도성을 재건하고, 포로된 나의 백성을 대가도 없이, 보상도 받지 않고, 해방시켜 줄 것이다." 만군의 주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 45:11-13, 쉬운 성경)
주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권자로서 입증되는 것은 주께서 누구든지 의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주의 공의와 정의를 이루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마음 속에 있는 영원한 사랑의 대상은 여수룬입니다. 즉, 그들을 위해 하나님은 역사를 운영하십니다. 이로 보건대, 고레스 역시 여수룬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데 역사적으로 쓰임 받은 도구일 뿐입니다.
이와 똑 같은 선포를 바울도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주의 백성 된 교회를 두고 선포합니다.
[
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고전 3:21-23)
이제 14절 이하는 새로운 단락을 시작하는데, 고레스가 세상을 제패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미리 알려줍니다. 바벨론 제국은 무너질 것이고, 애굽의 재물과 구스의 무역, 그리고 스바의 장대한 군사들이 다 이스라엘에게 속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14절에서 중요한 것은 ‘네게로 건너와서’라고 할 때 ‘너’는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소득과 구스가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남자들이 네게로 건너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하시니라”(사 45:14).
여기서 너는 누구입니까? 고레스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다행스럽게도 ‘너’는 여성형으로 되어 있기에 남성형으로 쓰인 ‘고레스’가 아니라 바로 앞에 13절서 언급한 ‘나의 성읍’을 대명사로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여기서 ‘너’는 예루살렘 성 또는 시온 성입니다. 이는 물리적인 예루살렘 성을 뜻하기도 하고 놀랍게도 메시야가 오셔서 십자가 속량을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성령을 보내신 후 세워진 하늘의 예루살렘 성, 즉 시온 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사실, 애굽과 구스와 스바가 시온 성으로 온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서는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들이 시온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뜻합니다. 나아가 20절은 모든 세상 나라에서 주의 택함 받은 자들이 하늘의 시온 성으로 나아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깊은 의미에서 15절은 열방 나라에서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역사를 암시합니다.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사 45:15).
여기서 “숨어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가장 정확한 개념은 마르틴 루터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숨어 계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의 주권성, 나아가 역사의 섭리를 통해 자기 백성을 택하여 구원하시는 손길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입니다. 그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
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7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고전 2:6-8)
[
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고전 2:12-14)
인간들은 눈에 보이는 영광을 따라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은 도리어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통해 숨겨져 있기에 오직 성령으로만 하나님의 구원의 유일한 길인 메시야 안에서 주의 구원을 보고 알고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의 신비한 역사로 열방의 모든 택함 받은 백성들은 다 시온 성으로 나아와 주 예수께 경배하고 엎드려 절할 것입니다.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오라 함께 가까이 나아오라”(사 45:20).
그들이 바로 25절에서 말하는 ‘이스라엘’입니다. 오직 한분 여호와 하나님만을 믿고 그분께만 예배하며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리키신 메시야를 의지하고 바라며 신뢰하는 자들입니다. 그 이유는 메시야 그분만이 그들의 의이고 자랑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하리라 하느니라”(사 45:25).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열방을 향해 외치십니다.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사 45:22).
무서운 사실은 하나님의 구원의 기회는 사람이 호흡이 있을 때에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는 구원 받을 기회가 영원토록 없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히 9:27)
이에 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시며’ 외치십니다.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내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충성을) 맹세하리라”(사 45:23).
이 말씀은 언약의 여호와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구속 언약을 이루심으로, 아버지에 의해 존귀하게 되는 그리스도로 성취됩니다.
[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 2:6-11)
그러므로 그리스도만을 주로 시인하며 하나님 아버지와 예배 가운데 교통하는 자들은 참 이스라엘로서 “여호와께 구원을 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으며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할 것입니다”(사 45:17).
그러나 이 구원의 반열에 들어오지 못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상을 만드는 자들과 우상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우상의 실재인 마귀의 덫에 사로잡힌 영혼들입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이 세상의 썩어질 것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마술에 사로잡힌 자들입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갈 것이라”(사 45:16).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니라”(사 45:20).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의의 하나님이시며 결코 자신의 법을 어기시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 메시야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만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되고 그 안에서만 의의 능력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3-24).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며 오직 주만 자랑할 것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고전 1:30-31).
그러나 그리스도께 나아가지 않는 자들은 영원한 수치와 멸망에 떨어질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은 의 그 자체이신 메시야를 말씀하시고 정직한 복음을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온 세상에 알리셨는데 이를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나 여호와는 의를 말하고 정직한 것을 알리느니라”(사 45:19).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의인 복음을 대적하는 자는 영원한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사야를 통해 여수룬을 향한 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의이신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며 순종하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우리에게는 생명과 복락과 감사와 기쁨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 역시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중보자와 구주와 왕으로 모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오직 성삼위 하나님께 예배하기 바랍니다. 그러한 여수룬에게는 놀라운 복과 역사가 차고 넘칠 것입니다. 오늘도 이 즐겁고 영광스런 복음을 듣고 감사와 평강과 기쁨이 넘치는 주의 자녀와 백성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pyright@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