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 / 김도경 / 한그루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은 멸종 위기 곤충들이 힘겹게 사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동화에 등장하는 곤충은 돌장군, 비단벌레, 산 굴뚝나비예요, 이 곤충들을 통해 작은 생명체가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루다 물장군)>
물장군은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거의 사라진 걸로 알고 있어요. 동화 속 주인공 루다 물장군은 제주도 중산간에 자리 잡은 동백동산 근처 웅덩이에 서식해요. 멸종 위기 생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지요.
루다 물장군이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 물장군은 어른들에게 잡혀가요. 루다에게 동생들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면서요 루다는 아직 애벌레지만 아빠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봐야 했지요. 하지만 동생 물장군마저 물에 쓸려가 슬픔은 커졌어요. 그래도 루다는 용기를 잃지 않고 황소개구리를 물리치고 동생들을 돌보면서 웅덩이를 지켜나갔어요.
어느 날 낯익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사람들을 물을 웅덩이로 쏟아 부었어요. 물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온 것은 등에 번호가 매겨진 물장군들이었어요. 등에 1번이라고 쓰인 물장군이 루다 앞으로 다가오더니 루다를 불렀어요. 아빠였어요. 아빠 물장군은 연구소에서 지냈던 거예요. 심각한 환경 문제로 사라져가는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루다는 성충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동생들과 웅덩이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했다는 걸 보여줬어요.
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도 루다를 생각하며 책임감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비단벌레가 사는 팽나무>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제주도에서는 함덕 곶자왈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단비네 동네 커다란 팽나무에는 비단벌레가 살아요. 생태해설가인 아빠가 현미경으로 팽나무 구석구석 살펴보니 비단벌레 유충과 성충이 있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비단벌레가 사는 팽나무를 불편하다고 베려고 해요. 비단벌레는 단비에게 팽나무를 지켜달라고 부탁하지요. 단비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어요. 어느 날사람들은 장비를 들고 와서 팽나무를 베려고 했어요. 단비는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곤충이래요. 이 팽나무는 베지 말고 치료해야 해요.” p.88
아저씨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아요. 그때 아저씨에게 민원이 들어왔으니 나무를 베지 말라는 전화가 걸려 와요. 민원을 넣은 건 생태해설가인 단비 아빠였어요. 단비와 아빠는 힘을 모아 비단벌레가 사는 팽나무를 보호해주었어요. 이 챕터에서는 비단벌레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
산굴뚝나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동화의 주인공 산굴뚝나비 짱이는 한라산 놀은 지대에 서식해요. 짱이는 짝짓기가 끝나고 안전한 곳에 알을 낳기 위해 남벽을 향해 날아올라요. 지금 서식하는 곳은 기후가 높아 더웠어요. 남벽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어요. 칼세를 만나고, 세찬 바람을 만났어요.
짱이는 기억 속의 목소리가 떠올랐어요.
“짱아, 넌 한라산 높은 곳에서만 사는 귀한 산굴뚝나비란다. 네가 날개로 날 수 있는 성충이 되면, 남벽을 향해 날아가야 해.” p.98
짱이는 더욱 힘을 내 한라산 백록담까지 날아올랐어요. 짱이가 애벌레 때 좋아했던 김의털이 많고 바위가 많은 곳을 찾았어요. 그곳에 알을 낳았지요.
동화 속 생물들은 모두 보호종이에요. 산업화로 자연이 훼손되고 기후변화로 작은 생명체들이 서식지를 잃거나 멸종 위기에 놓였어요. 심각한 문제지요. 이 동화를 읽으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각 챕터 마다 곤충도감이 있어 생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김도경 작가님의 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산 굴뚝 바니 짱이의 모험』 적극적으로 추천해요.
-알라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