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시(Da Lat, 베트남어: Thành phố Đà Lạt타인포다랏)
베트남 람동(Lâm Đồng) 성(省)의 성도로 럼비엔(Lâm Viên) 고원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안남산맥 남쪽 끝 해발 1,400∼1,500m 고도에 넓이는 393.29㎢, 인구는 2009년 기준 206,895명(1999년을 기준 12만명)이다.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찌민 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버스로 6시간 30분에서 8시간 정도 소요된다.
도시의 명칭은 이 지역의 종족이름에서 비롯하였는데, 라트인의 시내라는 뜻이다. 다른 지명 유래로 달랏이라는 이름은 라틴어(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에서 왔으며,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달랏(Đà Lạt)이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하였다. 베트남에서 달랏은 인기있는 관광지이며, 노보텔 달랏과 소피텔 달랏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소피텔 달랏은 본래 1922년에 지어진 달랏 왕궁이었다. 달랏의 특징적인 광경은 구릉지대로서 우거진 소나무 숲과 그 사이로 난 오솔길이며, 겨울에는 트리메리골드가 피어난다. 일년 내내 잦은 안개도 이 도시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7∼10월에 비가 많이 오며 연강우량은 1,750mm이다.
달랏은 생명공학과 핵물리학 분야의 과학 연구 지역으로도 명성이 높다. 고원 지대답게 기후가 18∼23 ℃ 정도로 서늘한 날씨가 일년 내내 이어지며, 근교에서는 토양이 기름져 채소(배추류)나 화훼류, 과일, 차, 고구마, 장미 등 온대작물을 재배한다.
1890년대 이 지역을 탐사한 박테리아 학자 알렉산드르 예르산과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코친차이나의 영토였던 이곳을 보고, 프랑스 식민정부 총독인 폴 두메르에게 고원에 리조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이후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는 두메르는 흔쾌히 동의를 했다. 20세기 초 프랑스가 지배할 때 휴양지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1907년 첫 번째 호텔이 지어지고, 도시계획이 어니스트 에브라(Ernest Hébrard)에 의해 실행되었다. 프랑스 식민정부는 이곳에 빌라와 기지 등을 제공하였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어 주택은 기복이 많은 언덕 위에 프랑스식 빌라가 많다.
시내에는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둘레 약 5km의 스언흐엉 호수가 있으며 1976년에 세워진 대학과 공항이 있다. 교외에는 일본이 전쟁배상으로 건설한 다님댐이 있다.
호찌민과는 고속도로로 이어지고 남중국해 연안의 항구 판랑과는 철도로 통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