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재 여사가 다른 사람의 소원을 위해 5400여자의 금강경을 금물로 쓴다
좌담회는 2023년 7월 5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권중달 교수 연구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임상우 교수에게 부탁하여 현재와 미래의 역사학에 대한 발제문을 작성하게 했고, 이에 대한 토론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사진 올리는 일이 어려워 윤승원씨에게 부탁을 해서 사진 편집을 해서 올린 글이 위의 글입니다. 중복되는 점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7월 5일 제가 조직한 한국사학사학회의 기둥회원 4명이 권중달 교수의 서재에 만나 역사학이 없어지지 않을 까하는 주제를 가지고 4시간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참석자는 임상우 명예회장과 최성철 현 회장을 포함하여 4사람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사학사학회 전임 회장입니다.
권교수가 주시는 귀한 차를 마시면서 아주 값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임교수는 서양사를 전공한 학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분입니다. 권교수는 60년간을 "자치통감"만을 역주하고 이에 관한 저술을 많이 하셨습니다.
최교수도 역사이론, 독일 사상사에 뛰어난 업적을 내시는 현역 중진이십니다.
권교수는일생 동안 자치통감의 연구 및 국역 주석서에 50년간 집중해 왔습니다.
지금은 "속자치통감" 역주를 거의 끝내고 있습니다. "속자치통감은 청나라 때 고증학자인 필원이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이어서 송, 요, 금, 원나라의 역사를 편년체로 편찬한 책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료를 종합하여 연대순으로 "속자치통감"을 편찬한 역사서입니다. 그 상세한 번역과 주석을 권 교수가 끝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중 우선 한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사가 무엇인가이며 역사를 배우면 어떤 효용성이 있는가를 가지고 토론을 했습니다. 많은 대중이 알기 쉬운 것 부터 이야기 해보자고 저는 제안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이 역사가 무엇인가라는 정의는 너무 어려워 일반인들은 이를 알아들을 수 없다고 제가 이야기 했습니다. 10단계로 구분해보자고 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역사 책을 읽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의 대중화와 독창적인 연구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습니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문학인과 철학자가 함께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도 토론했습니다. 역사의 대중화는 전문역샤학자보다는 역사소설가, 재미있게 대중 강연을 하는 분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1시간 넘게 주제발표를 해주신 임교수, 그리고 이를 정리해주시고 좋은 의견을 내 주신 최교수, 그리고 이런 좌담회를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해박한 동양사 지식을 알려주신 권교수님에게 감사의 뜻을 정중하게 올립니다.
원래는 참석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건강문제로 참석을 못하신 신용철 교수님과도 돌아온 후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추기1:
권중달 교수님의 " 자치통감" 연구에는 사모님인 정철재 여사의 도움이 컸습니다. 28책에 달하는 "역주 자치통감"을 출간하기 위해 삼화출판소를 세웠습니다. 정여사는 우리가 좌담회를 가지는 동안 간간히 간식도 챙겨 주셨다. 정여사는 '이거 마음이구만"이란 단행본을 출판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극한 소원을 빌거나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위해 금으로 금강경을 써 왔습니다. 50번 쩨의 사경을 보여주셨습니다.
정철재 여사가 남의 소원성취를 위해 쓴 금사금강경 (8폭)
추기2: 신용철 교수는 집이 포천인데 6.25가 일어난 다음날 성동역에서 고향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차가 오지 않아 못 갔다는 등 한국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미 여러곳에 수필로 썼다고 한다. 요즘 이광수연구회를 주관하고 계시는 역사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고 계신다.
첫댓글 동서양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현재와 미래의 역사학에 대한 좌담을 했습니다. 물론 과거의 역사학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제 AI와 최대형 컴퓨터의 역할로 단순 지식 중심의 역사학은 설 자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역사소설가에게는 역사학적 연구가 바탕이 되고 이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전달하는 사람에 의하여 대중화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본 좌담회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는 동서양의 역사학자들이 함께 모여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함으로서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었다.
발제자 임상우 교수와 토론자 최성철 교수, 권중달 교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토론은 발제자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사학사학회의 앞으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진진한 논의가 있었다. 한국사학사학회에서는 이미 "21세기 역사학 길잡이"(경인출판사,2008.)라는 책을 출간하여 수천권이 판매되었다. 이는 한국사학사 학회 여러 사람들이 한편씩 나눠 쓴 '역사학개론서'이다. 이는 한국에서 나온 최초의 역사학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