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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계곡
무더운 여름과 땀에 전 일상을 싹 날려줄 계곡 소개.
◆ 미산계곡과 필례계곡에서 약수 즐기기 소양강의 상류를 이루는 미산계곡 일대는 미산(美山)이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다. 래프팅으로 명성 있는 내린천의 상류이기도 한 미산계곡의 물줄기는 상남면 미산리 일대 10㎞에 이른다. 내린천 인근은 채소밭이 많아 물이 많은 장마철이면 황토빛으로 변하지만, 이곳 미산계곡의 물빛은 맑다 못해 투명하다.
가파른 산세를 타고 넘는 좁은 협곡이지만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내린 내린천 상류와 방내천이 만나 어름치, 모래무지 등 물고기가 유난히 많다. 당연히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겸하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주로 찾는다. 계곡 끝에서 30여분 가벼운 등산을 겸하면 개인약수를 찾을 수 있다. 위장병에 좋다고 하는데,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 탓은 아닌지 싶다.
인제읍 귀둔리의 필례계곡은 영화 ‘태백산맥’의 촬영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설악산 끝자락이라서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즐길 수 있다. 철분이 많은 탄산수라 그런지 필례약수의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쇠 맛이 난다. 약수터를 오가는 다람쥐를 쫓아다니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방태산휴양림을 관통하는 진동계곡 방태산 자락의 진동계곡에는 가문비나무, 주목, 전나무 등 수형이 빼어난 나무와 잡목들이 어우러진 울창한 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 계곡만 20여㎞가 이어져 있고 방태산의 구룡덕봉과 주억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휴양림을 관통한다.
하늘을 가린 나무 사이로 계곡물 소리와 새 소리가 어우러진 곳이다. 맑고 시원한 물줄기의 계곡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다.
산의 모양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원래 주걱봉, 주걱산이라 부르다 주억봉이란 이름이 생겨났고, 이제는 아름답고 향기가 많다는 의미의 방태산으로 불린다.
산림문화휴양관 인근의 마당바위에서 자리를 깔고 계곡물을 만끽하거나, 좀더 발품을 팔아 음지식물 생태관찰로 쪽으로 가면 2단 폭포와 아기자기한 나무다리가 나온다. 나무다리에 서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바라보다 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
야영장을 지나 숲 체험로에 이르러서는 숲해설가의 도움을 받아 약 2㎞에 이르는 코스를 산책할 수 있다. 방태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들과 달리 통나무집이 없고, 산림문화휴양관 객실 8개가 전부다. 하지만 야영시설이 갖춰져 있어 텐트를 짊어지고 이곳을 찾으면 아이들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 백담사에 이르는 수심교
◆ 버스 타고 7㎞, 백담계곡 둘러보기
백담사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 7㎞에 이르는 백담계곡은 여행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내설악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까닭에 어느 계곡보다 물줄기가 세차고 웅장하다. 100개의 연못(담·潭)이 모여 있다고 하나 백담사 인근에는 이보다 많은 연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을 집필한 곳이라는 타이틀에다 전직 대통령이 유배됐던 곳이라 더 유명해진 백담사와 인근 계곡은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다 보니 개인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매표소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계곡 길은 풍경이 빼어나지만 걷기엔 만만치 않다. 깨끗한 암반에다 아기자기한 조약돌, 물빛을 달리하는 소가 여럿 눈에 띈다. 대개 걸어서 백담사까지 오르고, 하산길에 버스(편도 2000원)를 이용한다.
가는 내내 경치가 빼어난 곳에서 눈과 귀를 편안하게 하고, 수심교(修心橋)를 건너 백담사에 이르러서는 절 주위에서 산책을 겸해 인근 풍경을 감상한다. 물론 하산길에 버스를 타든 걷든 상관없이 경치를 곱씹을 수 있어 좋다.
백담 계곡 인근 남교리나 용대리에 민박집이 여럿 있고, 인근 백담사 만해마을(033-462-2303, 2304)도 숙박은 물론 전시관까지 갖추고 있다.
▲ 필례약수는 철분이 많아 쇠 맛이 난다.
◆ 금당계곡 (강원 평창군 대화면, 용평면, 봉평면) 해발 1,173㎙인 금당산을 감싸고 흐르는 계곡. 5월 초순이면 물길을 따라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철 트레킹의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여름에도 만만치 않다. 12개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보기만 해도 더위를 잊을 정도이다.
계곡은 용평면 백옥포리에서 시작돼 대화면 안미리까지 이어지다가 평창강으로 승격한다.
강원도의 물줄기답게 궁궁을을(弓弓乙乙) 20여㎞를 파랗게 흐른다. 물은 협곡에서는 하얀 포말을 내며 달리다가 넓은 곳을 만나면 호수처럼 멈추기를 계속 반복한다. 중류 개수리에는 김대중대통령이 야당 시절 머물던 별장 후광정(後廣亭)이 있다.
한 독지가가 김대통령에게 마련해준 이 후광정은 지금은 전통된장을 만드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이 곳을 찾으면 강원도식 된장과 고추장을 살 수 있다. 계곡 내에 드문드문 민박집이 있을 뿐 본격적인 숙박시설은 없다.
장평에서 계곡 한가운데의 유포리까지, 대화에서 개수리까지 하루 각 여섯번씩 버스가 운행한다. 문의 대화면사무소(033)330-2602.
