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996] 통조림과 自然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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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29 03:00
그 많은 칼럼 소재를 어떻게 구하는가? 집에 자료가 엄청나게 많은가? 장서(藏書)는 몇 권이나 되는가? 관심 있는 독자들이 가끔 필자에게 묻는 내용이다. 단행본, 전집 그리고 논문류(論文類)를 합해서 대략 1만 권쯤 된다. 칼럼은 제목만 떠오르면 7할은 완성된 셈이다. 제목(주제) 잡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3할은 책상에 앉으면 저절로 써진다.
어떤 주제를 쓸 것인가는 순간적으로 '번쩍' 하고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스파크처럼 제목이 번쩍 튄다. 제목이 생각나는 것은 어느 순간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평소에 부지런히 떡밥을 깔아놓아야 한다. 먼저 책(자료)을 섭렵하는 일은 기본이다. 그다음에 현장을 직접 답사해 보면 숨은 그림이 보이면서 확신이 든다. 셋째는 전문가와 토론을 해봐야 옥석(玉石)이 걸러진다. 마지막에는 혼자 두 시간씩 들판을 걸으면서 사색을 해야 한다. 걸어야 정리된다. 자료, 답사, 전문가, 사색, 이 4가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칼럼거리가 정리되는 것 같다.
이 네 가지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의 애경사(哀慶事)에 참석 못 해서 욕을 먹는 수도 많고, 무슨 모임도 참석 못 한다. 골프도 못 치니까 사교성도 부족해지고, 생각이 많아서 운전도 못 한다.
네 가지 과정을 압축하면 칼럼의 소재는 다시 두 가지로 분류된다. 기존 자료에 있는 내용을 해석한 칼럼은 '통조림'에 해당한다. 현장 답사에 나가서 내가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쓴 칼럼은 '자연산'이다. 깡통에 들어 있는 통조림의 장점은 수백 개씩 보관해 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통조림은 값이 싸다. 자연산은 배를 타고 그물로 직접 고기를 잡아와서 쓰는 것이므로 가격이 비싸다. 현장감이 느껴진다. 단점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배를 타고 나가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칼럼을 쓰다 보니 자연산이 편하다. 왜 편한가? 표절 시비가 없어서 편하다. 기존 자료를 참고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표절 시비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 자연산 주제는 선행 연구가 없다. 내가 최초로 쓰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얼마든지 주관적으로 써도 된다. 글 쓰는 사람은 표절 시비라는 부담감이 늘 따라다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길섶에서] 갈급증/최광숙 논설위원(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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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과 함께 돈가스를 먹었다. 맛있게 한다기에 기대를 했다. 돈가스 몇 조각에 모밀 국수도 나오고 점심 식사로는 적당했다. 먹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먹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먹고 난 뒤 입안이 개운치가 않다. 자꾸 목이 말랐다. 모밀 국수의 육수가 짠가 하고 물을 연신 들이켰다. 그런 증상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결국 잠자리에 들기 전 초콜릿으로 입가심을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극적인 인공 조미료 탓인 것 같다. 외국에 사는 지인도 한국에 들어와서 한 유명 냉면집에 다녀오더니 나와 같은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 그때도 범인으로 조미료가 지목됐다. 그 지인은 한국의 음식점만 다녀오면 어김없이 물이 먹히고 입안이 꺼칠꺼칠해진다고 했다.
그리 미식가도 아니고, 음식에 예민한 성격도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화학 조미료에는 민감한 편이다. 어릴 적부터 조미료를 멀리해서일 게다. 요즘 유명 셰프들이 방송에 나와서 요리할 때 보면 맛소금도 팍팍 치고 하는데, 그 맛소금에도 조미료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음식, 별로 먹고 싶지가 않다. 갈급증을 불러오는 인공 조미료, 안 쓰는 집 찾기가 어렵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잊혀가는 자연스러움의 가치
우리는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너무 많이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자연에서 벗어나는 만큼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인공적인 멋,
즉, 인간의 현실적인 삶을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모든 것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생기면서 먼 거리를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공기가 오염되고
인간은 점점 더 움직이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전기를 이용할 줄 알게 되면서
밤도 낮처럼 환해지고 여러 가지로 편리한 삶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휴대폰과 인터넷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지요.
