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전북일보 마이산전국마라톤대회(30km 참가)
일시: 2009년 2월22일(일요일) [출발:오전10시00분]
장소: 진안군 북마이산주차장
기록: 1시간57분06초
(참가회원)아이철회장님,저감도부회장님,바다그리고여행2총무님,지노님,천문님,
날아랏님,마잇골님,악발이님,쓰리아웃님,중전마마님,맑은창님,런클맨
대회를 앞두고 일기예보에 관심이 집중되어있다.
일요일에 비 나 눈이 온다고하네......과연그럴까...
이제껏 일기예보가 잘도 틀려주던데 요런 날은 어쩜 그리도 정확한지....
기상청수장이 교체된이후 더 정확해 진듯 싶다.
아침일찍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본다.
비는 내리지 않는데 하늘은 무척이나 흐린다.... 역시나 일기예보가 맞을 듯 싶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대회장을 찾기로 했었는데 다음대회로
계획을 수정한다.
간단한 준비물과 배번 그리고 제일중요한 갈아입을 옷을
챙긴다. 속옷에 두툼한 외투까지 한벌더 준비한다.
가는길에 악발이님 근처로 돌아 만남의 장소로 향한다.
8시에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모두들 10분전에 도착하시네......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맑은창님 자봉차에 악발이님과 동승한다.
수요일달림이후 운동을 하지못해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달리는것보다 일이 우선이다 해서 거래처직원들과 연2틀 술도마시고 운동시간도 못낸게
마음에 걸린다.
진안으로 가는동안 드디어 빗방울이 앞 창문을 때리기 시작한다.
진안시내에 진입하는 언덕길에선 뒤따르던 쏘렌토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도 목격한다.
조심조심 언덕길을 차를 몰아 드디어 대회장에 도착.
너무 이른시간에 도착해서인지 대회장은 준비하는 인원들뿐 한산하다.
차에서 내려 대회장을 잠깐 둘러보고 부안클럽회원님 형근형님과
사무국장님,영균씨 그리고 여사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빗속을 움직일수 없어
차안에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보낸다.
컨디션은 무척이나 좋은것 같지만 달려봐야만 오늘의 몸상태를
알수 있을것 같다. 오늘은 전국의 고수분들이 많이도 오셨다한다.
동마대비 장거리 훈련이다 생각하고 달린다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
출발20분전 런클바지에 긴티위에 런클상의 복장을 착용하고 대회장 앞으로 간다.
많은분들이 빗속에서 스트레칭을 하신다. 그래도 몸은 풀어줘야 될것같아 빗속에
합류한다.
날아랏님은 오늘대회를 포기하신듯 싶다. 잘 생각 하신것 같기도 하고.....
아이철회장님은 10km만 달리시고 돌아오신다네 이야기하신다.....그러나 요번대회는
순환코스라네....저감도누님은 무조건 완주하실것 같다...
끈기와 집념 그리고 열정으로 뭉친 우리누님 아니신가......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나간다.
처음엔 내리막길이라 선두그룹이 빠르게 형성된다.
1km 3분27초,
2km 3분28초,
장거리 훈련인데 속도가 너무빠른것 같아 약간 속도를 늦추어본다..
3km 3분51초,
4km 3분55초,
5km 3분51초,
앞에 전주마라톤 김갑수님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의 목표를 김갑수님에게 맞추고
달려가 보지만 잘못 선택한듯 싶다.....점점 거리가 좁혀지질 않고 멀어지네....
6km 3분51초,
7km 3분51초,
8km 3분39초,
9km 3분40초,
10km 3분36초,
시간을보니 36분대로 10km를 달린듯싶다.
장거리인데 페이스를 너무 높인것은 아닌지.....
11km 3분40초,
반환점을 돌아오는데 손에 고무줄을 끼워준다.
얼어 붙은손이 마비가 되어 순간 고무줄을 떨어뜨린다.
그냥뛸까 하다 다시 돌아 고무줄을 주워온다. 10초정도가 늦어지니 함께달리던
앞주자가 멀어진다.
12km 3분50초,
13km 3분41초,
14km 3분41초,
15km 3분39초,
16km 3분44초,
17km 3분48초,
18km 4분1초,
19km 3분47초,
20km 4분3초,
21km 4분2초,
앞에서 달리시던 대우상용차 김재복님이 순간 달림을 멈추시고 계신다.