◆ 통방산 벽계구곡(양평)
통방산(650m)은 계곡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과 가평군 설악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북쪽의 곡달산(617m)과 남쪽의 중미산(833m) 사이에 있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각종 소와 탕이 즐비해 여름 산행 코스로 제격이다.
산 초입인 노문리 마을에선 조선조 말 대유학자인 이항로 선생의 생가와 사당이 있어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이 마을에서 동쪽을 보면 폭 20m가 넘는 벽계구곡 계류가 시야에 들어온다.
용문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유명산 계곡을 거쳐 곳곳의 지류들과 합수해 흐르는 벽계구곡은 수량이 풍부해 한여름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벽계구곡 계류를 따라 1㎞쯤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높이가 20m쯤 되는 돌기둥 일주암이 나타난다. 일주암에서 남쪽으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용문산과 유명산, 곡달산 등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보인다.
◆ 경기 포천 백운산, 백운계곡
위 치 : 경기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포천군 이동면에 위치한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로서 선유담에서 아름다운 극치를 이루고 있다. (87년 9월 4일 국민관광지로 지정)
이곳에는 신라시대 창건했다는 흑룡사가 있으며, 흑룡사 뒤쪽에는 약 1Km의 선유담 비경이 펼쳐져 있다.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Km나 되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등의 명소가 펼쳐진다 .
백운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광덕고개를 넘으면 광덕계곡이 이어진다. 백운계곡과 광덕 고개에 이르는 길은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파라솔 그늘막, 캠프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주변에는 국망봉, 산정호수, 광덕산 등의 관광지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교통 47번국도 구리시 퇴계원 - 광능 - 일동 - 이동을 지나 4.4km지점(사창리행 316번 지방도)- 백운계곡
주변명소
산정호수, 광덕산, 백운산, 일동하와이, 일동사이판, 일동용암천, 일동제일유황천
◆ 강원 삼척 덕풍계곡 용소골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하며 경관이 뛰어난 여러개의 폭포가 산재해 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세가 수려하여 등산을 겸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한 곳이다. 진입로인 풍곡1리까지는 416번 지방도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제일의 트래킹코스 덕풍계곡과 용소골은 전국제일의 트래킹코스로 가곡면 풍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덕풍에서 용소골 막바지까지는 약 12Km이며 경북 울진군 서면과의 접경이다. 덕풍에서 용소의 제3폭포에 이르는 대자연의 미관은 실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불케 한다.
제1·2·3와 용소
덕풍마을에서 약1.5Km의 거리에 이르면 제1폭포와 용소가 있고 그 수심은 약 40m에 이른다. 여기서 또 1.5Km지점에 이르면 제2폭포와 용소가 있으며 그 용소의 수심도 제 1폭포와 같다. 여기서 제 3폭포까지 뻗은 계곡의 반석지대는 장장 3Km에 이른다.
의상대사와 나무비둘기 설화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진덕왕 때 의상 대사가 이곳에 와서 나무로 만든 비둘기 3수를 날린 즉, 1수는 울진 불영사에 떨어지고, 1수는 안동 흥제암에 날아가고, 1수는 이곳 덕풍용소에 떨어졌는데 그로 하여금 용소골일대는 천지의 대변혁이 일어나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산수의 조화를 이룩했다고 한다.
덕풍마을은 총11가구로 이루어진 작은 부락으로 아직까지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는 오지마을이다. 마을 앞에 흐르는 덕풍 계곡의 맑은 냇물에는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고 마을 사람들의 후한 인심은 찾는 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덕풍계곡과 용소골은 도전하는 젊음을 위한 트래킹 코스로서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 덕풍리 용소골 코스 응봉산에서 가장 각광받는 코스는 이 산 서쪽을 깊게 파고든 용소골 계곡산행이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수많은 폭포, 깊은 소들이 산재한 이 게곡은 아마투어 등산인들에게는 매우 모험적인 산행대상지로 알려져 있다. 우회가 불가능한 폭포의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하는 스릴이 있기 때문이다.
용소골을 포함한 응봉산의 계곡들은 주로 급경사인 데다 벼랑과 폭포가 많아 산행시 주의를 요한다. 폭우가 내릴 때는 즉시 산행을 중지하고 높은 사면이나 능선으로 탈출로를 찾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능선을 잘못 벗어나면 절벽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아는 길이 아니면 함부로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용소골 산행은 삼척시 원덕읍 풍곡리 풍곡초등학교 앞 다리를 건너며 시작된다. 커다란 주차장이 조성된 공터 끝 계곡 초입에 매표소가 서 있다. 이곳에서부터 6km 떨어진 덕풍 마을까지만 걸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계곡의 풍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길은 차량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탄해 산꾼들에게는 별 매력이 없을 것이다.
본격적인 산행은 덕풍 마을을 지나며 시작된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며 무인지경의 적막강산이 펼쳐진다. 용소골 초입부터 제1용소까지는 철다리가 놓여 누구나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길이 됐다. 산길 주변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드넓은 암반, 크고 작은 소, 협곡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덕풍 마을에서 제1용소까지는 약 30분이 걸린다.
