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종목불문 국가불문 스포츠 팬으로서 내가 응원하는 여러 팀이 동시에 빡치게 한 적 있으신지요?
제 프로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미국 프로스포츠는 베이 에어리어 프로팀팬입니다(골스,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해축은 맨시티 응원하고, 국내 프로스포츠는 고양 소노(KBL), SSG 랜더스(KBO) 응원 중입니다
그런데 언급한 이 팀들이 하나같이 열받는 무브들을 하네요;;;
하나하나 따져보면, 우선 골스.. 커탐그 시대가 저물면서 탐슨이 먼저 떠난 것도 슬펐고 타팀에서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일 때 그저 관심종자마냥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게 참 아쉬웠는데(팀 사정상 트레이드 절대불가 커리 제외하곤 내줄 수 있는 자원이 한정적인 건 이해합니다만)
그나마 움직인게 위긴스, 슈로더, 신인픽까지 싹 퍼주고 마이애미에서 개점휴업 중인 버틀러 ㅋㅋㅋ 그나마도 데려오자마자 연장계약 체결해서 팀 개편의 유동성이 더욱 빡빡해졌습니다
이웃팀 새크라멘토도 프차 스타 팍스를 샌안으로 보내서 샌안 날개를 달아주고, 다소 애매한 잭라빈+드로잔 시카고 불스 조합으로;; 그래도 새크는 픽이라도 뜯어와서 다시 미래를 도모라도 해보지, 골스는 뭐 암담 그 자체네요
자이언츠(MLB)는 또 어떻습니까? 다저스는 00년대 뉴욕 양키스 '악의 제국' 행보를 보이며 현질로 싹쓸이를 하는 마당에, 자이언츠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네요. 미래 자산을 까먹더라도 윈나우를 위해 현재의 전력을 탄탄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대로 리빌딩을 하는 것도 아닌.. 현재도 미래도 없는 팀이 되어버렸네요
10, 12, 14년 월드시리즈 우승하면서 다저스가 인기는 더 많을 지 몰라도 우승은 우리가 더 많이 했다. 커쇼가 잘할지언정 포스트시즌마다 말아먹는데, 그래도 우리는 린스컴 범가너 등 빅 게임에 불꽃을 태운 낭만 투수들이 있다며 '국저스'에 대한 시기질투를 조금이나마 풀었는데.. 이젠 다저스는 저 멀리 달아났고 샌디나 애리조나만도 못한 팀이네요. 콜로라도랑 지구꼴찌 경쟁이나 해라 ㅠㅠ
10, 12, 14년 자이언츠 우승 이후 15년에 골스가 바로 왕조의 탄생을 알리면서 종목을 바뀌었어도 스포츠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는데, 이젠 베이 에어리어는 스포츠에 있어서 저주받은 도시가 된 듯 합니다(심지어 49ers도 슈퍼볼에서 두 번이나 마홈스에 막혀 우승 좌절. 그 중 한 번은 다 잡은 경기를 놓침)
미국을 떠나 대서양을 건너면 맨시티가 있는데, 맨시티의 위상도 딱 작년까지였죠. 올해는 리그도 챔스도 망이고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 못하는 처지입니다.. 감독도 선수단 전력도 정점 찍고 내려와서 좋은 시절은 다 간 듯...
그래서 국내로 눈을 돌리면 좀 나아지나 했더니, 소노와 SSG는 더 가관입니다. 정용진이 그룹 경영과 SNS 등 회사 외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SSG 구단주로서는 잘 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감한 투자와 아낌없는 지원.. 그 결과로 KBO 최초 와투와 우승도 했었는데..
결국 신세계 그룹처럼 야구단도 점점 나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그릇된 인사를 연거푸 하면서 팀 성적도 꼴아박고 이미지도 박살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죠
네, 김원형 감독 내칠수도 있습니다. 우승 감독이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김원형 경질이 납득이 되려면 후임 감독이 누구냐가 중요하겠죠. 납득할만한 명장이 오면 이해하겠는데 후임이 이숭용 ㅋㅋㅋㅋㅋㅋㅋ
(이숭용의 무능함은 따로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글만 길어지고, 쓰면서 또 빡치니까요. 참고로, 이만수 김용희는 천사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숭용이 세트로 데려온 구 현대 사단 코칭스태프. 투코 송신영과 타코 강병식.. 이들도 팀을 망가뜨린 주범이죠. 키움 팬들은 잘 알겁니다. 이들의 능력치를.. 강병식 코치는 넥센/키움 타격코치시절 별명이 강ㅂㅅ 이었죠(욕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불려진 별명입니다)
근데 강병식 코치 선임은 양반이었고, 박정태로 화룡정점을 찍어버렸습니다. 결국 논란 끝에 사퇴했지만.. 이 팀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너무도 잘 드러낸 사건이었죠.