하지만 그로 인해 접하게 되는 전자파는 또 다른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전자파는 DNA를 손상시키고 그 악영향은 대를 물려 유전하면서
여러 신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이미 언론도 전자파의 부작용을 자주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좋은 것, 편한 것을 얻게 되면
가진 것 중에 무언가는 잃어야 합니다.
도로를 닦으면 산은 깎이고 자연은 훼손되듯
일종의 ‘거래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 또한 있습니다.
즉, 자신이 무엇인가 내어주어야 얻는 것도 있습니다.
겸손, 봉사, 절약···.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72~73
파란나라 혜은이 | 혜은이 힛트곡
모음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난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난 안데르센도 알고요
저 무지개
넘어 파란나라 있나요
저 파란 하늘 끝에 거기 있나요
동화책 속에 있고 텔레비전에 있고
아빠의 꿈에 엄마의 눈 속에 언제나 있는
나라
아무리 봐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누구나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는 나라
우리가 한 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
잡고
새 파란 마음 한 마음 새 파란 나라 지어요
우리가 한 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 잡고
새 파란 마음 한 마음 새 파란
나라 지어요
우리가 한 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 잡고
새 파란 마음 한 마음 새 파란 나라
우리 손으로 지어요 어린이 손에
주세요 손
첫댓글 인공 조미료 인공 적인 멋 자연스런 가치가 얼마나 큰지 모르는 시대입니다. 거래의 법칙은 내어주는것이 있어야 얻는것이 있다. 맞는 말씀 명심하고 마음에 담아갑니다.
늦었지만 자연스런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갈수 있도록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따라갈것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자연스런 본 재료의 맛을 살린 요리, 음식의 중요성을 봅니다. 저 어릴때는 조미료가 없었지요. 조미료의 맛에 중독된 입이 문제입니다. 가정에서 부터 조미료 사용을 않고 인스탄스식품을 배척해야겠습니다. 자연스러움이 ~ 식품 본래의 맛이 건강과 면역력을 강화하겠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진희 님, <자신이 무엇인가 내어 주어야 얻는 것도 있습니다.>라는 빛책 속의 명문장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공조미료로 맛집의품을잡느다는이야기는많이들었습니다만,
정말골라서 먹어야겠습니다. 급갈증에대하공포심이자꾸커질것같습니다.
카럼을쓰실때통조림과,
자연산에대한글도 잘보았습니다.
요즘표절에대한논란이 끝없이펼쳐지는데자연산이 참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윤진희님 자신이 무엇인가 내어,,,,,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산에 관한 글 잘 보았습니다.
그렇군요 왠지 나두 외식을하고나면 물을 엄청먹게되는데 그런 조미료때문이였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빛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진희님 빛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자연산의 소중함...자연의 소중함... 순수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잊혀져가는 자연스러움의 가치에 함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입맛이 없을 때 한번씩 라면을 먹곤 합니다. 먹고 난 그날은 물을 배로 마십니다. 인공조미료 탓이군요.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음식을 먹는다면 몸과 마음이 오염도 더디 되겠지요.
겸손,봉사, 절약을 자연주의와 함께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미료 때문에 갈급증이 생기는군요. 자연스러운것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윤진희 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잊혀가는 자연스러움의 가치,,,감사드립니다.
자연스러움은 참 편안합니다^^ 자연과 가까이 하며 큰 위안을 얻지요~인공적이지 않은것의 평안함...^^ 감사합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이 저런 음식에 매혹되어 있어 음식점에서는 거기에 맞추느라 그 강도를 점점 더해가는 것이 걱정됩니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그런 맛있는 음식을 만들수는 없을까요?
멋진칼럼을 쓰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사색하여 글을 쓰는 자연산~칼럼을 선호하시는 조용헌 살롱~
정말 멋집니다. 표절시비가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자신의 진정한 글쓰기 실력도 늘어나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