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語錄 "淸賞"
2. 두 저울
천하에는 두 가지 큰 저울이 있다.
하나는 시비(是非) 즉 옳고 그름의 저울이고,
하나는 이해(利害) 곧 이로움과 해로움의 저울이다.
이 두 가지 큰 저울에서 네 가지 큰 등급이 생겨난다.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 것이 가장 으뜸이다.
그 다음은 옳은 것을 지키다가 해로움을 입는 것이다.
그 다음은 그릇됨을 따라가서 이로움을 얻는 것이다.
가장 낮은 것은 그릇됨을 따르다가 해로움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연아에게 답함[答淵兒]〉 9-11
天下有兩大衡. 一是非之衡, 一利害之衡也.
於此兩大衡, 生出四大級.
凡守是而獲利者太上也, 其次守是而取害也.
其次趨非而獲利也, 最下者趨非而取害也.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기는 어렵다.
옳은 것을 지키다가 해를 입는 것은 싫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른 일을 해서라도 이로움을
얻으려고 하다가 마침내 해로움만 불러들이고 만다.
첫째는 드물고 둘째는 싫어 셋째를 하다가 넷째가 되고 마는 것이다.
출처 :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200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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