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가을에 생각나는 해장국

[바람숲]

애처가와 애주가 모두 좋아하는 국물맛 일품 재료

<대파> 비타민C가 풍부한 대파는 고온에서 단시간에 조리해야 영양 파괴가 적으므로, 해장국에 쓸 때도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끓 이는 것이 좋다. 대파는 몸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위장의 운동을 도와 숙취로 인한 더부룩함을 해소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게 한다. 하지만 열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열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칡> 칡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크다. 피로와 갈증 해소에 좋아 숙취를 푸는 데 효과가 있으며, 숙취로 인한 두통을 완화한다. 술을 마신 다음 칡뿌리를 넣고 끓인 물을 마시거나 칡가루를 꿀과 함께 물에 타 마시면 좋다.

<헛개나무> 헛개나무는 알코올을 해독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술 마신 다음 날 헛개나무를 넣고 푹 끓인 차를 물처럼 마시면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이 신속하게 배출된다.

<오이>와 더불어 <산미나리>, <부추>, <시금치>, <연근>, <칡>, <솔잎>, <인삼> 등의 즙은 예부터 우리 조 상들이 애용해온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료다. 특히 오이는 알코올을 중화해 음주 후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녹차> 녹차는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으며,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좋다. 녹차를 진하게 우려 물 대신 여러 잔 마시면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술은 체내의 포도당 제조 능력을 현격하게 떨어뜨린다. 그래서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뇌에 포도당 공급이 줄어들어 머리가 멍하거나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럴 때는 <꿀>이나 <초콜릿>을 먹어 포도당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고, <꿀>에 <칡가루>를 섞어 먹으면 더욱 도움이 된다.

<미나리> 미나리는 혈액에 녹아 있는 알코올 산화 부산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노폐물을 씻어내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 즙을 내 마시면 좋다.

<북어> 북어는 과음으로 인해 부족해진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이뇨를 도와 숙취를 해소한다.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반면 지방 함량이 적어 개운한 맛을 내므로 해장국 재료로는 으뜸이다. 과음을 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두통과 구토 등의 불쾌감이 나타난다. 이를 해소하려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배출해야 하는데, <무>에 함유된 시스테인 성분이 이런 역할을 한다. 무에는 또 아밀라아제가 풍 부해 소화를 돕고,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해준다.

<다슬기> 다슬기는 간의 열을 내리고 이뇨를 촉진해 체내 독소를 빠르게 배출시키므로 숙취 해소에 좋다. 또한 간과 위를 보하며 해독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홍합>은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이 간을 보호하고 해독을 돕는 작용을 하므로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홍합에서 우러난 맑은 국물은 쓰린 속을 달래는 데도 그만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생각나는 진한 국물 맛

<대파두부황태국>

준비하기 
대파 2대, 두부 1모, 황태 100g, 물 51/2컵, 참기름 1큰술, 소금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대파는 반으로 가른 다음 3~4㎝ 길이로 썬다. 두부도 대파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
2) 황태는 2~3㎝ 길이로 썬 다음 냄비에 물 1/2컵, 참기름 1큰술과 함께 넣고 볶는다.
3) 2)에 나머지 물 5컵을 붓고 다진 마늘을 넣은 다음 푹 끓 인다.
4) 국물에 황태의 시원한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두부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 재료의 분량은 4인 기준

 

<다슬기아욱국>

 

준비하기 
냉동 다슬기 120g, 아욱 240g, 대파 1/2대, 청양고추·홍고추 1/2개 씩,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추장 1/2큰술, 소금 약간, 멸치육수(물 6컵, 멸 치 3~4마리, 잔새우 1큰술, 마른 표고버섯 1개, 다시마 10×10㎝ 1조각) 만들기
1) 멸치와 잔새우를 냄비에 넣고 중간 불에서 볶아 비린내를 없앤 다음 마른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면포에 걸러 맑은 멸치육수를 준비해둔다.
2) 냉동 다슬기는 해동한 후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는다.
3)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아욱은 껍질을 벗기고 다듬은 다음 깨끗이 씻는다.
4) 냄비에 ①의 멸치육수를 붓고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한소끔 끓인다.
5) ④에 다진 마늘과 손질한 아욱을 넣고 다시 한소끔 끓인 다음 ②의 다슬기를 넣는다. 국물이 우르르 끓어오르면 어슷썰기 한 대파와 홍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불을 끄고 그릇에 담는다. 상에 올릴 때 청양고추를 곁들여 낸다.

 

<수제비 넣은 들깨미역국>

준비하기 
미역 100g, 무 50g, 밀가루 1컵, 들깨가루 1/2컵, 물 6컵, 들기름 2작 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미역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 다음 깨끗이 씻어둔다.
2) 밀가루에 물을 약간 넣어 쫀득한 수제비 반죽을 만든 다음 비닐 팩에 넣어 1시간 이 상 숙성시킨다.
3) 들깨가루는 물 1컵을 부어 풀어두고, 무는 굵게 채썰기 한다.
4)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①을 넣은 다음 중간 불에서 2~3분 볶는다.
5) ④에 무채와 다진 마늘, 들깨가루 푼 물, 나머지 물 5컵을 넣고 끓인다.
6) 국물이 한소끔 끓어오르면 ②의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넣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다시 한 번 끓인다.

 

<매운 홍합탕>

준비하기 
홍합 1.2㎏,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2개, 물 5컵,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홍합은 겉에 붙은 수염을 떼어내고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2) 냄비에 손질한 홍합을 담고 홍합이 푹 잠길 정도로 물 5컵을 붓고 끓인다. 끓어오르면서 생기는 거품은 수시로 걷어낸다.
3) 홍합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청양고추와 홍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 해장국을 위한 최고의 재료인 콩나물. 다량의 아스파라긴을 함유하고 있어 간에 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생성되는 것을 돕는다. 아스파라긴은 특히 뿌리 부 분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해장국을 끓일 때는 뿌리를 잘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전원생활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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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다슬기아욱국에 한 표! 이틀 연타 쳤더니 속이 좀 쓰린데... 해장국 끓여주는 마누라를 구하든지 해야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