제1용소 아래에는 간장 같은 검은 물이 폭포 아래 소를 휘돌고 있어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다. 제1용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폭포 오른쪽의 비스듬한 바위를 가로질러야 한다. 거리는 20m 정도. 바위 아래는 가슴가지 차는 물이 출렁거린다. 중간에 로프가 쳐 있긴 하지만 조심스레 바위를 붙잡고 통과하는 것이 상책이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이곳에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제1용소 이후로는 조용한 모습의 계곡이 한동안 펼쳐진다. 작은 폭포와 담들을 여러 번 건너며 약 1시간 가면 제2용소에 도착한다. 가뭄이 들면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용소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제2용소의 물도 아찔할 정도로 검다. 미끄러운 바위 아래 소용돌이치는 까만 용소는 섬뜩하기 그지없다. 제 2용소도폭포 오른쪽의 바위지대를 올라서 통과한다. 제1용소에 비해 비교적 발 디딜 곳은 좋으나 고도감이 상당한 곳이다. 폭포 옆을 통과하는 마지막 고빗사위의 볼트에 슬링이 하나 매달려 있다.
용소를 지나면 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나아가다 왼쪽으로 30~40m의 바위 오르막이 나타난다. 그 정점에 올라 설치된 밧줄을 잡고 제법 경사진 바위 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뒤 물을 건넌다. 이후 길은 다시 평탄해진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용소골의 백미인 U자형 협곡에 닿게 된다. 이 협곡 중간의 계류에 매의 형상을 한 바위 하나가 걸려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을 가리켜 매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쪽 모두 급준한 40여m 벽이 가로막고 있어 큰 비가 내리면 물을 피할 수 없는 곳이다.
매바위 이후로는 특출한 경관이 없으므로 응봉산 정상을 오를 사람이 아니면 돌아 내려가는 것이 좋다. 풍곡리에서 매바위까지 다녀올 경우 오전 일찍 서둘러야 겨우 야간산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응봉산 정상을 밟을 요량이라면, 매바위를 지나 작은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계속해 상류로 1시간 가량 진행한다. 제3용소 조금 못 미친 곳의 합수지점에서 왼쪽의 작은당귀골로 방향을 잡고 2시간 정도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면 응봉산 정상에 닿는다. 작은당귀골 갈림길의 나뭇가지에 응봉산 정상 방향 등산로임을 알리는 자그마한 패찰이 매달려 있어 길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는 덕구온천쪽으로 하산하거나 북서쪽 능선길을 이용해 덕풍 마을로 돌아내려올 수 있다. 어떤 길이나 등산로는 뚜렷하다. 중간에 갈림길이 자주 눈에 띄지만 능선을 벗어나면 낭떠러지로 나설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야영장: 계곡내 1개소 2천평방미터,송림내 야영, 취사 금지 ○ 위치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 수용인원 : 약 1,000명 주변관광지 : 동활계곡, 가곡자연휴양림, 응봉산, 호산해수욕장 신리너와집, 미인폭포
◆ 두타산 무릉계곡(동해)
호젓한 해수욕장과 폭포가 있는 계곡, 수려한 산세 등 피서지의 조건을 고루 갖춘 산이 두타산(1353m)이다. 맑고 깨끗한 무릉계곡과 노송이 뿌리박은 기암절벽 등으로 예로부터 명승지로 꼽혀왔다. 두타산 입구인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4㎞쯤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수백명이 앉아 놀 수 있는 넓은 반석이 나오는데, 바로 ‘무릉반석’이다. 여기서부터 무릉계곡이 시작된다. 계곡 안에는 금란정, 삼화사, 관음사, 학소대, 관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 깊은 고적들이 모여 있다. 삼화사에서 무릉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계류와 만나는 곳에 있는 학소대가 아슬아슬하다. 절벽 사이로 4단의 비단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곳에서 1시간30분 정도 오르면 대궐 터라는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바로 산성 12폭포 위다. 다시 계곡을 따라 30분가량 오른 뒤, 능선을 타고 2시간 정도 걸으면 두타산 정상에 이른다. 넓은 풀밭이 펼쳐진 산 정상에 오르면 짙푸른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 동해 무릉계곡의 ''무릉반석''
◆ 민주지산 물한계곡(영동) 민주지산(1242m)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서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기세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이다.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3도에 걸쳐 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해발 1100∼1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20여㎞의 깊은 골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물한계곡이다.
물한리 마을에서 삼도봉을 향하다 보면 옥계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등 이 있고, 장군바위를 비롯 많은 소와 숲이 어우려져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민주지산 산행기점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쪽. 산세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민주지산과 삼도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10분 거리에 의용골폭포가 있으며, 폭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계곡이 음주암골이다. 이 골짜기를 따라 석기봉과 삼도봉 사이의 능선안부로 올라설 수 있다.
국내 최대 천연림 중 하나로 꼽히는 물한계곡은 바깥엔 땡볕이 온 세상을 태울 듯 내리쬐지만 햇살 한 줄기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아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후투티, 꾀꼬리, 덤불해오라기, 소쩍새, 노랑할미새 등 수십종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 물속에도 쉬리, 돌고기, 갈겨니 등이 어우러져 산다.
◆ 월악산 송계계곡(제천) 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사이에 위치한 국립공원 월악산(1093m)은 인근에 충주호와 수안보온천, 문경새재 등이 있는 중원문화권 제1의 명소다. 주변에 송계계곡과 용하구곡,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등의 빼어난 경승지와 미륵사지 덕주사 등의 문화유적을 고루 갖춰 산행과 관광, 온천욕 등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충주에서 단양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의 굽이굽이마다 눈에 가득 들어오는 충주호의 모습이 청량하다. 충주호 월악나루에서 미륵리에 이르는 약 12㎞의 길이 송계계곡. 맑은 계류와 갖가지 모습의 바위들, 그리고 곳곳의 솔숲은 번잡한 일상을 잊게 해주는 깊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 자연대, 수경대, 망폭대, 와룡대, 농암, 학소대, 팔랑소 등 넓은 암반과 깊은 소, 계류들이 어우러진 절경들이 이어진다.
