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79권 2편
뜻과 사랑
1988.08.07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이 세상을 바라보면 지금은 여름이기 때문에 하늘도 푸르고 육지도 푸르고 바다도 푸릅니다. 이 푸른 본연의 색이 어디서부터 연유되었느냐를 생각하게 되면 하나님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정과 같이 맑은 것이었습니다. 첩첩이 가로놓여도 그것이 관통될 수 있는 순결 그 자체로 계시는 것이 아버지의 본연의 마음 자리요, 아버지의 본연의 몸 자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들은 물을 매일같이 먹고 있습니다. 물이 만일 없었더라면 이 땅 위의 광물도 분해될 것이고, 식물도 다 사라져 버렸을 것이고, 동물, 인간 자체도 사랑도 물이 없을 땐 성사가 될 수 없었던 것을 알게 되옵니다. 우리의 몸은 4분지 3이 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지구를 싸고 있는 물도 역시 그런 비율로 있습니다. 수증기가 물이 되고 물이 수증기가 되는 순환과정에 있어서 모든 생명이 물을 중심삼고 있습니다. 물이 그 과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놀라운 힘을 가진 위대한 물, 빛도 없고 형태도 없는 것 같은 물 가운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할 때 아무 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과 같이. 그러나 푸른 마음, 푸른 마음,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게 될 때 푸른 동산을 생각합니다. 푸른 동산엔 모든 소망의 것이 깃들게 마련입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가을의 황금물결을 맞이하여 그 고개를 넘고 넘어 하늘나라의 겨울 동산, 안식처 위에 안식할 수 있는, 백옥 같은 과실들이 창고에서 안식의 날들을 대신하고 보장시킬 수 있는 수확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푸른 그 가운데의 모든 시작도 아버지의 소망의 마음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부푸는 데는 입체적인 푸른 지원을 이루는 뜻도 개재한 걸 알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대(對)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아버지의 사랑이옵니다.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서, 모든 전부가 부모의 사랑이 결착되어 내 생명을 조성했습니다. 내 생명이 향기를 품길 수 있는 것도 사랑의 모든 자외선을 발산하는 데서부터 벌어지는 것이요, 그래야 하나의 사랑의 화신체가 되어 상대적 주체 대상의 부부인연을 거쳐 가지고 하나의 종적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중심삼고 자기 후손 아들딸을 중심삼아 가지고 상대권을 중심삼은 수직선 위에 자기의 종족과 나라와 세계를 구축하는 놀라운 사랑의 인연이 있기 때문에 푸르른 사랑 가운데 처해서 존속하고, 그 사랑 가운데서 나고 그 사랑 가운데서 귀착하기를 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랑의 도리인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 가운데 태어난 우리들은 부모의 사랑의 동참자요, 뿐만 아니라 사랑의 품에서, 복중시대에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았고, 나 가지고는 실체세계에 있어서 복중세계에서 품겼던 이상의 사랑을 상대적인 사랑권으로서 더 확대된 세계 기반을 연결시켜 가지고 사랑할 수 있는 자녀의 기반을 통하여…. 이가 성숙하게 될 때는 혼자가 아니라 상대이상을 통하여서 성숙기를 지나 부부의 인연을 맺어 가지고 사랑으로 엮어 가지고 일생을 거치면서 또 사랑할 수 있는 아들딸을 낳아 가지고, 또 손자를 낳아 가지고 사랑의 마음이 변할 수 없게끔 나서 자라 살면서부터 지나는 모든 역사 과정에, 사랑의 축을 중심삼고 사랑의 폭을 넓히기 위한 이런 생애노정을 중심삼고 저희들이 바라는 이상과 소원은 크고 큰 것으로 바라 왔습니다. 높은 것 넓은 것을 바랐사옵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의 연유를 연결시키지 않고는 존속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랑을 중심삼고 연결해야 할 뜻을 중심삼고…. 사랑이야말로 하나님과 우주세계의 물과 같이 생애의 요소가 되어 있고 생명들을 키워 나가는 요소가 되어 있습니다. 물 가운데 모든 육지의 생명들이 품기듯이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 품길 수 있는 희망의 세계로 전진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남북의 깊은 골짜기도 사랑의 물을 채움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하나님과 부모와 자기들의 모든 일족들을 태우고 배를 띄워서 만복의 축복을 자랑하고, 만세에 존엄하신 아버지의 사랑 자체를 칭송할 수 있는 그러한 터전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이와 같은 길을 향하여 가고 있는 자신인 것을 기필코 알아 가지고, 사랑을 중심삼고 희망 가운데서 본연의 포구를 따라 이상의 포구로부터 아버지 사랑의 품에 돌아갈 때까지, 사랑의 길을 따라서 사랑과 더불어 갈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분립되어 있는 남과 북을 세계적으로 사랑해야 할 것이 통일교회 무리들이오니, 선발대로서 하늘이 요구하는 사랑의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남음이 있어 가지고 여기에 사랑의 높은 골짜기같이, 높은 산과 같이 높아짐으로 말미암아 모든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이 만국에 흘러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건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남북의 구렁텅이를 넘길 수 있는 사랑의 양이 몇 배가 되느냐 하는 것이 아시아를 품고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인연과 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흐름이 모든 사랑의 세계를 통하여 물과 같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전체를 화합할 수 있는 모든 놀음을 물이 하듯이 사랑을 가지고 통일교회가 어디 가든지 화합의 주체가 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갈라진 모든 원한의 구덩이를 메우고, 세계가 불쌍하게 결렬된 사실을 화해의 사랑의 끈으로 묶어 가지고 통일적 아버지의 심정에 품길 수 있는 해방이요 안식이요 행복의 기지로 돌아갈 수 있게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의 모든 전체를 당신이 기쁘신 가운데 받아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