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승천하시자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들이 거처하던 다락방으로 갔습니다(12절, 13절). 12절의 감람원은 감람산을 가리키는 말인데,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마지막 말씀을 전하시고 승천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2절에 감람산에서 예루살렘까지의 거리를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말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이 안식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감람산과 예루살렘까지의 거리를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안식일에 여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이천 규빗으로 약 1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열한 제자와 더불어, 여러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의 아우들도 함께하였고, 그들은 그 다락방에서 오직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13절, 14절). 이렇게 다락방에 모여 기도에 힘썼던 사람들은 무려 120명 정도나 되었습니다(15절).
예수님의 제자들과 성도들은 무슨 일을 행하기에 앞서 기도하는 일에 힘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기 전에 이렇게 기도에 힘썼고, 이 기도는 성령의 강림을 위한 기도이기도 했을 것이고,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기도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보면 위기에 처했을 때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때 먼저 간절히 기도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중에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아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아마 이러한 필요를 느끼게 된 것도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고 기록한 이후에 “그 때에” 베드로가 일어나 가룟 유다를 대신할 제자를 뽑자고 말했습니다(15절). 15절에 나오는 “그 때에”라는 표현은 헬라어 원문에 “엔 타이스 헤메라이스 타우타이스”(ἐν ταῖς ἡμέραις ταύταις)라고 되어 있는데, 이 표현은 “그러던 중에”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늘 먼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절에서도 구체적으로 제비뽑기를 하여 뽑기 전에 기도부터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라는 시편 41:9의 말씀을 인용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합니다(16절).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을 드실 때에 가룟 유다가 배반할 것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께서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요 13: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속했었지만, 예수님을 배반하여 팔아넘긴 후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습니다. 아마 그 과정에서 떨어져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17절~19절). 그래서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열두 명의 제자 중 비게 된 한 명을 채우고자 했습니다.
베드로는 시편 69:25과 시편 109:8의 말씀이 인용하여 그 비게 된 한 명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0절). 그리고 새롭게 선출될 사도의 자격 조건은 두 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21절, 22절).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침례받을 때부터 시작하여 계속 예수님과 함께 행했던 자여야 한다는 것과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목격한 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모여 있던 자들이 이러한 자격 조건에 맞는 자 두 명을 추천하였는데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인 요셉이란 사람과 맛디아란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다른 여러 요셉과 구별하기 위해 별명과 다른 이름까지 거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둘 중에 한 명을 선택하기 위해 다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24절, 25절). 투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한 후에 제비를 뽑아 한 명을 선출하였고, 맛디아가 뽑혔습니다(24절~26절).
지금도 이러한 방법은 참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회중(會衆)이 두 사람 혹은 세 사람 정도의 후보를 선출하고, 다시 기도하면서 선출된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의 후보 중에 제비를 뽑아 최종적으로 한 사람을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인간적인 욕심이 개입되어 갈등과 다툼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자들과 초기의 성도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했으며,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役事)하심을 간구했습니다. 이것이 사도행전의 놀라운 사역을 이루게 한 기초였습니다. 내 생각과 내 뜻, 내 계획을 먼저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내어드리며, 우리 자신을 주님께 도구로 헌신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도 그러한 믿음으로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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