월악나루에서 6km 정도 미륵리 쪽으로 달리면 왼편에 덕주사 가는 길이 나온다. 덕주사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수경대를 보게 된다. 옛날 월악신사를 차려놓고 천제를 지내던 곳. 지금도 반석에는 수경대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수경대 맞은편 위쪽에 학소대가 있다. 학이 살았다는 이곳은 절벽과 산성, 계류가 어우러지는 곳으로 정상의 망월대에서는 송계가 한눈에 든다.
◆ 가평 용추계곡
▲ 용추폭포
용추계곡이 물이 맑다는 뜻인 청수(淸水), 공기가 맑다는 청기(淸氣), 마음이 맑아진다는 청심(淸心)을 뜻하는 삼청(三淸)의 고장 가평군에서도 가장 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이다. 가평읍에서 북동으로 8km 거리인 승안리가 이 골짜기의 들목이다. 연인산에서 동쪽으로 장수봉 - 노적봉을 지나 사슴이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 북으로 병풍을 두른 듯 이어지고, 서쪽은 연인산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남쪽으로는 매봉에서 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에워싸여 있는 용추계곡은 그 숨통이 트이는 곳이 승안리다.
용추계곡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용추구곡 중 제 1경 와룡추 (용추폭포 )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 와룡추가 바로 유명한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명소들은 조선조 때인 1876년 성재 유중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반하여 이름지었다 전해진다.
가평군청을 지나 계양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삼거리(서울상회 앞)에서 좌회전해 들어가 군부대 정문 앞을 직진하면 된다.(좌회전하는 길은 경반사 계곡으로 이어지며 이쪽으로도 칼봉에 오를수있다) 군부대 정문을 지나면 버스종점인 용추폭포유원지에 닿는다. 버스종점에서 왼족 계류로 내려서면 용추폭포가 보인다. 폭포 자체의 높이는 4~5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량이 많아 그 아래 소는 수영을 금지시키고 있을 만큼 소용돌이가 심하고 깊다. 물줄기는 세 가닥으로 흘러내린다. 용추폭포에서 1km 더 들어가면 제 2곡 무송암 주변의 소바위, 곰바위, 미륵바위를 지나게 되고, 옥녀봉휴게소를 지나면 주차장이 나타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이 주차장까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500m 거리인 중산리까지 승용차 통행이 가능하지만, 시즌에는 차량이 많아 주행에 불편이 따른다. 중산리까지 비좁은 길로 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또 이들로부터 볼멘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주차장에서 공무원휴양소를 지나면 정면으로 칼봉이 보인다.약 15분 가량 들어서면 중산리 마을이다. 마을 매점 앞 너른 개울 주변이 제3곡 탁영뢰다. 탁영뢰에서 북쪽으로 굽도는 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제4곡 고슬탄을 지난다. 고슬탄을 뒤로하고 잣창고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급류를 건너는데 이곳이 제5곡 일사대다. 일사대를 지나 물안골 입구를 지나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는 곳에 닿는다. 여기서 계류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단애를 횡단하는 옛길이 있다. 이 옛길로 들어가 약 50m 거리에 이르면 왼쪽 짙푸른 담으로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있다. 이곳이 제6곡 추월담이다. 추월담을 뒤로하고 너럭바위를 타고 100m 거리에 이르면 칼봉산쉼터에 닿는다. 칼봉산쉼터는 이곳을 찾는 유람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치고 음식을 파는 집이다. 4륜구동차는 여기까지 올수있다.
칼봉산쉼터를 지나면 쇠사슬 차단기가 있으며 계곡 상류로 약 80m 들어서면 왼쪽 계류 건너로 칼봉에서 내려오는 지계곡 계류가 폭포를 이룬 제7곡 청풍협이 나온다. 청풍협을 지나 상류로 100m 거리에 이르면 움푹 패인 탕 속이 너무 깊어 고인 물이 까맣게 보이는 제8곡 귀유연에닿는다. 귀유연은 등산인들이 일명 용담이라고도 부른다. 귀유연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지계곡인 구라우골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주계곡 안으로 50m 거리에 이르면 기암괴석 사이로 작은 폭포수가 흐르는데, 이곳이 제9곡 농원계가 된다.농원계를 지나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200m 가량 들어서면 내곡분교터가 나타난다.
내곡분교터에서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칼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로 칼봉에 오른 경우 정상에서 서릉으로 30분 내려선 회목고개에 이른 다음, 회목고개에서 북쪽 산길을 타면 용추계곡 상류인 큰 잣나무 8그루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내곡분교터에서 계속 숲터널 속으로 상류로 들어서면 어지간한 국립공원보다 자연미가 뛰어난 풍광이 이어진다.
제1곡인 용추폭포에서 제9곡 농원계 구간보다 내원분교터 상류쪽이 더 깨끗하고 천혜의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이름없는 폭포와 탕, 소, 담이 쪽빛 그대로 반긴다. 이 비경의 계곡 상류로 40분 가량 올라가면 회목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계속 계곡을 따라 50분 정도 오르면 전패고개(우정고개)에 닿는다. 여기서 연인산을 다녀올 수 있다.전패고개로 오르기 전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길을 따르면 아름드리 잣나무 수림이 볼만한 여리비터를 지나 구라우골에 이른 다음, 다시 귀유연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칼봉산쉼터 아래 물안골 입구에서는 바른골봉과 노적봉을 다녀올 수 있다.
