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녁식사 전까지 후다닥 온천도 할정도의 시간이 있었지만 저를 포함해 몇몇 분들은 산책 쪽을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 호텔은 레이크 뷰호텔... 그야말로 호수가 보이는(?)
적어도 호수 바로 앞에 있는 온천 호텔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도와다 호수의 저녁 풍경은 나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람선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었군요.
도와다 호수는 일본에서 세번째로 크고 깊이는 300m가 넘는다고 하네요.
호숫가는 산책하기 좋게 꾸며져있어요. 지나며 보니 몇군데를 제외한 대부분의 숙소는 그다지 손님이 없어보입니다.
한여름에는 이런 카약도 많이들 타나봅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 앉아계시는 분은 바로 솔구름님
우리도 커피 한잔하며 앉아있고 싶었지만 저녁식사 시간에 늦을 것같아 내일 아침 7시에 모닝커피를 예약해놓고 나왔습니다.
도와다코 레이크뷰 호텔의 저녁식사에서는 사과가 하나씩 놓여있네요. 그리고 사전에 주문해놓은 생맥주 한잔씩...
우리 호텔에도 온천 대욕장과 사우나 시설이 갖추어 있지만 아쉽게도 노천탕이 없어
자매 호텔인 도와다코소 호텔로 가서 온천을 즐겼습니다.
마침 아무도 없기에 노천탕만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첫날은 늘 아침 일찍 서두르다보니 많이 피곤하지요.
게다가 온천까지 하고 왔으니 짝꿍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틈도 없이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모여서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는데 다들 피곤하신지 아무도 나오질 않아 혼자 산책에 나섭니다.
시내와 떨어져있어도 이곳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역시 이 도와다호수 때문이지요.
그 의도는 우리 회원님들께 그대로 전해져 모두 다른 걸 다 떠나 호수 하나만으로도 만족도 업!
슬슬 걸어서 소녀의 상까지 가다보니 이런 작은 섬이 나타나네요.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예쁜 섬이랍니다.
도와다 호수의 상징인 소녀의 상이에요.
1953년 시인이자 조각가인 타카무라 코타로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기 부인을 모델로 썼다는데 소녀상이라기보다는 여인상이라고 해야할 듯.
앞에서 누군가 오기에 보니 스탠스님이십니다. 어제 저녁에도 다녀갔다 하시더니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도와다 신사... 운이 트이는 작은 길이랍니다.
본당 입구에 물이 흥건히 고여 본당까지는 들어갈 수가 없었네요.
바람의 신, 재물의 신, 산의 신, 물의 신 등등...
마을은 막 단풍이 들 채비를 하고있네요.
중간에 짝꿍을 만났습니다.
산책하자고 저를 부르니 제가 조용하더랍니다. 그래서 피곤한가보다 하고 조심스레 일어났는데 제가 없더라나요.
둘이서 어제 저녁에 예약해놓은 커피를 마시러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카페를 찾아들어갔습니다.
예약했던 시간보다도 빠른 6시 반...
비록 핸드드립은 아니지만 막 내려준 커피 한잔의 향기는 이번 여행에서 잊지못할 추억으로 저장됩니다.
여주인장과 이런저런 이야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좋았노라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창 밖으로 싱그러운 나무들을 바라보며 상쾌한 아침식사를 합니다.
이제보니 레이크 뷰 맞군요.
베쓰님 내외분께 카페 정보를 드리니 출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달려가 커피 한잔을 하고 오셨다네요.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우리의 편안했던 첫번째 숙소를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