기량이 좋으신 분인데 무척이나 컨디션이 안좋으신가보다....순간 멈칫....
22km 4분11초,
23km 4분5초,
24km 4분4초,
25km 3분47초,
26km 3분47초,
드디어 올것이 왔다.
장갑낀 손은 얼어붙고 무릅과 발목 발가락은 마비증상이온다.
앞으로 나가려해도 좀처럼 나아가지질 않는다.
쭉 올라가는 언덕이지만 좀처럼 차고 오르질 못한다.
온고을 정준호님, 담양에 최성기님에게 앞지름을 허용한다.
27km 4분48초,
28km~30km 13분7초
28km마지막지점부터는 오르막이다.
힘을내 달려보지만 역시 힘이 부친다.
그동안 언덕훈련도 많이 했지만 감각이 없는 다리는 말을
듣지 않는다.
드디어 골인지점에 안착..2시간안으로 들어온것 같다.
목표는 완수한것 같다.
나종태님,고광돈님,송호진님,최정임님,서양님님등등...마라톤지인들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고맙다는 인사할 틈도 없이 바로 차량으로 향한다.
달리면서 입었던 속옷까지 벗고 준비한 여벌옷으로 갈아입니다.
추운날씨에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관계로 차속에서 탈의하는 동안
그놈의 쥐와 몇번을 찾아왔다.
이제는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최선을 다하시고 골인해서 들어오는 악발이님, 아이철회장님,여행형님,
맑은창님을 차례로 맞이한다.
이제남은건 저감도누님....누님이 제일힘드실것 같다.
나야 2시간동안만 비와 추위와 싸웠지만 누님은 3시간이 넘는다...
그동안 운동할 틈도 없이 생활하시다가 이렇게 대회를 훈련삼아 참여하시니
대단할 따름이다.
날아랏님은 오늘 대회를 포기하셨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편하지 않으신듯하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완주한것에 대해 마음한편으론 달려줄걸....하는 생각을 하시는것 같다.
이렇게 모두가 훈련다운 진안대회를 마치고 마잇골님이
런클회원님들을 위해 고기와 술을 준비하셨다한다.
군청에 주차하고 군청옆에있는 프렌드 호프로 향한다.
그곳에는 진안마이산클럽 회장님을 비롯해 회원님들이 계셨다.
모두가 반갑게 맞아 주셨고 그곳에서 마잇골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오리고기와 인삼막걸리로 오늘훈련을 자축했다.
아이철회장님과 갑장이신 독도 페이싱팀회장님도 참석하셔서
클럽홍보도 멋지게 해주셨다. 주로에서 보면 크게 파이팅~도 외쳐줄것이다.
진안에서만 주문해서 판매하는 인삼막걸리....
술을 못먹는 런클맨도 인삼막걸리를 너무 많이 마셔버렸다.
술을 먹으면 항상 두통에 시달려 술을 멀리했으나 오늘은 예외다.
두통끼가 없는걸 보니 희안한 생각도 들고 맛도 일품이다.
오늘하루도 힘든달림 이었지만 이렇게 진안에 클럽 회원님들과
맛있는 식사에 좋은 인연을 맺게 된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준비해주신 마잇골 김성도 형님,쓰리아웃님 정말고맙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마잇골 김성도님 힘! 형수님도 힘!쓰이아웃님 힘!
첫댓글 수고많았네^^ 대회일지 읽는 내내 감동이자 강한 힘이 느껴졌어. 런클팀의 따뜻한 동료애도 느낄수 있었고. 나를 알아주시는 저감도님께도 감사드리고. 부안클럽의 훈련부를 맡아서 더욱이 런클팀과 함께하지 못함이 아쉽지만 승현아우가 있기에 든든하다네. 동마때는 함께할수 있으니 기대하고 광연형님과도.. 모든 런클팀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힘을 받아가네..회복 잘하고 동마때 승현씨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바라네..화이팅!!!
아!!! 그놈의 반환점 고무줄만 아니었어도 56분대를 기록하는 건데...아쉽네...구간 기록 잘 봤네..시종일관 좋은 페이스 유지했네...계속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이제는 최상 멤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들이 많이 남지 않은 듯....그리고 마지막 당부 한 가지!!! 부상 없는 훈련, 달림 바랄께...힘!!!
고맙습니다...부상조심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형섭형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