◆ 내연산 12폭포(포항) 경북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710m) 기슭. 신라 때의 옛 절 보경사에서 20㎞ 연이어진 계곡은 12폭포가 있어 여름을 잊게 한다. 별로 높지 않은 데다 계곡 또한 짧아 누구나 힘 안 들이고 폭포의 절경을 감상하며 날리는 물보라로 더위를 식히기에 알맞다. 약 1.5㎞ 골짜기에 일곱개의 폭포가 숨가쁘리만큼 이어져 있어 한번 온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명승지다.
입구인 광천리에서 보경사에 이르는 길의 노송은 계곡의 범상치 않음을 예고한다. 골짜기로부터 끌어온 봇도랑 물이 사찰을 감싸고 흐르는 데다 수백년 묵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한낮에도 주위가 침침하고 서늘하다.
숲과 반석과 물이 조화를 이룬 비탈길을 오른 뒤 청심대·세심대를 지나면 기묘한 물기둥 두 개가 땅을 울린다. 제1폭포인 쌍생폭포다. 높이 10여m에 지름 10여m의 소가 있다. 주변에는 솔숲이 우거지고 편평한 바위가 평상처럼 놓여 있는데다 이곳에 들어서면 금세 땀이 식을만큼 시원하다. 약 100여m를 더 오르면 높지는 않으나 펑퍼짐한 삼보폭(제2폭포)가 나온다. 폭포골의 하이라이트는 7폭인 연산폭포인데, 신선이 타고 온 학이 깃들였다는 학소대가 조화를 이룬다. 대개 이곳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데, 마치 선계를 나와 환속하는 느낌이다.
◆지리산 뱀사골계곡(남원) 지리산은 삼남의 제1봉이다. 뱀사골과 심원계곡, 피아골, 칠선계곡 등 이름난 계곡들의 맑은 물줄기와 함께 대가람들이 들어앉아 지리산을 더욱 빛내준다.
지리산 뱀사골은 지리산의 대표적 골짜기다. 피서 산행지로 유명세를 치르며 숱한 인파에 시달려 왔음에도 아직 놀랍도록 싱그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계곡의 품이 드넓기 때문일 것이다. 지리산의 여러 들목 중에서 뱀사골은 주능선(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동서 40㎞ 길이의 능선) 위에 있는 반야봉을 사이에 두고 피아골이나 노고단으로 연결돼 있다.
산행은 대개 노고단∼반야봉∼뱀사골 코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뱀사골∼반야봉∼임걸령∼피아골∼연곡사를 잇는 코스도 재밌다. 장장 25㎞에 8∼9시간 걸리는 긴 산행이지만 비교적 등로가 완만하고 평탄한 데다 뱀사골 피아골 등 수려한 계곡을 한꺼번에 2개씩 즐길 수 있다. 산행 기점은 전북 남원군 산내면 반선마을. 매표소를 지나면 전적기념관이 나오는데, 광복 이후 6·25를 거치는 동안 지리산에서 벌어진 동족 상잔의 역사를 유일하게 상기시켜 주는 곳이다. 석실, 오룡소, 탁룡소, 병소, 병풍소, 단심폭포, 간장소 등의 숱한 명소들이 계곡 초입에서부터 능선 밑 뱀사골산장에 닿을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 반선에서 뱀사골산장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 경기 양평 중원계곡
▲ 중원폭포
경기 양평과 단월면의 경계를 이루는 싸리봉은 중원계곡을 끼고 있는 명산이다. 항상 풍부한 수량과 담과 소를 이루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여름과 가을의 단풍산행으로 으뜸이다. 정상에 서면 용문산과 봉미산이 보이고 도일봉이 하늘금을 그린다. 싸리봉을 지나 싸리재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계곡이 시작되며 와폭과 쪽두리 바위 중원 폭포등이 피로를 잊게한다 . 주차장 근처에는 식당과 민박집이 있다 중원계곡물은 그대로 주민들의 식수원이 되므로 폭포와 계곡에서는 수영은 가급적 삼가하여야 할것이다
용문면과 단월면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864 m의 도일봉은 부근의 용문산, 중원산, 백운봉과 함께 웅장한 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등산로 입구인 상현마을에서 약 30여분 거리에 있는 중원폭포는 도일봉과 중원산을 오르는 갈림길과 휴식처가 되고 있다.
▶ 비슬고개 - 정상 - 중원계곡 코스
용문에서 석산리행 버스로 비슬고개(해발 330m)에 이르면 오전 9시30분 경이다. 비슬고개 남쪽, 수십 개의 장승이 세워져 있는 방향으로 난 임도를 따라 약15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절개지가 가장 낮은 지점이 보인다. 여기서 절개지 위로 철사에 칡넝쿨이 감고 올라가는 곳으로 10m 오르면 벚나무에 가로 20cm, 세로 10cm 크기에 '12'라고 쓰여 진 노란색 나무판이 매어져 있다. 바로 이 벚나무에서 싸리재 정상으로 이어지는 북동릉 능선길이 뚜렷하다.
북동릉은 참나무, 단풍나무, 철쭉, 진달래가 숲터널을 이루고 있다.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지는 능선을 타고 35분 거리에 이르면 모처럼 쉬어갈 수 있는 평지 무덤터가 나타난다. 무덤터에서 휴식을 가진 다음, 아래쪽 보다 더 가팔라지는 능선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길 오른쪽으로 오래된 숯가마터가 나타난다.