암튼 SSG는 여전히 김광현 최정 등이 팀의 핵심이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더디기만 합니다. 정용진이 청라돔 시대를 연다고 희망찬 브리핑을 했지만 아마 청라돔 시대가 오면 팀은 맨 밑바닥에 있을 듯 합니다
KBL 고양 연고 프로팀 역시 바람잘 날 없습니다. 대구를 버리고 온 야반도주 오리온이 또다시 빤스런을 했는데, 하필 그 뒤에 들어온 팀이 KBL 역사상 최악의 쓰레기 구단인 데이원. 데이원 사태는 스포츠 뉴스가 아닌 사회면 뉴스에 기사가 날 정도였죠. 그래도 구원투수 소노가 등장해서 팀이 공중분해 되지 않고 연고지도 그대로 고양에 남아 좋았는데 소노 역시 팀 창단 이후 성적은 성적대로 안나면서 경기 외적으로 구설수만 가득한 팀이 되었습니다
김승기 전 감독과 DB 구단 관계자의 욕설 설전 논란, 김승기 전 감독의 선수 폭행.. 여기에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인 선수 영입(출산휴가로 12월까지만 뛸 수 있는 앨런 윌리엄스와 계약하고, 계약 이후 타 선수 데려왔다가 다시 앨런을 데려오며 외국인 교체권 두 장 모두 소진 낭비), 생초짜 감독과 코치 영입으로 갈팡질팡...
위에 언급한 스포츠 팀만 해도 6개 팀이나 되는데요, 어느 한두 팀이 엉마이라도 다른 팀이 좀 잘하거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한다면 다행인데, 6개팀 모두 엉망진창입니다
이런 경우는 참 드물지 않나요? 스포츠 보는 게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요. 응원팀마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 장기부진의 시발점(혹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그래도 팀세탁은 할 수 없는 게 스포츠팬의 숙명이기에... 그냥 스포츠 자체를 끊어야할까요? ㅠㅠ
이 넉두리를 N게에 쓸까 어디다 쓸까 하다 스포츠 전반적인 얘기라 기스게에 써봅니다...
첫댓글 유타재즈 롯데 아스날 동시에 말아먹어서 피눈물난적은 있죠 ㅜ ㅜ
아스날은 이제 안습날의 터널을 빠져나왔고 롯데도 젊은 선수들로 물갈이 되고 김태형 감독 2년차의 리더십이 더해지면 치고 올라가겠죠. 유타도 리빌딩 중이고요. 세 팀 모두 바닥은 찍고 올라오거나 올라올 예정이니 앞으로 응원하실 맛 나겠어요
아스날은 이제 안습날의 터널을 빠져나왔고 롯데도 젊은 선수들로 물갈이 되고 김태형 감독 2년차의 리더십이 더해지면 치고 올라가겠죠. 유타도 리빌딩 중이고요. 세 팀 모두 바닥은 찍고 올라오거나 올라올 예정이니 앞으로 응원하실 맛 나겠어요
드릴건 위로밖에 없네요
이런경우는 진짜 흔치않은것 같은데요 힘내세요 ㅠㅜ
해뜰날이 꼭 오기를..
한 때 엘쥐 - 리버풀 팬이면 보살이라고 했답니다. 저에요. 😅
재작년 LG 우승, 올 해 리버풀 사실상 우승에 가장 근접.. 보살 시절을 참고 견뎌내 달콤한 열매를 맛보고 계시는 중이군요
일단 전 미네, 한화, KB스타즈(여농)팬이긴 합니다… 가넷형님이나 박지수있을때만 잠시 즐거웠고….ㅠㅠ
뭔가 될 듯 될 듯 안되고 있는 조합이네요. 한화는 올해는 진짜 다를 것 같고 미네는 에드워즈 보는 맛이라도 있고 아직 플옵권에 들어가 있으니 희망을 가지십시오. KB야 박지수 돌아오면 바로 우승후보고요
@Game 7 응원 감사합니다…ㅠㅠ
그래도 저보단..
네츠 맨유 롯데..
약팀파랭이로 위안을..
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와는 응원팀 겹치는 게 한 팀도 없는데도 동병상련 ㅠㅠ
댈러스 맵스, 샌프자이언츠, 아스날. 그나마 아스날이 요즘 괜찮긴 한데, (우승은 언제할런지...) 샌프는 갑갑하고, 댈러스는 팬질 스탑입니다.
저와의 교집합이 많네요. 일단 샌프팬이라 반갑습니다. 다저스 질투(?)하면서 정후 보는 낙으로 살죠. 댈러스와 골스의 뻘짓 트레이드도 공통분모네요 ㅎㅎ
@Game 7 샌프가 3번 우승했을 때 다저스팬들이 부러워해서 뭐 지금 다저스가 잘나가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요즘 샌프 행보보면 다저스를 둘째치고 도대체 뭐 하는건지 뭘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서 답답하기만 하네요 ㅠㅠ
해외팀의 경우 한참 잘할때 팬이 되는 경향이 있어 전 거의 그래요. 응원하기 시작하면 내리막이 시작되는지.. 주식 장에서도 종종...
‘주식’이라는 단어에 절로 숙연해집니다. 주식 내리막 앞에선 그깟 공놀이일 뿐..
2010년 초반대.
불스. 데릭 로즈의 부상과 이 시기를 마지막으로 NBA에 관심을 거뒀습니다.
다저스. 말씀하신대로, 라이벌 자이언츠는 3번 우승하며, 화수분같이 신인들이 날아다니는데... 우린 이게 뭔데?
LG Twins. 끝없는 암흑기.
OSU Football. 매년 우승 후보, 결과는 메롱. 2014년 결국 우승.
최근
LG Twins 재작년 우승
Dodgers 지난 5년 2번 우승
OSU Football. 올해 우승.
트윈스와 다저스.. 인내의 열매가 달콤하군요. 불스만 정신차리면 될텐데, 시카고라는 좋은 마켓에도 불구하고 구단 운영 방향성이 뭔가 좀 애매하고 부족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