숯가마터를 뒤로하고 15분 오르면 바윗길이 나타난다. 바윗길 상단부 전망바위에 이르러 올라온 방향으로 뒤돌아보면 왼쪽 아래로는 산음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산음리 협곡이 내려다보이고, 맞은편으로는 봉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봉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석산리 소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다시 남쪽 급경사 길로 5분 더 오르면 '도일봉 0.7km, 등산로 코스 1.85km' 라고 쓰인 푯말이 선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오른쪽(서쪽) 주능선 길로 약 70m 거리에 이르면 삼각점(76년 8월 재설) 왼쪽으로 나무벤치 한 개가 놓여있는 싸리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조망은 서쪽으로 보이는 용문산 정상과 폭산이다. 북으로는 봉미산이 보이고, 동으로는 육중한 자태로 도일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은 동쪽 도일봉을 경유하여 치마폭포 아래 합수점으로 내려가도 좋지만, 그보다는 중원계곡 상단부에서 계류를 따라 내려가는 코스가 더 운치 있다. 정상에서 서쪽 주능선 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50여 평 헬기장으로 변한 싸리재에 닿는다. 싸리재에서 남쪽 흙길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약 1km 거리에 이르면 왼쪽 계곡을 적시고 있는 10m 와폭이 반긴다.
10m 와폭을 뒤로하고 8~9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바위절벽 위로 족두리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구식 결혼 때 시집가는 색시 머리에 얹는 족두리를 그대로 빼어 닮은 바위를 구경하고, 12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계류에서 하얀 포말을 토해내는 치마폭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치마폭포에서 8~9분 더 내려서면 왼쪽 도일봉 하산로와 만나는 합수점이다.
중원계곡은 주계곡 물이 마을 주민들 식수로 이용될 만큼 깨끗하다.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인 계곡에는 쓰레기 한 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청정하다. 합수점에서 계류를 따라 30분 거리인 중원폭포를 지나 15분 더 빠져 나오면 산불감시초소 앞이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중원계곡 민박집에 닿는다. 중원계곡 민박집에서 중원리 버스 종점까지는 약 500m를 걸어나와야 한다.
비슬고개를 출발하여 북동릉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싸리재 - 중원게곡을 경유하여 중원리 종저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소리산 소금강 계곡
소리산은 경기도에서 오지로 알려진 단월면 석산리와 산음리에 걸쳐있다. 산세는 작지만 주변에 봉미산,도일봉,중원산,용문산 종자산,장락산,나산등이 북두칠성처럼 늘어서 있어서 제법 태산 준령에 온 느낌이 드는 산이다 . 인근의 모든산이 토산인데 비하여 소리산은 정상과 주능선이 깎아지른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곡이 수려하고 주변의 바위가 바위 벼랑을 이루어 "산음리 소금강" 으로 불리운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우거진 숲과 계곡의 풍부한 수량, 가을에는 기암 절벽의 노송과 어우러져 붉은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지금은 비슬 고개가 포장 도로로 바뀐어서 도로 사정아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무척이나 무섭고 어려운 고개였다 주변에서 하얀 백사장을 자랑하는 홍천강이 바로 곁에 있으며 팔봉산도 지척이다. 입구에 소리산 소금강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계곡에 계곡폭도 넓고 수심이 얕아서 아이를 동반한 물놀이하기에 적격이다 . 산행 코스도 길지않고 계곡이 넓어서 여름 산행지로 추천할만하다.
◆ 유명산 어비산 입구지 계곡
어비산(魚飛山 828.6m)은 경기도 양평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용문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유명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과 마주하고 있어 산 양쪽으로 깊은 골짜기가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산의 서쪽은 어비계곡이고 동쪽은 입구지계곡이라고도 하는 유명산 계곡이다.
1) 대일민박 - 매표소 - 능선 - 700m봉(봉화터) - 제2봉화터 - 정상 - 남릉 - 동쪽계곡길 - 어비계곡 - 매표소 코스 산행은 용천3리 배너미고개를 넘어 두명안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입구지게곡 상류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가 어비산 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이다. 하산길은 정상 남동쪽 능선을 따라 804M봉을 거쳐 숫고개에 이른후 두명한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대일 마을에서 북서릉으로 오른다음 유명산 계곡으로 하산하여도 좋다.
가일리 어비계곡 입구에 이르면 ' 가평군 지정 어비계곡 문화마을' 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있다 입간판을 지나서 어비계곡 안으로 약 1.5km 정도에 이르면 가일 2리 마을 회관이 나타난다. 마을 회관을 지나 곧이어 어비 2교를 지나면 남쪽 정면으로 어비산 전경이 들어온다. 어비산을 바라보며 7-8분 들어서면 관광버스가 주차할수 있는 대일민박집 앞이다 . 대일민박집을 지나서 곧이어 잦나무 숲사이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매표소를 지나서 계속하여 남서릉을 타고 오르면 제 1봉화터 제 2봉화터를 지나서 정상에 선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숲으로 인하여 좋지 않지만 억새 들판을 지나 804m 봉 헬기장에 서면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동으로는 어비산의 모산인 용문산이 마주보이고 용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운봉이 하늘금을 그린다. 남쪽 아래로는 양평읍의 번화가와 남한강 너머로는 양자산과 앵자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초원능선으로 이루어진 대부산과 유명산 정상이 마주보이고 두 산사이 말안장 같은 곳으로 검단산,청계산,예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비계곡 또한 유명계곡에 못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큰 바위와 이따금 나타는 청정한 푸른소는 어비계곡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계곡까지 급사면을 이룬 산록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고 숲아래 바위들은 푸른이끼옷을 입고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계류는 때로는 비취빛으로 바뀐다.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맛이 또한 시원하다. 그러나 유명계곡처럼 완연한 협곡을 이룬 것은 아니고 길이도 유명계곡 보다는 짧은 편이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도내의 아름다운 계곡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어비산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30분정도.
◆ 충북 대야산 용추계곡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며 오지에 숨어 있는 대야산(大耶山, 930.7m) 은 백두대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 대야산은 백두대간 주변 구간 중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으로 주위의 둔덕산과 마귀할미통시바위 등을 연계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봄,여름,가을의 단골 명산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동쪽으로 희양산과 백화산, 그 뒤로 조령산, 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주흘산, 운달산이 동쪽으로 보인다. 또한 남서쪽으로 속리산의 장대한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야산을 알려면 가까이 파고들어 느껴야한다. 멀리서는 그 자태를 가늠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초입부터 용추계곡을 따라 오르면 기이한 계곡 암반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무당소며, 용추, 월영대 등 온갖 형상의 수반 위로 옥계수가 사철 흘러 산행길도 시원하고 즐겁기만 하다. 이 계곡의 멋은 아무래도 용추에 있다고 할 것이다. 전설에는 이 곳 용추에서 두 마리의 용이 올랐다고 하는데 승천하며 남긴 비늘자국이 양 옆으로 선명히 남아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대야산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온 산을 가득 메우고 있어 마치 바위들의 전시장 같다. 대야산은 문경시 명산들 가운데 등산객이나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오는 곳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그만큼 인산인해를 이뤄도 올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내외선유동(內外 仙遊洞)을 경북충부 양쪽에 두고있으며,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대야산(大野山)으로 되어 있으나, 1798년 발행 문경현지에는 대야산(大耶山)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산은 아름다운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의 넓은 반석과 맑은 물이 자랑이다. 대야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용추계곡을 들머리로 피아골,댓골,가리막골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은 용추골로 올라 밀재나 피아골에서 대야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용추골로 해서 밀재로 올라가는 계곡은 특별한 경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길이며, 용추폭포,월영대 등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용추폭포를 지나서 계곡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넓은 암반이 나오는 월영대에 닿는다 여기서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가면 피아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르는 길이고, 월영대에서 직진하면 밀재로 올라서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여름에는 숲속으로 길이 나있어서 인기 만점인 산이다.
피아골은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로 정상 부근은 매우 가파르고 겨울철에는 빙판으로 변하기 일쑤여서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계곡 오른쪽으로 또 다른 등산로가 나있어 조금은 안심이다. 밀재와 피아골 모두 대야산 정상까지는 2시간쯤 걸린다.
암릉미를 즐기며 능선을 오래 타고 싶다면 댓골산장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올라 마귀할미통시바위를 지나 밀재 - 대야산 - 피아골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매표소에서 용추계곡 왼쪽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30분쯤 오르면 댓골산장에 닿는다. 댓골산장에서 식수를 보충해 밀재로 가는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능선 안부에 서게 되며 이정표가 있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 곧장 능선을 타고 오른다. 마귀할미통시바위에서 둔덕산으로 이어진 능선까지 40분쯤 걸린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마귀할미통시바위가 바위성채를 이루고 있어 인상적이다. 마귀할미통시바위를 지나 백두대간과 만나는 889봉까지는 30분 거리다. 이 곳부터 대간을 따라 대야산 정상에 올랐다가 피아골로 하산을 하면 된다. 산행시간은 약 5시간쯤 걸린다.
◆ 청송 신성계곡… ‘하얀 돌 반짝거리는 내’
경북 청송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펼쳐져 있다. 청송8경의 제1경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휴가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초입의 방호정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와 이리 고운가’에서 유래했다는 고와리의 백석탄과 만난다.‘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내’라는 말 그대로, 냇가엔 오랜 풍상에 깎인 흰 바위들이 무리져 솟아 있다.
기암절벽과 자갈밭, 소나무숲이 펼쳐진 하류에는 야영장도 갖춰져 있다. 국립공원인 주왕산이 인근에 있다. 민박집은 2곳 정도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서안동나들목에서 나온 후 안동시를 통과해 영천 방향으로 가다 안덕면을 찾으면 된다. 안덕면사무소(054-870-8601)
◆ 문경 선유동계곡… 아홉구비마다 자태 뽐내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있다. 대야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은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동이라는 이름과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헛되지 않다. 신라 최치원 선생이 이곳을 아껴 자주 들렀다고 전해진다.
계곡 양쪽으로 가파른 봉우리가 솟아 있고, 계곡에는 수십명이 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가 많다. 아홉 구비로 나뉘어 선유구곡이라 불리며, 곡마다 나름의 자태를 뽐낸다.
선유동 계곡 주차장 아래 학천정이라는 정자 부근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민박집 8곳, 여관 1곳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나와 가은 방면으로 8㎞ 달린 후 문경 석탄박물관에서 우회전해 20㎞ 정도 가면 닿는다. 가은읍사무소 (054-571-7603)
◆ 영월 김삿갓 계곡… 수달 사는 생태보고지역
경북 봉화군에서 시작해 충북 단양을 거쳐 강원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에서 절정을 이루는 계곡. 인근의 김삿갓(김립) 묘역이 알려지지 전에는 와석계곡으로 불렸다. 김삿갓이 ‘무릉계’라 불렀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많은 수량과 오염되지 않은 환경이 자랑이다. 이 일대는 크낙새(내리계곡), 딱따구리(법흥사),수달(동강과 서강) 등이 사는 생태보고 지역이기도 하다. 안쪽으로 김삿갓의 시비와 묘, 문학관이 들어서 있으며 주변에 청령포, 장릉, 고씨동굴 등 관광 명소도 많다.
민박집이 20여곳에 달하며 최근 김삿갓 묘역까지 도로가 포장됐다. 중앙고속도로의 제천나들목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달리다 장릉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고, 다시 덕포사거리에서 우회전해 88번 지방도를 탄 후 민화박물관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033-370-2255)
◆ 정선 몰운대 단임계곡 고병계곡
정선 고병계곡… 너럭바위 앉으니 신선놀음
너럭바위가 보기 좋게 포개져 있다. 계곡물에 탁족(濯足)하도록 일부러 디자인한 것처럼 걸터앉기에 좋다. ‘고병(高屛)’이란 이름에 걸맞게 하늘로 뻗은 산봉우리가 계곡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계곡 둘레엔 짙은 녹색의 나무들이 긴 터널을 이룬다. 물놀이에 지치면 나무 그늘에서 숨을 돌릴 수 있다. 계곡 입구엔 통나무 화장실과 차량 1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한적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정선 구청에서 약 25㎞ 떨어져 있다. 59번 국도를 타고 남면 방향으로 내려가 ‘황토 찜질방’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맞은편 ‘고병계곡 입구’로 들어간다.
몰운대… 구름도 쉬어가는 천혜의 절경
수직으로 솟은 기암절벽이 장관이다. 절벽 꼭대기에 서 있는 거대한 노송은 운치를 더한다. 구름조차 아름다운 경관에 끌려 쉬어 간다고 해 몰운대(沒雲臺)란 이름을 얻었다. 물과 절벽이 어우러진 몰운대는 물놀이와 가벼운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몰운대 쉼터에서 절벽 꼭대기까지 5분이면 닿는다. 절벽 꼭대기에선 산속으로 휘어 들어가는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널찍한 반석 위에 앉아 소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에서 신선처럼 노닐 수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자갈밭이 길게 펼쳐져 있어 멱을 감거나 산책하기에 좋다. 정선구청에서 25㎞ 정도 떨어져 있다. 근처 화암약수터엔 야영장과 펜션, 모텔, 민박 등 숙박시설이 골고루 마련돼 있다.
자개골… 산길 잘 닦여 트레킹하기 만점
산중에 자리잡은 자개골은 외진 계곡이다. 산 중턱에 문같이 생긴 큰 바위가 자시(子時)에 저절로 벌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예전엔 감자와 옥수수로 연명하던 화전민들의 터전이었다. 이젠 아름드리 소나무와 나무 벤치가 여행객들을 반긴다. 계곡 곁엔 산길이 잘 닦여 있어 트레킹하기에 좋다. 하자개에서 상자개까지 2㎞ 남짓은 오지의 생태계가 잘 간직돼 있다. 작은 폭포와 팔팔한 열목어는 보기만 해도 더위를 잊게 한다. 북면 구절리로 가는 길에 있다. 눈에 띄는 표지판이 없으니 ‘자개 1교’를 잘 찾아 건너야 한다.
단임골… 인파 피할 수 있는 ‘청정지역’
단임골엔 손때 묻지 않은 청정계곡이 널려 있다. 인적이 드물어 숱 많은 머리처럼 숲이 우거진다. 민가조차 구경하기 힘들어 단임골로 올라가는 8㎞ 정도의 비포장 도로는 적적하다. 일반 승용차도 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지만, 4륜구동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단임골로 나 있는 길 내내 투명한 계곡물이 끊이지 않는다. 물속에선 열목어, 송사리 따위가 어지럽게 헤엄친다. 휴가 인파에 치이고 싶지 않은 이에게 꼭 맞는 계곡이다. 진부 나들목에서 정선군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다.
그 밖엔… 인공·자연 조화된 항골계곡
장전계곡은 휴양림으로 이름난 가리왕산이 거느린 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시멘트 도로가 닦여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아 유유자적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평창군 진부면과 정선군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숙암계곡은 장전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절경을 이어간다. 2차로 국도를 따라 수려한 산세와 계곡이 시원하게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만족스럽다. 중간에 산을 세로로 자르는 116m 높이의 백석폭포가 시선을 멎게 한다.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정선으로 들어오는 59번 국도를 타면 된다.
정선군청에서 북쪽으로 20㎞ 남짓 떨어진 항골계곡은 인공과 자연이 조화된 공원이다. 1998년 주민들이 계곡가에 정성스레 돌탑을 쌓아 폐광촌을 관광지로 바꾸었다.
첫댓글 올여름 피서는 이곳중 한곳을 골라 가면 되겠네여 도연님 감솨여
이번 여름 휴가는 도연님이 소개하는 계곡으로 갈 볼까나~~
저도 가보고 싶어요
보는것만으로도 션하네요~~ㅎㅎ
어제 가평 소재 석룡산 조무락골 산행을 하였는데 산은 물론 조무락 계곡의 시원함에 강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